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 권고 올특위, 20일 회의에서 존폐 결정

채동영 부대변인 "시도의사회, 의결 기구 아냐".."26일 대토론회, 예정대로 진행"

2024-07-16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의약뉴스] 시도의사회장들로부터 해산을 권고받은 올특위가 오는 20일 회의를 통해 해산 여부를 결정한다.

이 가운데 전국을 순회하며 전공의-의대생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의협의 행보는 잠시 중단될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 채동영 홍보이사겸부대변인은 15일 의협 회관에서 ‘대한의사협회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해산 권고와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해 올특위의 입장을 밝혔다. 채 부대변인은 현재 올특위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 채동영 부대변인.

지난 13일 열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회의에서 시도의사회장들은 올특위에 대해 해체를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채 부대변인은 “13일 회의는 집행부가 참관한 상태로 진행되다가 이후 시도의사회장들만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며 “집행부가 배석했을 때에는 올특위 해산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이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올특위 위원으로서 입장을 말씀드리면, 올특위는 상임이사회 의결을 거쳐 구성된 집행부 산하 특위로, 해산할 때는 의협 상임이사회뿐만 아니라 올특위 위원, 위원장의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도의사회장들이 올특위에 전공의, 의대생이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려하며 해산을 권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숙고하겠지만 최종적으로는 20일 올특위 회의를 통해 결론 내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도의사회장단은 올특위 해산을 결정하는 의결기구가 아니다”라면서 “다음 올특위 회의 때 논의해서 입장을 발표할 것이며, 20일 회의는 물론, 26일 대토론회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현재 의협이 진행하고 있는 '전공의-의대생과의 대화를 위한 전국 순회'는 일단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그동안 전공의 및 의대생과의 소통 부족을 인정, 이들의 민심을 반영하고 소통을 넓히기 위해 전국 순회에 나섰다.

그러나 몇몇 지역에선 전공의나 의대생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논란이 되자 시도의사회장들이 이대로 진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중단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집행부에서도 숙고하겠다는 것.

의협 최안나 총무이사겸대변인은 “의협회관에서 두 차례 질의응답을 진행해보니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의협의 대회원 소통 부재를 지적하면서 현안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단 한 명의 목소리라도 듣기 위해 전국단위로 확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공의단체나 의대생단체가 의협과의 모임에 부정적이었기에 시도의사회장 회의에서 많은 우려가 나왔다”며 “내부적으로 진행을 다시 고려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의협과 소통을 원하는 전공의, 의대생이 있다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