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전공의 진로지원TF “선후배 의사 화합 선도” 外

2024-09-24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의협 전공의 진로지원TF “선후배 의사 화합 선도”

▲ 대한의사협회 전공의 진로지원TF가 활발한 운영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임현택)가 사직전공의들에 대한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을 목표로 발족한 ‘전공의 진로지원TF(위원장 박근태,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가 활발한 운영 속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공의 진로지원TF는 당선 직후부터 전공의 긴급생계 및 법률지원, 젊은의사 수필공모전, 젊은의사 정책공모전, 대출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전공의 관련 지원사업을 펼쳐온 임현택 회장, 그리고 각과 의사회와 협력해 수련을 중단한 전공의들을 위해 개원가 선배의사들의 힘을 보태고자 한 대개협 박근태 회장이 의기투합해 출범했다.

전공의 진로지원TF에서는 사직전공의를 위한 연수강좌, 의협신문 구인구직 게시판, 사직전공의 개원의 참관 매칭 등 세 가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사직전공의-개원의 참관 매칭사업’을 통해서는 8월 30일부터 9월 4일까지 모집된 개원의 116명, 사직전공의 843명의 명단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개원의 77명, 사직전공의 160여명의 매칭을 성사했다. 개원의는 경우 계속해서 모집 중이며 참여의사들의 여건에 맞게 매칭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매칭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 선후배 전공의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빠른 지원이 가능하도록 대한의사협회에서 일하고 있는 사직전공의들의 매칭 프로그램 코딩작업 및 수기 매칭으로 진행했다.
 
이번 매칭사업에서 1차 매칭이 이루어지지 않은 명단은 각과 의사회에 전달, 의사회에서 직접 추가 매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의협신문 구인구직 게시판을 통해 참관사업을 정착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의협신문 구인구직 게시판은 1차 개편이 완료된 상태로, 피드백을 통한 지속적으로 기능을 추가해 참관부터 구직까지 일원화된 단일 채널로 재편할 방침이다. 

박근태 회장은 “구인구직 게시판은 사직전공의를 위한 구직을 넘어 장기적으로 별도의 비용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의사들을 위한 채널로 완성하고자 한다”며 “개원가와 사직전공의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선후배 간의 간극을 좁히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현택 회장은 “대개협 박근태 회장님을 비롯한 각과 의사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대한의사협회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지원사업들은 협회를 찾아온 많은 사직전공의와 휴학 의대생들의 참신한 제안들을 반영해 기획 및 추진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의협은 언제나 젊은의사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어려운 선택을 한 사직전공의와 휴학 의대생들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대 안암병원 장기이식센터, 2024 생명나눔 희망의 씨앗 캠페인 성료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기이식센터가 지난달 9일부터 15일까지 생명나눔 주간을 맞이해 생명나눔 희망의 씨앗 캠페인을 성료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김동식)가 지난달 9일부터 15일까지 생명나눔 주간을 맞이해 생명나눔 희망의 씨앗 캠페인을 성료했다. 

생명나눔 주간은 매년 9월 두 번째 월요일부터 일주일 간 장기ㆍ인체조직기증자의 이웃사랑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정됐다.

이번 캠페인은 장기ㆍ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개최했다. 

캠페인에서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과의 협력으로 기증자 스토리 전시회가 진행했다.

이 전시회에는 기증자의 유가족과 새 삶을 얻은 수혜자들의 감동적인 메시지가 담겨있어, 교직원과 내원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장기이식센터는 장기기증 및 인체조직기증 방법과 절차를 안내하고, 교육 및 홍보를 위한 팜플렛을 배포하며 뇌사 장기 및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제고에 앞장섰다. 캠페인 기간 동안 기증 희망등록을 한 분들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전달했다. 

김동식 센터장은 “장기기증 및 인체조직기증은 누군가에게 새 삶을 선물할 수 있는 가장 큰 나눔”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하고 모두가 나눔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병대 제2사단 정보통신대대,가천대 길병원에 헌혈증 기부

▲ 가천대 길병원은 23일 해병대 제2사단 정보통신대대로부터 헌혈증 200매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원장 김우경)은 23일 해병대 제2사단 정보통신대대로부터 헌혈증 200매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헌혈증은 해병대 제2사단 정보통신대대의 장병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헌혈 캠페인에 동참한 후 모은 것으로, 수혈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 중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사회사업팀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해병대 장병들의 헌혈증 기부는 2021년부터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이 부대 소속 장병들은 2021년부터 매년 헌혈증 100매를 가천대 길병원에 기부하고 있으며, 이날 전달된 헌혈증을 포함 모두 500매의 헌혈증을 기부했다.

