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프린트 아이바키트, 美서 희귀 혈액질환 치료제로 추가 승인

전신 비만세포증 표적 치료...지속적인 임상 반응 입증

2021-06-1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제약기업 블루프린트 메디슨(Blueprint Medicines)의 아이바키트(Ayvakit, avapritinib)를 희귀질환인 전신 비만세포증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했다.

▲ 아이바키트는 진행성 전신 비만세포증 환자를 위한 새로운 표준요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

블루프린트 메디슨은 16일(현지시각) FDA가 아이바키트를 공격적인 전신 비만세포증(ASM), 관련 혈액 종양이 있는 전신 비만세포증(SM-AHN), 비만세포 백혈병(MCL)을 비롯해 진행성 전신 비만세포증을 앓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승인을 통해 미국 내 진행성 전신 비만세포증 환자는 이 질환의 핵심 동인인 D816V 변이 KIT를 강력하고 선택적으로 억제하도록 설계된 표적 치료제를 처음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신 비만세포증은 거의 모든 사례에서 KIT D816V 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 혈액질환이다. 진행성 전신 비만세포증 하위유형 가운데 ASM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약 3.5년, SM-AHN 환자는 약 2년, MCL 환자는 6개월 미만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에 FDA는 아이바키트를 임상 1상 EXPLORER 시험과 임상 2상 PATHFINDER 시험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인의 진행성 전신 비만세포증 치료제로 최종 승인했다. 아이바키트는 진행성 전신 비만세포증 환자에서 이전 치료에 관계없이 질병 하위유형에 걸쳐 지속적으로 임상적 효능을 나타냈다.

추적기간 중앙값이 11.6개월인 평가 가능한 환자 53명에서 전체 반응률(ORR)은 57%, 완전 또는 부분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완전 관해율(CR/CRh)은 28%, 부분 관해율은 28%, 임상적 개선율은 15%로 관찰됐다.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38.3개월이었다.

아이바키트의 경고 및 주의사항에는 두개 내 출혈, 인지 영향, 태아 독성 위험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다. 아이바키트는 혈소판 수치가 낮은(50,000/µL 미만) 진행성 전신 비만세포증 환자의 치료에는 권장되지 않는다. 가장 일반적인 이상반응으로는 부종, 설사, 구역, 피로/무력증 등이 보고됐다.

블루프린트 메디슨의 제프 알버스 최고경영자는 “당사의 포트폴리오에서 18개월 만에 4번째로 이뤄진 이번 FDA 승인은 실험실의 과학자, 임상시험을 진행한 임상팀, 아이바키트를 환자에게 전달할 상업 조직에 이르기까지 거의 10년 동안 수행된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연구와 계획돼 있는 비-진행성 전신 비만세포증 임상시험을 통해 광범위한 환자에게 정밀 치료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이러한 진전을 토대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루프린트 메디슨은 아이바키트를 비-진행성 전신 비만세포증 환자의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보다 다양한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차세대 KIT D816V 억제제 후보물질인 BLU-263도 개발 중이다.

진행성 전신 비만세포증 환자에서 아이바키트의 권장 용량은 1일 1회 200mg이며 100mg, 50mg, 25mg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앞서 작년에 FDA는 아이바키트를 PDGFRA D842V 변이를 포함해 PDGFRA 엑손 18 변이가 있는 성인의 수술 불가능 또는 전이성 위장관기질종양(GIST)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