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칼퀀스 외투세포림프종 적응증 확대 심사 시작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 감소...내년 1분기 최종 결정

2024-10-0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아스트라제네카의 혈액암 치료제 칼퀀스(성분명 아칼라브루티닙) 적응증 확대 신청을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 칼퀀스와 표준 화학면역요법 병용요법은 임상 3상 시험에서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외투세포림프종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개선시킨 것으로 입증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이전에 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는 외투세포림프종(MCL)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칼퀀스의 추가 신약허가신청이 접수됐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FDA는 승인될 경우 안전성 또는 효능을 개선하고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거나 환자 순응도를 향상시켜 기존 옵션보다 상당한 개선을 제공할 수 있는 의약품 신청서에 대해 우선 심사를 부여한다.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FDA는 내년 1분기 안에 칼퀀스 적응증 확대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DA는 이 허가신청을 프로젝트 오르비스를 통해 심사 중이다.

프로젝트 오르비스는 전 세계 환자에게 가능한 한 빨리 암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국제 파트너와 암 치료제를 동시에 심사할 수 있도록 하는 이니셔티브다.

칼퀀스는 2세대 BTK(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 선택적 억제제이며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소림프구림프종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외투세포림프종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이번 적응증 확대 신청은 최근 유럽혈액학회(EHA)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ECHO 임상 3상 시험의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임상시험에서 칼퀀스와 표준 화학면역요법인 벤다무스틴 및 리툭시맙 병용요법은 표준 화학면역요법 단독 치료와 비교했을 때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7%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칼퀀스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66.4개월, 표준 화학면역요법 치료군은 49.6개월로 칼퀀스가 무진행 생존기간을 약 1.5년 더 연장했다.

전체 생존기간(OS)은 표준 화학면역요법 대비 칼퀀스 병용요법에 유리한 경향이 관찰됐다.

이러한 OS 경향은 시간이 지나도 유지됐는데 후속 치료가 필요한 표준 치료군의 환자 대부분은 칼퀀스 같은 BTK 억제제를 투여받았다.

이 분석 시점에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는 미성숙했고, 전체 생존기간은 임상시험의 주요 2차 평가변수로 계속 평가될 예정이다.

ECHO 임상시험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진행됐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연구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코로나19 사망자를 중도 절단으로 간주하는 사전 지정된 PFS 및 OS 분석이 수행됐다.

그 결과 두 치료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더욱 향상됐고 칼퀀스 병용요법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6%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칼퀀스 병용요법은 유리한 OS 경향을 보였는데 분석 시점에 OS 데이터는 미성숙했다.

칼퀀스의 안전성 및 내약성은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됐고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수잔 갈브레이스 항암제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은 “오늘 우선 심사 지정은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외투세포림프종 환자의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칼퀀스의 잠재력을 강조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ECHO 임상시험 데이터에 따르면 칼퀀스와 화학면역요법 병용요법은 현재 치료가 어려운 이 혈액암 환자에서 질병 진행을 유의하게 지연했고 생존기간 개선 경향을 보였다"면서 "최대한 빨리 환자에게 잠재적인 새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FDA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