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여ㆍ야ㆍ의ㆍ정 협의체 불참 선언

국민의힘, 오늘 고위당정협의회 개최...임현택 회장 “정부여당 목소리 달라 참여 이유 없어”

2024-09-12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의약뉴스] 정부와 여당이 의대 정원 증원 사태로 촉발된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ㆍ야ㆍ의ㆍ정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한의사협회(회장 임현택)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오늘(12일) 국회에서 여야의정협의체 구성을 위한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한다. 이번 협의회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주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임현택 회장의 페이스북.

한동훈 대표는 “여야의정 4자 만남이 출발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 협의체 출범 전제조건으로 '뭐는 안 된다'하는는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야당까지 협의체에 참여하는 만큼 의료계도 함께 대화해주면 좋겠다”며 “의료계의 요구안 등 모여서 무슨 얘긴들 못 하겠나”고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의료계의 요구안에 대해 전향적으로 논의하자는 한 대표와는 달리, 대통령실에서는 다른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2025학년도 입시가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정원 조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에는 변함 없다”며 “한 대표도 현실적으로 정원 조정은 안된다는 걸 알고 있고, 당에서도 내부적으로 안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내년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정부와 여당이 다른 목소리를 내놓자, 의협 임현택 회장은 협의체에 참여해봐야 의미가 없다면서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 회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협은 국민의힘과 만나기로 한 적이 전혀 없다”며 “여당과 정부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 협의체에 들어갈 의사가 전혀 없다”고 역설했다.

박용언 부회장도 SNS에 “의개특위도, 여ㆍ야ㆍ의ㆍ정 협의체도 의협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