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드벡, 뇌전증 치료제 신약 개발사 롱보드 인수

신경ㆍ희귀 질환 역량 강화...블록버스터 잠재력 기대

2024-10-1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덴마크 제약회사 룬드벡이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롱보드 파마슈티컬스(Longboard Pharmaceuticals)를 인수하면서 신경과학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

▲ 룬드벡은 롱보드 인수를 통해 발달 및 뇌전증성 뇌병증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벡시카세린을 신약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

양사는 룬드벡이 롱보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룬드벡은 롱보드 보통주의 모든 발행 주식에 대한 공개 매수를 시작할 예정이며, 롱보드 주주는 주당 현금 60달러를 받게 된다.

이 거래는 지분가치 약 26억 달러, 순현금 가치 25억 달러로 추정된다. 인수 절차는 올해 4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롱보드는 신경계 질환에 대한 새롭고 혁신적인 의약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는 임상단계 바이오제약회사다.

롱보드의 주요 자산은 드라베 증후군,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을 포함한 발달 및 뇌전증성 뇌병증, 기타 희귀 뇌전증과 관련된 발작 치료를 위한 새로운 5-HT2C 작용제인 벡시카세린(bexicaserin)이다.

벡시카세린은 5-HT2C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초작용 기전을 통해 전임상 및 임상 연구에서 고무적인 항-발작 감소 효과를 보였고 이는 매우 차별화되고 계열 내 최고의 프로파일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현재 벡시카세린은 글로벌 임상 3상 DEEp 프로그램에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는 벡시카세린을 2세 이상의 드라베 증후군과 관련된 발작 치료제로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DEEp SEA가 포함된다.

앞서 벡시카세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았고 룬드벡의 새로운 신경-희귀질환 사업의 초석이 될 수 있다.

룬드벡은 벡시카세린이 중기 및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을 보완하며 매출 성장을 다각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벡시카세린은 2028년 4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최고 매출액이 15억~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룬드벡의 샤를 판 질 CEO는 “이번 획기적인 거래는 룬드벡의 신경-희귀 프랜차이즈의 초석이 될 것이며 향후 10년 동안 성장을 견인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벡시카세린은 좋은 치료 옵션이 거의 없는 희귀 중증 뇌전증 환자의 중대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룬드벡은 집중 혁신가 전략을 계속 실행하면서 중증 뇌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의 삶을 바꿀 방침이다”고 말했다.

롱보드의 케빈 린드 최고경영자는 “롱보드는 파괴적인 신경계 질환을 앓는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차별화되고 포괄적인 임상 접근법으로 획기적인 데이터를 제공해 다양한 발달 및 뇌전증성 뇌병증 수요를 해결하고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는 등 우리 팀이 이룬 성과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룬드벡의 뛰어난 역량은 미충족 의료 수요가 상당한 소외된 발달 및 뇌전증성 뇌병증 환자를 위해 형평성과 접근성을 높인다는 우리의 비전을 가속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