김우경 원장은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나라를 지키고 헌신하는 장병들이 환자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지속적으로 봉사를 실천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고귀한 정신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헌혈증을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기관 사절단, 고대안산병원 방문

▲ 태국생산성본부 및 보건부, 태국 나바민드라드라지 의과대학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태국 사절단이 23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을 방문했다. 

태국생산성본부 및 보건부, 태국 나바민드라드라지 의과대학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태국 사절단이 23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원장 권순영)을 방문했다. 

태국생산성본부와 나바민드라드라지 의과대학 등은 교육, 의료, 환경 부문에서 태국 방콕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25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여러 기관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의료 부문에서 국내 병원의 선진 의료시스템을 경험하고 벤치마킹하고자 태국사절단 측의 요청으로 추진했다.

고대안산병원은 이날 별관 지하1층 로제타 홀 강당에서 환영식을 갖고 카윈 시리카윈 나바민드라드라지 의과대학 부총장과 수파랏 태국생산성본부 매니저 등 15명의 태국 사절단을 맞이했다.

환영식에선 병원 소개에 이어 신관 및 신별관 신축, 암병원 설립 및 중증질환 특성화 센터 확대를 골자로 하는 병원의 중장기 마스터플랜 등 각종 병원 현안을 놓고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특히 태국 사절단은 원내 암센터와 방사선종양학과 등을 둘러보며 트루빔 STx, SPEC-CT 등 최신 의료 장비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권순영 병원장은 ”이번 태국 사절단의 방문을 계기로 태국 의료 기관과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기대한다“며 ”고대안산병원에서의 모든 경험이 태국 의료 발전에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격려했다.


◇건양대병원, 대장암 건강강좌 개최

▲ 건양대병원 전경.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이 오는 26일 암센터 5층 대강당에서 대장암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정한 ‘9월 대장암의 달’을 기념해 마련되었으며, 건양대병원 대장암 다학제 진료팀이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강의를 준비했다.

강좌는 ▲대장암센터 소개(외과 최원준 교수) ▲대장암의 조기 검진(소화기내과 구훈섭 교수) ▲대장암의 수술적 치료(외과 노승재 교수) ▲장루 교육(이혜란 간호사) 순으로 진행되며, 강의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했다.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구훈섭 교수는 ”대장암의 최신 치료뿐 아니라 예방법, 수술 후 관리 등 모든 궁금증을 모두 풀어드릴 예정“이라며, ”정성껏 강의를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과 참석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건강강좌는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고, 참석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한다.


◇사직 전공의 위한  정신건강의학과 연수강좌 개최

▲ 사직 전공의를 위한 연수강좌 ‘자주 보는 정신과 질환의 이해’가 지난 22일 의협회관 지하대강당에서 개최됐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회장 김동욱)가 주최하고 대한개원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가 후원하는 사직 전공의를 위한 연수강좌 ‘자주 보는 정신과 질환의 이해’가 지난 22일 의협회관 지하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연수강좌는 ▲정신과적 질환의 전반적 이해: 개념과 범주 ▲정신과적 질환의 유형별 이해: 조현병과 양극성장애 ▲정신과적 질환의 유형별 이해: 우울장애와 불안장애 등의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각 세션마다 권영도 원장(스마트정신건강의학과의원),  강현구 원장(마음찬정신건강의학과의원),  양용준 원장(오늘정신건강의학과의원)이 강의를 진행했다.

세 명의 연자는 선배의사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강의 말미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진솔한 조언을 건네 전공의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공의 진로지원 TF 박근태 위원장(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강의 전 인사말을 통해 “선배 의사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후배들과 항상 함께 할 것”이라며 “전공의 진로지원 TF는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여러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근골격계, 내과 초음파, 피부과 진로탐색, 근골격계 초음파 핸즈온 연수강좌에 이어서 오늘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에서 연수강좌를 준비했다"며 "10월 13일 개최 예정인 제34차 대개협 추계학술대회를 포함, 지속적으로 전공의들이 원하는 새로운 연수강좌가 개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개원의-전공의 참관 매칭사업으로 현재까지 개원의 70여명과 사직전공의 140여명 사이 일차 매칭이 성사됐으며, 이후로 각 과 및 지역 의사회를 통해 본격적인 매칭 사업이 이뤄지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협신문 구인구직 게시판도 개편했고 지속적인 기능 추가 중에 있다"면서 "의사라면 누구나 비용없이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욱 회장은 “어려운 시국에 사직 후 힘들어하고 있는 전공의들을 보며 선배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오늘은 정신과 질환에 대한 전반적인 리뷰와 가장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정신과 질환들에 대한 강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공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피드백을 준다면 언제든 전공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추가적인 강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강좌에는 의협 임현택 회장도 방문해 전공의들을 격려했다.

