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 4인, 끝장 승부 예고

단일화 부정 완주 선언...일각선 “과열 경쟁 우려"

2024-10-07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4자 대결 구도로 굳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3인이 모두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최광훈 현 대한약사회장도 재선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

현재 서울시약사회 권영희 회장과 김종환 전 서울시약사회장, 경기도약사회 박영달 회장 등 3인이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더해 최광훈 회장 또한 재선에 도전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것이 약사사회의 전언이다.

▲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보자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선거를 약 두 달 앞둔 현재까지도  후보자들간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약사 A씨는 “지난 8월 말부터 후보 단일화 이야기는 많이 나왔었다”며 “정치적 기반이 같은 후보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박영달 회장과 최광훈 회장은 같은 학교 동문에 경기도 출신이라는 점이 겹친다”며 “권영희 회장과 김종환 전 회장 또한 서울시약사회장이며 서초구약사회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지층 분산을 막고 최대한 표를 모으기 위해 공통점이 있는 후보들끼리 단일화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어떤 후보도 단일화와 관련한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지난 9월 초 한 차례 후보 단일화를 타진한 박영달 회장과 최광훈 회장이 다시 한 번 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언이다.

약사 B씨는 “오는 9일 중앙대 약대 동문회가 중재해 후보 단일화 관련 이야기를 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최광훈 회장과 박영달 회장 모두 출마 의지가 강해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권영희 회장과 김종환 전 회장 또한 단일화에 대한 논의는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 C씨는 “권영희 회장과 김종환 전 회장 모두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두 사람 다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이 자주 소통하는 사이이지만, 단일화 관련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처럼 4자 대결 구도가 굳어지자,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약사 A씨는 “아직 선거 공고도 나오지 않았지만 선관위에서 후보자 SNS 문제, 여론조사 자료 왜곡 문제 등이 접수됐다”며 “이에 대해 선관위가 경고 처분도 내리고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나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4자 구도가 되면서 작은 요소들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선거 초반부터 네거티브 전략이 쓰이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