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전국 임원결의대회 “복지부, 한약사 문제 해결책 내놔야”

전구게서 330여 명 집결...“필사즉생의 각오로 투쟁에 임할 것"

2024-09-01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대한약사회 임원들이 한 자리에 집결, 정부를 향해 한약사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약사회는 1일, 대한약사회관에서 '한약사 문제 해결 촉구 전국 임원 결의대회'를 개최, 한약사의 일반의약품 판매 등 일탈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행동을 요구했다. 

▲ 대한약사회는 1일, 한약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전국임원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은 정부에 한약사 제도를 취지에 맞게 운영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금까지 대한약사회는 회원을 한 자리에 모으는 집회를 총 세 번 열었다”며 “처음엔 화상투약기, 두 번째는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이 주제였고, 세 번째 집회인 오늘은 한약사 제도와 관련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그동안 정부가 한약사 제도를 만들어두고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해왔다”며 “이를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어 전국 임원ㆍ회원들과 힘을 합쳐 약사들의 목소리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전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대한약사회는 식약처 민원을 바탕으로 정부와 협의하며 한약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오늘 결의대회가 앞으로 대한약사회와 보건복지부의 협의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한약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정부는 지난 국감 답변 이후 1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국감까지 한약사 문제와 관련해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국회를 통해 복지부 장관을 압박하겠다는 뜻을 엄중하게 전달하겠다”고 경고했다.

약사회는 결의대회에 모인 회원들에게 ▲한약사 관련 업무 진행 현황 ▲한약사 문제의 법적 쟁점 등을 설명하고, 한약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특히 최광훈 회장은 직접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약사회의 활동 방향을 설명했으며, 약사회는 복지부에 한약사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 경기도약사회 박영달 회장(왼쪽)과 서울시약사회 권영희 회장(오른쪽)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약사회는 “정부의 무관심과 방임으로 한약사의 불법행위는 날로 심해지고 있으며, 약사회는 한약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으나, 정부의 무대응에 좌절해왔다”면서 “약사들은 참을 만큼 참아 왔으며, 이제는 인내에 한계가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앞으로 한약사 문제와 관련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는 정부에게 그 책임이 있다”며 “보건의료 정상화를 위한 약사사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대한약사회 모든 회원은 필사즉생의 각오로 투쟁에 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약사회는 ▲한약사는 약사법에 정해진 업무 범위를 준수할 것 ▲정부는 한약사의 불법행위를 적극 수사해 강력히 처벌할 것 ▲국회는 약사법 개정 작업에 돌입할 것 등의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또한 전국에서 모인 330여 명의 약사들은 ‘복지부는 한약사의 불법행위 방관 말라!’, ‘불법행위 방치하는 복지부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으며, 마지막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의 행동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낭독한 뒤 결의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