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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 재논의’ 원칙 임현택 회장, 대화의 물꼬는 열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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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 재논의’ 원칙 임현택 회장, 대화의 물꼬는 열어놔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5.0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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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집행부 출범과 동시에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키로...정부와 1대 1 대화 대비

[의약뉴스] 정부와의 대화에 전제조건으로 의대 정원 증원 전면 백지화와 원점 재검토를 내세운 임현택 당선인이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 대화의 문은 열어뒀다.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연준흠)는 오늘(1일) 제42대 집행부 출범과 동시에 의협이 제안하는 진정한 의료개혁을 위한 범의료계 협의체르 구성할 것이라 밝혔다.

▲ 임현택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42대 집행부 임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 임현택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42대 집행부 임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앞서 임 당선인은 정부에서 요구하고 있는 대화를 위해서는 우선 의대 정원 증원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지난달 28일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도 그는 “정책의 전면 백지화 이후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의료계는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정부는 의료계와의 대화에 전제조건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임 당선인의 주장을 일축했다. 

특히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의대 정원 증원 백지화, 1년 유예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달며 대화를 회피하기보다 정부의 진의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의협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의협 회장직 인수위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독단적으로 만든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구성 조건부터 거둬야 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인수위 관계자는 “박 차관은 의료계가 여러 가지 조건을 달며 대화를 회피한다고 하는데, 협상할 수 없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 구성을 만들어서 조건을 내걸어 놓고 언론에 호도하는 것이 협상의 기본자세라도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의대정원 증원의 의지는 계속 굽히지 않으면서 대화할 의지는 전혀 없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다만, 의협은 차기 집행부 출범과 동시에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 정부와의 대화에 대비하고 있다.

연준흠 위원장은 “의료계는 현재의 시급한 상황에 대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각 대응방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와의 1대1 대화를 위해 의협, 의학회,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 등으로 구성된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42대 집행부 출범 직후 협의체를 본격 가동해 사태의 변화에 면밀히 대응해나가겠다는 것. 

연 위원장은 “이제는 정부의 태도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로, 더 이상의 피해를 양산시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화의 태도를 모든 국민들이 원하고 있음을 반드시 깨우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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