임현택 회장은 “협회의 회원인 전공의들을 돕는 것은 회장으로서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쓰고 있는 회무로, 대개협과 각 과 의사회의 협조로 의협에서 해오던 사업에 이어 지원사업을 다양화하기 위한 전공의 진로지원 TF를 발족했다"면서 "매 주말 후배들을 위해 귀한 시간을 아낌없이 내주는 대개협과 각 과 의사회 선배 의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전공의 진로지원 TF의 간사인 임진수 의협 기획이사는 “다른 과 전공의였지만 도움이 많이되는 실전적인 강의였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전공의가 좋은 선배의사들의 강연을 통해 지식을 얻어가고, 선후배 의사 간의 연결고리 또한 공고해졌으면 하고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공의 진로지원 TF는 10월 6일 재활의학과 연수강좌를 준비 중이다. 또,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산부인과 연수강좌와 더불어 초음파 핸즈온 코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3D 증강현실 기술로 간암 수술의 정확도 향상

▲ 윤경철 교수.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간암센터 윤경철 교수와 갑상선암센터 채영준 교수 연구팀이 간암 환자의 수술 전 CT 영상을 3차원 증강현실 영상으로 재구성하고, 이를 실제 수술 영상 위에 구현하여 수술 중 간암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간은 크기가 크고 간 내 담도와 혈관이 매우 복잡하며 많은 분지를 형성하고 있어, 작은 간암 조직이 간 깊은 곳에 있을 경우 그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다.

이로 인해 간암을 충분한 안전 절제연(resection margin)을 확보하지 못하고 절제하거나, 담도와 혈관에 손상을 입혀 담즙 누출이나 출혈을 유발하기 쉽다. 

특히 복강경 간암 수술에서는 손을 사용할 수 없고 시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가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해부학적 구조를 시각화할 수 있는 다양한 수술 보조 기법들이 발전해 왔다.

이 가우넫 증강현실을 이용한 기법은 간 내 구조물들과 간암의 위치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보라매병원에서 간암으로 복강경 간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CT 영상을 수집, 간암, 담도, 간혈관 등의 위치를 3D 증강현실로 구현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 증강현실 모델을 실제 수술 중 녹화된 영상에 덧씌우는 작업을 진행하고, 정합 된 영상의 정확도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연구진은 평균 3분 이내에 증강현실 영상을 수술 영상 위에 정합할 수 있었으며, 정합 정확도는 평균 93%에 달했다.

이는 수술 중 증강현실 적용이 복강경 간암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 가능함을 시사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윤경철 교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간암 수술을 위해 수술자의 경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술 보조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간 증강현실 모델은 향후 복강경 간암 수술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문(Navigating the Future of 3D Laparoscopic Liver Surgeries: Visualization of Internal Anatomy on Laparoscopic Images With Augmented Reality)은 SCI 학술지 Surgical Laparoscopy Endoscopy & Percutaneous Techniques 2024년 7월 온라인 호에 게재됐다.


◇지질저하제 복용 강도, 심혈관계질환 예방 효과ㆍ당뇨 발생과 연관

▲ (왼쪽부터) 이지은 교수, 최자연 교수, 나승운 교수.

지질저하제(스타틴) 복용 강도가 높을수록 주요 심혈관계질환 예방 효과가 높고, 새로운 당뇨 발생률과 연관이 있는 것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연구팀(순환기내과 이지은, 최자연, 나승운 교수)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 급성 심근경색 등록연구(KAMIR, Korea Acute Myocardial Infarction Registry)에 포함된 환자 중 당뇨가 없고, 급성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았으며, 지질저하제를 복용중인 총 6152명을 대상으로 지질저하제 처방 강도에 따른 새로운 당뇨의 발생과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 총사망률, 심근경색 재발, 재시술을 3년동안 추적조사 했다.

이들 환자들은 대표적인 지질저하제인 아토르바스타틴 또는 로수바스타틴을 복용중이었다.

환자를 지질저하제 고강도 복용그룹(2405명)과 중간 강도 복용그룹(3747명)으로 나눠 새로운 당뇨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고강도 복용그룹이 7.8%로 중간 강도 복용그룹의 5.8%보다 높았다.

또 주요 심혈관사건 누적 발생률은 고강도 복용그룹이 11.6%로 중간 강도 복용그룹의 14.1%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았다.

지질저하제 종류 및 복용 용량에 따른 분석에서는 로수바스타틴 복용 환자의 경우 고용량으로 복용할수록 새로운 당뇨 누적발생률이 높았던 반면, 아토르바스타틴 복용 환자의 경우 용량에 따른 새로운 당뇨 누적발생률 증가는 뚜렷하지 않았다.

아토르바스타틴 복용 용량별 주요 심혈관사건 누적발생률은 80mg 복용 환자의 경우 8.5%로 가장 낮았고, 40mg 복용 환자는 12.0%, 20mg과 10mg 복용 환자는 각각 15.0%와 19.2%로 복용 강도 증가에 따라 의미있게 감소했다.

