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헬기 이송 다시 불붙인 여당, 고성 이어진 국감장

[의약뉴스]

여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닥터헬기 이송 과정을 두고 다시 문제를 지적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단체로 반발했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8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조규홍 장관에게 지난 1월 있었던 이재명 대표의 서울대병원 이송 과정에 대해 질문했다.

이재명 대표는 당시, 괴한의 공격으로 목 정맥이 손상됐다. 이후 이 대표는 수술을 위해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까지 헬기를 타고 이동했다.

서명옥 의원은 이 과정을 두고 특혜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저는 복지부에 이재명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에 대한 제도 개선을 복지부에 요구했다”며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상식적으로 지금 부산대병원에서 주치의 판단 없이 헬기를 탈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은 초등학생도 특혜라고 판단할 수 있는 아주 쉬운 사안”이라며 “야당은 권익위에서 특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하지만, 권익위 의결서에 나온 내용을 보면 이재명 대표의 전원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관계자들은 특혜 배제 조항을 위반했다고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익위가 이재명 대표의 헬기 이송은 특혜임을 인정했고, 이로 인해 여러 사람이 징계받고 있다”며 “책임있는 공당의대표가 국민과 의료진에게 사과하진 않고 특혜가 아니라고 부인하기에 급급하다”고 질책했다.

서명옥 의원의 질의 이후 민주당 강선우 의원과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의 논쟁이 이어졌다.

강선우 의원은 “국정감사는 정부와 기관에 대해서 해야 하는데, 국감 취지에 맞지 않는 방향으로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미애 의원은 “이번 질문은 복지부가 관여하는 업무가 정당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는 지적이었다”며 “복지부의 매뉴얼 정비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요지였기에 국감 취지에 맞다”고 반론했다.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야당 대표를 악마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사건은 제1야당 대표가 괴한에게 정치테러를 당한 일”이라며 “권익위 의결서에도 의료진이 이재명 대표의 요청을 이기지 못해 헬기 이송을 했다는 진술이나 기록이 없는데, 존재하는 것처럼 묘사하는 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익위에서 정치테러라는 특수성을 무시하고 소방공무원과 의사에게 징계를 내렸고, 이 과정에서 소방헬기 이용 사례에 닥터헬기 규정을 끌어 썼다”며 “권익위가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문제를 물타기 하기 위해 문제가 많은 회의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의원 간의 고성이 오갔지만, 박주민 위원장의 중재로 상항은 정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