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달 “노조위원장이라는 마음으로 약사회장 도전”

17일 공식 출마선언...“시급한 현안, 눈치 보며 시간 끌지 않겠다”

2024-10-18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경기도약사회 박영달 회장이 대한약사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약사 노조위원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대한약사회장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다.

박영달 회장은 17일 대한약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출마를 공식화하고,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경기도약사회 박영달 회장이 싸우는 대한약사회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박 회장은 “저는 을로 살았던 시대와 작별하고, 대체 불가능한 약사 바로세우기를 원하는 회원들의 열망을 이루기 위해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약사가 대체 불가능한 직업이 되도록, 타 직역이 약사 직능을 넘보지 못하도록 권익을 신장하는 것이 약사회장의 첫 번째 임무로, 선제적으로 공격하고, 물리치는 싸움닭을 원하는 회원들의 외침이 들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가운데 “저는 30년을 약사 권익수호를 위해 일해왔고, 안전상비약 투쟁, 한약분쟁 등 여러 상황에서 선봉에 서서 맞서 싸워왔다”면서 “열심히 싸웠지만, 실패한 경험과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성공한 경험이 저를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30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약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약 회장에 출마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박 회장은 대한약사회장이 되면 한약사 문제 해결, 비대면 진료 약배달 저지, 안전상비약 현황 점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약사회장이 되면 한약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해 한약사 문제를 해결하고, 비대면 진료에 따른 약 배달을 막겠다”며 “법을 지키지 않는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을 철수시키도록 투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장기 품절약 문제 해결, 반품 법제화도 진행해 약국의 불편함을 없애겠다”면서 “약사들의 직능 훼손을 좌시하지 않고, 무한 투쟁하며 약사회 노조위원장이라는 마음으로 행동, 시급한 현안 앞에서 눈치 보며 시간 끌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나아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안전상비약 확대 논의에 맞서 투쟁을 예고했다.

박 회장은 “협상도 필요하지만, 어떤 상황이 되면 적극적인 투쟁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논리적인 설득만 가지고서 약사의 정당성이 사회에 전달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언제까지 사무실에서 협상만 하고 있어야 하나”라며 “협상도 해야하지만, 안 될 때는 밖으로 나가서 우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박영달 회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며, 회장이 되면 세대교체를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미 선거를 위한 사무실도 얻었고, 운영 중”이라며 “중앙대 동문과의 단일화도 거부했는데, 다른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박영달은 단일화 없이 꿋꿋하게 무소의 뿔처럼 앞만 보고 가겠다”며 “정정당당하게 단일화 없이 회원만 믿고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더해 “3년 단임으로 활동하는 회장이 되겠다”며 “재선을 위해 시간을 쓰지 않고, 일만 열심히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 이유로 “이제는 세대교체를 해야 할 시간이기에 저는 3년짜리 회장을 하겠다”며 “약사사회 변화의 초석을 쌓고 재선 생각 없이 회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