이지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질저하제 복용 강도에 따른 미세한 특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스타틴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매우 중요한 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료지침에서도 급성심근경색 환자에게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며 “아직 스타틴의 당뇨 발생에 대한 기전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스타틴 치료를 받는 환자군들은 대부분 고혈압, 비만, 고령과 같이 이미 당뇨발생의 고위험군으로 아직 스타틴 자체가 당뇨를 일으키는 효과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고강도 스타틴 복용이 높은 당뇨 발생과 연관이 있었지만, 스타틴 복용으로 당뇨의 여러 혈관 합병증뿐 아니라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 총사망률, 심근경색 재발, 재시술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인의 상태에 따른 스타틴 복용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개개인의 환자에 따른 세밀한 맞춤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 의미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서 지절저하제(스타틴)의 강도와 용량에 따른 당뇨 유발의 차이: 전국 단위 코호트 연구(Different diabetogenic effect of statins according to intensity and dose in patients with acute myocardial infarction: a nationwide cohort study)’은 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8월호에 게재됐다.


◇한국의학도수필공모전, 이화의대 김민영 학생 대상 수상
대한의사협회(회장 임현택)가 주최하고 한국의사수필가협회(회장 유형준)가 주관하는 제14회 수필심포지엄 및 시상식이 오는 28일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9층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민영(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4학년) 학생을 비롯해 9명에게 상장과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올해로 14회째인 ‘한국의학도수필공모전’은 의료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예비 의사인 의학도들의 인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고, 수필을 통해 치유와 소통을 이끌어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4편의 수필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위원회(위원장 박관석)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9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의료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의대생들과 소통과 교감의 시간을 갖고, 임현택 의협회장을 비롯, 서울특시의사회 황규석 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 박근태 회장,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 한국여자의사회 홍순원 회장, 박언휘슈바이처나눔재단 박언휘 이사장의 축사 및 격려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수필 심포지엄에서는 시인 박찬일 전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가 특강 연자로 나서 의학도들에게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 그리고 치유와 문학의 관계 등에 관하여 ‘완전한 죽음과 니체 철학’을 주제로 강의도 진행된다.

한국의사수필가협회 유형준 회장(CM병원 내분비내과과장/전 한림의대 교수)은 “안타깝고 답답한 형편 속에서도, 한국 의학도 수필공모전을 위해 의협을 비롯한 여러 단체와 개인이 귀한 정성을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끝이 거의 다 닳은 몽당붓일지라도, 의사수필가의 손에 쥐어지면, 진료실 안팎에서, 어떤 몸짓보다도 강한 치유의 힘을 발휘하며, 이 행사가 의료계의 답답한 안타까움을 치유할 수 있는 동력의 원천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현택 회장은 “어려운 의료계 상황에서 글을 쓰는 시간이 의학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면서 "글의 힘을 통해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진정한 소통과 이해, 궁극적으로는 의사와 환자의 행복을 위함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공모전이 미래 의료계를 이끌어갈 의학도 여러분들에게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의 뜻을 전했다.

박관석 심사위원장(신제일병원 원장)은 “유독 ‘공감’을 주제로 한 글이 많았던 올해 작품들, 그 속엔 현 의료계의 힘든 상황에 맞물려 깊은 통찰과 사고가 바탕에 배어 있었다”면서 “고통 속에서 또 다른 누군가의 아픔에 공감하며, 묵묵히 그려나간 수필에서 한층 성장해 가는 의대생들의 모습을 대할 수 있었고, 그래서 아프지만 아프지 않았던 심사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끝이 보이지 않는 광야의 길이지만 힘을 내길, 넘어진 이의 손을 잡아주고 넓은 등을 내줄 수 있길, 훌륭한 수필가로 탄생한 따뜻한 가슴의 소유자인 미래 의사분들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수삭작.

▲대상(대한의사협회장상)-김민영(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4학년) '우리가 나눈 라이트모티브'

▲금상(서울시의사회장상)-이서연(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3학년) '상처입은 사슴을 위로하는 법', 금상(대한개원의협의회장상)-박수연(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의학과 4학년) '곡면을 빚어내기'

▲특별상(박언휘젊은슈바이처문학상)-권도엽(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2학년) '새기고 지우고 다시 지우고 새기고'

▲은상(대한의학회장상)-김채연(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3학년) '테세우스의 배', 은상(한국여자의사회장상)-강민지(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4학년) '참을 수 없는 의학의 무거움, 질환의 가벼움'

▲동상(한국의사수필가협회장상)-김민지(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3학년) '산 중턱에서', 김민성(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2학년) '벽', 이하민(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4학년) '문제속의 의학, 실제속의 의학'


◇심부전 환자 생활습관 관리 어플리케이션, 심부전 증상 개선에 효과

▲ 최동주 교수(왼쪽)과 윤민재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동주ㆍ윤민재 교수팀은 KT와 협력해 심부전 환자가 스스로의 건강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국내 다기관 연구를 통해 그 효용성을 입증했다.

