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 위한 연수강좌, 이론 이어 실습으로 확대

정형외과의사회,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강좌...전공의진로지원TF, 내과 내시경 강좌도 준비

2024-09-09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의약뉴스]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선배 의사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직 전공의들을 상대로한 연수강좌가 이론에 이어 실습으로 확대된 것.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대한정형외과의사회는 7일 의협 회관에서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근골격계 초음파 실습 강좌’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강좌는 지난달 4일 대한정형외과의사회가 진행한 연수강좌의 후속으로, 실습을 위한 ‘핸즈온 세션(Hands-on session)’으로 진행헸다. 

▲ 7일 의협 회관에서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근골격계 초음파 실습 강좌’기 진행됐다.

100여명에 가까운 사직 전공의들이 참석한 연수강좌는 7일 견관절 초음파 시연 및 실습, 8일에는 주관절ㆍ완관절ㆍ수부ㆍ족관절ㆍ족부 초음파 시연 및 실습이 이뤄졌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대한정형외과의사회 김완호 회장은 “선배 의사로서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게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연수강좌에서 전공의들이 핸즈온도 해달라고 요청했고, 한 달만에 핸즈온 세션으로 연수강좌를 다시 준비했다”며 “이번 연수강좌를 열심히 듣고, 혹시 도움이 필요하거나 추천할만한 것이 있다면 최대한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박근태 회장은 “올 초부터 시작된 의료 정원 문제가 정말 끝이 보이지 않고, 정부는 계속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엊그제는 2026년부터 의대정원을 다시 논의하자고 해놓고, 국무조정실에서는 다시 의료계가 갖고 오지 않으면 재조정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 사직 전공의들을 위해 대개협이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많은 회의를 했고, 전공의들도 많이 만났다”며 “각과 의사회 회장들이 연수강좌를 매주 여는 걸로 결정이 내려졌고, 지금 연속 강좌를 계속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수강좌를 통해 이론공부는 물론, 핸즈온 코스도 많이 만들겠다”며 “먼저 내과에서 갑상선, 복부 초음파 외에 심장 초음파 등 섹션을 준비하고 있고, 내시경학회에선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등 핸즈온 코스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대개협은 의협과 함께 사직 전공의를 위한 연수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4일에는 정형외과의사회가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강좌’를 진행했으며, 같은달 18일에는 내과 초음파 연수강좌를 진행했다.

박 회장은 전공의진로지원TF에서 연수강좌 외에도 ▲구인구직 사이트 ▲개원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진로지원TF에 따르면 개원의 매칭 사업은 대개협에서 주도적으로 사직 전공의들의 구직 수요와 개원의들의 참관 및 구인 수요를 반영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개원가의 모습을 경험하고 직업 역량 또한 강화하며, 개원의와 전공의들 간의 간극을 좁힌다는 복안이다.

이번 매칭은 구글폼을 통해 8월 30일부터 9월 4일까지 6일간 신청을 받았으며, 9월 5일부터 9월 11일까지 7일간 각과 의사회를 통한 선후배 매칭 작업을 진행, 늦어도 9월 19일부터는 실질 참관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구인구직 사이트를 만들고 있는데, 2~3주 내에 오픈할 예정”이라며 “개원가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하는데, 이를 통해 개원가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