심부전은 관상동맥 질환, 판막 이상, 과도한 음주 등이 원인이 되어 심장의 구조적 이상이나 기능적 이상이 발생해 심장이 제대로 혈액 공급을 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2.5%가 이를 겪고 있다.

이러한 심부전은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숨이 차는 것이 주요 증상으로, 호흡곤란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 수술 혹은 시술 등을 받는 것도 필요하지만 운동, 식이, 규칙적인 약물 복용, 혈압ㆍ맥박 측정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추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심부전을 이상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은 환자가 자가 관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교육받은 후, 일상생활 속에서 규칙적으로 자신의 혈압, 맥박, 체중을 측정하면서 올바른 식이와 운동을 실천하고, 신체 상태의 변화에 따라 필요 시 의료진의 치료를 적절히 받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모든 환자에게 올바른 교육을 정확히 제공하고 이해시키는 데 많은 제약이 있고, 교육이 되더라도 환자들이 자가 관리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 역시 쉽지 않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최동주ㆍ윤민재 교수팀을 중심으로 한 대한심부전학회 산하 디지털헬스연구회와 KT가 협업, 심부전 환자 자가 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해당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환자 본인이 ▲혈압 ▲맥박 ▲증세 ▲식이 ▲약물투약 ▲운동정보 등을 직접 입력할 수 있고, 해당 정보가 기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중 혈압, 맥박, 체중, 체수분 등은 블루투스 기반 혈압계, 체수분계와 자동 연결해 실시간으로 변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설계됐으며, 이후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환자의 증세나 활력 징후가 바뀔 때 경고 메시지를 보내 환자가 대처하고 자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능도 갖췄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 및 ▲계명대 동산병원 ▲고대구로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팀과 협업, 어플리케이션을 국내 7개 대학 병원의 심부전 환자에게 적용해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심부전 환자가 자가 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시 체수분량이 유의미하게 호전되며 심부전으로 인한 체액 저류 증상이 개선됐다.

또한 기능의 일부만 사용한 환자 그룹 대비 사용 1달 이후 호흡곤란 지표 역시 크게 개선되며 심부전 환자의 자가 관리 측면에서 효용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동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간편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심부전 환자의 자가 관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어플리케이션을 보다 고도화해 임상 현장에서 도입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이번본 연구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2024년 호에 게재됐으며, KT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향후 연구개발 및 고도화 과정을 거쳐 임상 현장에서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백질 많이 먹으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효과

▲ 김지욱 교수(왼쪽)과 금무성 교수.

알츠하이머병은 노인에게서 가장 흔한 신경퇴행성 질환 중 하나로 기억을 포함한 여러 인지기능의 저하로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현재까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증상개선제 외에 손상된 뇌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치료제가 없는 실정으로 이 때문에 치료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단백질 섭취가 많을수록 노년층의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인 삽화기억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교신저자)ㆍ금무성(제1저자)ㆍ서국희ㆍ최영민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 연구팀은 ‘단백질 섭취와 삽화기억: 아포지단백 E4 유전자형의 조절 역할(Protein intake and episodic memory: the moderating role of the apolipoprotein E ε4 status)’ 연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알츠하이머병 연구 및 치료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Alzheimer’s Research & therapy(피인용지수: 7.9)’ 8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알츠하이머 관련 코호트연구에 참여한 치매가 없는 65~90세 196명을 대상으로 노년층에서 단백질 섭취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저하, 특히 삽화기억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들 중 113명은 인지기능이 정상이었고, 83명은 경도인지장애가 있었다. 삽화기억은 정보를 저장하고 회상하는 능력인 기억의 종류 중에서 시간과 공간의 맥락에서의 기억으로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주로 손상이 일어난다.

먼저 단백질 섭취량의 분류는 노인의 영양상태를 평가하는 간이영양평가(Mini-Nutritional Assessment)방법으로 숙련된 연구자가 인터뷰를 통해 참가자들의 3개월간 음식 섭취를 평가했다.

단백질 섭취는 유제품(우유, 치즈, 요거트), 콩류, 계란, 육류, 생선, 가금류 섭취량을 바탕으로 낮음, 중간, 높음으로 분류했다.

또 인지기능 평가 외에도 다양한 영향 변수들을 통제하기 위해 혈관질환 여부, 전반적인 신체활동, 연간소득, 영양생체지표, 혈액검사 및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검사 등도 진행했다.

이 결과, 높은 단백질 섭취 그룹의 전체 인지기능 점수는 83점으로 낮은 단백질 섭취 그룹의 인지기능 점수 67점에 비해 24% 높게 나타났다. 

특히 삽화기억 점수는 높은 단백질 섭취 그룹이 43점으로 낮은 단백질 그룹 34점보다 27% 높았다.

영향변수들을 보정한 경우에도 높은 단백질 섭취 그룹에서 낮은 단백질 섭취 그룹에 비해 전체 인지기능과 삽화기억이 약 20% 더 높았다.

그러나 비기억성 인지기능(언어능력, 집행기능, 시공간능력, 주의력)에서는 그룹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교호작용 분석결과 단백질 섭취량과 알츠하이머병 유전자인 아포지단백 E4(이하 APOE4) 사이에 유의미한 상호작용이 발견돼, APOE4가 단백질 섭취와 삽화기억 간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POE4가 존재하는 경우에 높은 단백질 섭취 그룹의 전체 인지기능과 삽화기억이 낮은 단백질 섭취 그룹보다 약 40% 더 높았다.

이는 APOE4가 단백질과 인체의 대사활동 간의 상호작용에 끼치는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무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단백질 섭취가 많을수록 노년층의 삽화기억이 더 좋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단백질 섭취가 인지기능 유지에 특히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욱 교수는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신경가소성을 촉진하고, 인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영양인자의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높은 단백질 섭취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 인지저하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APOE4 유전자의 지질 대사 및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 기전과 상호작용해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고위험군에 속하는 노년층에서 단백질 중심의 식단이 인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했다”며 “노년층에서의 단백질 섭취가 인지저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이를 보다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메타버스 활용 ‘제15회 감염관리 주간행사’ 개최

▲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9월 2일부터 23일까지 ‘제15회 감염관리 주간행사’를 개최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동진)은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올바른 감염관리 방법을 공유하고자 9월 2일부터 23일까지 ‘제15회 감염관리 주간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각종 온ㆍ오프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전 교직원이 쉽고 재밌게 감염관리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감염관리실은 ▲의료관련감염병 사례에 따른 해결 방안 ▲가로세로 낱말 퀴즈 ▲개인보호구 착ㆍ탈의 왕 도전 ▲부서별 감염관리 왕 도전(손위생 및 환경관리) 등을 통해 의료관련감염병 예방 및 관리 방법을 공유했다.

특히 교직원을 포함한 지역사회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감염관리 특강을 마련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감염관리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은 ▲신종감염병의 정의와 최신 동향(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개인보호구 착ㆍ탈의 방법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영등포구 보건소 직원을 대상으로 생물테러 및 신종감염병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개인보호구 착ㆍ탈의 훈련을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연계 감염관리 교육도 진행했다.

이동진 병원장은 “감염관리에 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전 교직원뿐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들도 감염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도록 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앞으로도 다채로운 온ㆍ오프라인 교육을 활용해 의료관련감염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제36회 아산상, 베데스다 메디컬센터 임현석 원장 수상

▲ 임현석 원장.

24년간 아프리카 우간다 주민의 주치의로서 활동해온 임현석 원장이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36회 아산상 수상자로 베데스다 메디컬센터 임현석 원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1999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이듬해 가족과 함께 우간다로 떠나 저소득ㆍ소외계층 주민들을 위한 병원을 설립했다.

또한 의사도, 의료시설도 없는 무의촌 환자들을 위한 진료소도 개소했으며, 내전을 피해 우간다로 들어온 난민들의 정착지역에서 의료캠프를 진행하는 등 현지 환자들을 찾아가는 의료봉사에 힘쓰면서 40만명의 주민들이 의료혜택을 받도록 헌신했다.

의료봉사상에는 쪽방촌 주민, 이주노동자 등 의료 사각지대 환자들을 위해 무료진료병원인 요셉의원, 전진상의원, 라파엘클리닉에서 지난 51년간 의료봉사를 하며 3만여 명의 환자를 치료한 요셉의원 고영초 원장이 선정됐으며, 사회봉사상에는 26년간 개발도상국 저소득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통한 자립과 역량증진에 기여한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이사장 김혜경)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11월 25일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개최된다. 임현석 원장에게는 3억원, 고영초 원장과 지구촌나눔운동에는 각각 2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ㆍ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15명에게도 각각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총 10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아산상 수상자인 임현석 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2000년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우간다로 떠나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질병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임현석 원장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재학 시절부터 아프리카의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꿈꿨다.

1999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던 해에 우간다에서 활동 중인 학교 선배로부터 우간다의 의료환경과 현지 병원 설립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뒤 그 꿈을 실천하기로 결심했다.

2000년 6월, 임현석 원장은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고 의대 동기인 부인과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우간다로 떠났으며, 최대한 많은 환자들이 쉽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2002년 1월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베데스다 클리닉을 개원했다.

5명의 직원으로 출발했던 작은 병원은 2013년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확장되었다. 명칭도 베데스다 메디컬센터로 변경했으며, 현재 6개 진료과 37명의 의료진과 직원들이 근무하며 월 평균 1천 900여 명, 누적 약 30만 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다.

현지 사립병원의 30~50% 비용으로 일반 환자들을 치료하고, 빈민지역 주민이나 장애인 등은 무료로 진료하고 있다.

우간다에는 의사와 의료시설이 없는 무의촌이 많다. 임현석 원장은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소외지역 주민을 위해 먼저 무의촌 섬 지역에 진료소를 세워 지금까지 15년 간 4만 5000여 명의 주민들을 치료했으며, 내전을 피해 우간다로 들어온 난민들의 정착지역 등에서 의료캠프도 진행해 지난 23년 간 3만 8000여 명을 치료했다.

우간다에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의료 서비스가 부족해 출산 시 합병증인 뇌성마비와 발달장애, 뇌전증 환자가 많다. 

임 원장은 뇌전증 소아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2021년부터 1년 간 경북대학교병원 소아신경과에서 전임의 수련을 받은 후 2022년 5월 베데스다 메디컬센터 내에 뇌전증 클리닉을 개설했다.

또한 의료진이 부족한 우간다 뮬라고 국립병원 소아과에서 월요일과 목요일에 자원봉사 의사로 활동하는 등 현지의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의료봉사상 수상자인 고영초 원장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근무하며 주말과 야간시간 등을 이용해 51년간 의료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3만여 명의 의료 사각지대 환자들을 치료했다. 

1973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해 가톨릭학생회 활동으로 봉사를 시작했고, 2023년 은퇴 시까지 정기적으로 무료진료병원인 요셉의원, 전진상의원, 라파엘클리닉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해왔다.

고 원장은 2023년 2월 건국대학교병원 자문교수 은퇴 후 3월에는 그동안 봉사자로 참여해오던 요셉의원에 원장으로 취임해 제2의 봉사인생을 살고 있다.

고 원장은 요셉의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령의 노인과 거동 불편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방문진료에 전념하고 있다.

고 원장은 의료봉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로 재직하던 2006년에는 의료봉사를 주제로 사회의학 강좌를 정식수업으로 개설해 의대생들에게 의료봉사에 대한 동기를 부여했고, 무료진료병원에서 봉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학생들과 병원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동아리 ‘감사’를 만들었다.

사회봉사상을 수상하는 지구촌나눔운동은 1998년 설립된 국제개발 NGO로, 일시적인 해외 구호보다는 지역주민의 소득증대를 통한 자립지원 방식에 중점을 두고 농촌과 도시 빈민, 장애인, 지역사회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는 베트남, 몽골, 동티모르, 르완다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8개 개발도상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구촌나눔운동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베트남에서 진행한 ‘암소은행’이 있다. 저소득 주민에게 암소 구입비용을 저리로 대출해주고, 상환금은 다른 가정의 암소 구입비로 대출해주는 순환형 소액대부사업으로 현지 주민의 소득을 증진하는 데 기여했다.

베트남에서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는 몽골 젖소사업의 바탕이 되었다. 지구촌나눔운동은 현지인 직원의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고 현지인을 사업 책임자로 성장시키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개발 협력사업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1989년 아산상을 제정했고, 각계의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 공적에 대한 종합심사를 거쳐 제36회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한내과의사회, 대한상부위장관ㆍ헬리코박터학회와 MOU

▲ 정훈용 회장(왼쪽)과 이정용 회장.

대한내과의사회(회장 이정용)와 대한상부위장관ㆍ헬리코박터학회(회장 정훈용)가 최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상부위장관질환 및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관련 연구와 임상 지식을 공유하고, 진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진료지침 개선을 목적으로 이뤄졌다.

대한상부위장관ㆍ헬리코박터학회는 1997년 첫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상부위장관질환 및 헬리코박터 관련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해온 학회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약제 연관성 소화성 궤양, 위염 치료 등 개원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주도하며, 진료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단체는 학술대회 연자 교섭 및 홍보의 원활화, 대한내과의사회의 잠재적 회원인 수련병원 전공의 및 전임의를 대상으로 학술 참여 유도, 상호간 학술위원을 파견 및 위촉해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정용 회장은 “이번 협력은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등 대한내과의사회 산하 여러 학회와의 교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회원들의 교육과 임상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 정신 병원장, 광주권의료관광협의회장 취임

▲ 정신 병원장.

전남대병원 정신 병원장이 광주권의료관광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정 병원장은 23일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권의료관광협의회 정기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간이다.

이에 따라 정신 신임 회장은 지역 의료관광 발전을 위한 산ㆍ학ㆍ연ㆍ관 협력 체계 구축 및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조성, 홍보 및 전문 인력 교육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정신 회장은 “의료관광 사업을 진행하면서 발생되는 문제가 다양한 만큼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수준 높은 문화 볼거리를 보유한 광주의 장점을 살려 광주만의 의료관광 산업으로 발전되도록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권의료관광협의회는 지난 2011년 창립된 후 32개 병ㆍ의원, 22개 관련 기관 및 업체 등이 가입돼 있는 지역 유일의 민간 의료관광 협의체다.

광주권의료관광협의회는 전문 세미나 개최를 통한 광주 선진 의료기술을 국내ㆍ외에 전파, 의료관광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ㆍ외 협력 기반을 확충해 가는 등 광주지역 의료관광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고대안암병원 연구팀, 초소형 로봇 내시경 시술 개발 및 상용화

▲ (왼쪽부터) 김상현 교수, 최혁순 교수, 금보라 교수, 전훈재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김상현, 최혁순, 금보라 교수 연구팀이 최근 위장관 치료 내시경 시술에 로봇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치료 내시경 시스템을 개발했다.

내시경 시술은 소화기 질환 치료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내시경 점막하절제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소화관 내부 종양이나 병변을 제거하는 시술로 주로 식도, 위, 대장 등의 소화관에 발생하는 조기암이나 암 전 단계 병변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내시경 점막하절제술은 기존의 내시경 점막 절제술과 비교해 더 큰 병변을 제거할 수 있고, 장기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복 기간이 짧고 합병증 발생률이 낮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정교한 술기가 필요하기에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에 의해 수행되어야 하며, 시술의 난이도가 높아 보편적으로 상용화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려대 공대, 엔도로보틱스와 함께 내시경 시술에 최첨단 로봇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치료 내시경 로봇 플랫폼을 개발, 내시경에 탈부착할 수 있는 초소형 로봇을 활용해 위와 대장 병변의 내시경 점막하절제술을 수행하고 그 효과를 분석했다. 

동물실험을 통한 연구결과 내시경 로봇 점막하절제술의 조직 절개 속도가 2배 이상 빨라 기존 내시경 점막하절제술보다 시술 속도가 더 빠르고, 합병증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어려운 위치에 있어 기존 내시경 수술로 접근이 어려운 곳을 로봇 내시경 수술을 통해 더 쉽게 제거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지난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소화기 질환 주간(Digestive Disease Week 2024)에서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해 시술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7월 4일부터 6일간 개최된 세계내시경학회(ENDO 2024)에서는 세계 최초로 내시경 부착 로봇을 이용한 내시경 시술로 종양을 절제하는 과정을 생중계로 전하며 혁신적인 내시경 시술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혁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화관 종양 치료에서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특히, 초소형 로봇이 내시경에 매립된 상태로 안전하게 병변까지 도달해 보다 안전하고 정확도 높은 내시경 시술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환자분들의 수술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 기대하며, 앞으로 치료 내시경 로봇뿐만 아니라 인공 지능 등의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현 교수는 “향후 로봇을 활용한 치료 내시경 분야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개발 기술이 앞으로 관련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관련 연구를 주관했던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전훈재 교수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는 내시경 분야 연구에서 항상 전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앞으로 안암병원 소화기내과는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세계에서 최고의 시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상현, 최혁순, 금보라, 전훈재 교수팀의 연구 ‘Robot-assisted gastric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significantly improves procedure time at challenging dissection locations’와 ‘A Novel Retractable Robotic Device for Colorectal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는 각각 세계적 학술지인 Surgical Endoscopy와 Gut Liver에 게재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사랑을 맺는 해피트리, 전남대치과병원에 발전후원금 500만원 기탁

▲ 사랑을 맺는 해피트리 김정주 대표(사진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지난 12일 오후 3시 병원 4층 회의실에서 황윤찬 전남대치과병원장(사진 왼쪽에서 여섯 번째)에게 발전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봉사단체인 사랑을 맺는 해피트리가 전남대치과병원에 발전후원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전남대치과병원은 지난 12일 황윤찬 치과병원장, 김정주 사랑을 맺는 해피트리 대표를 비롯해 장훈상 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진료부장), 관리부장, 총무팀장 및 해피트리 직원 등 8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후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김 대표는 최근까지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에 총 3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저소득층 환자를 위한 직접기부 및 장학금 전달, 의료물품 지원 등을 이어오고 있다. 후원금은 저소득층 장애인 환자의 구강 건강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김정주 대표는 “앞으로도 지역의료 발전을 위해 그리고 전남대치과병원에 힘이 될 수 있게 꾸준히 기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윤찬 병원장은 “지원예산에 비해 장애인 환자가 많은 상황에서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전남대치과병원은 지역거점병원으로 공공의료를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랑을 맺는 해피트리는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돌보기 위해 지난 2018년 9월에 설립됐으며 지역밀착형 비영리 NGO단체로 꾸준한 기부활동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