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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이혜훈 발언'에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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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이혜훈 발언'에 흥분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4.03.24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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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정총 참석 축사...한의사, 의료기 사용 옹호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사진)의 발언에 의사들이 폭발했다.

이 의원은 23일 열린 대한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주객이 전도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전통의료인 한의학이 주인 노릇을 해야함에도 많은 게 바뀌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의료기기도 쓰라마라 하는데 의료현장에서 이런 장벽이 없어지도록 여야가 힘을 합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한의계에 힘을 실어주는 이 의원의 발언은 의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 의원의 말을 전해들은 의사들은 그의 홈페이지를 찾아가 게시판에 거세게 비난을 쏟아붓고 있다.

서울 시장 출마를 위해 만든 페이지인 이 곳 자유게시판의 게시 글 수는 24일 오전 현재 약 150여 개. 하지만 이 중 절반이 넘는 수가 24일 하루 쓰여진 것일만큼 그에 대한 의사들의 비판이 심상치 않다.

 

자신이 의료인임을 밝힌 한 네티즌은 “한방측이 헌법재판소에서 합헌이라고 판정받은 건 안압측정기 정도”라며 “이미 그 전 세 차례의 판결로 초음파 의료기기 사용도 불법이라고 판결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 판결에서 방사선 의료기기 사용도 불가로 판결 받았고 IPL 사용도 불법이라고 판결 받았다”며 “이건 뭐 제대로 알고서 지껄이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의사는 “의료 전공자도 아닌 사람이 무슨 이유로 잘못된 정보의 황당한 발언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수학, 한화학, 한생물학 등의 학물이 왜 없는지를 생각해보라”며 파스퇴르가 세균을 발견했다고 프랑스 의학이 아닌 것처럼 자연과학은 결국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런 지적에는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도 동참했다.

그는 이 의원의 게시판에 “漢의학이 韓의학으로 이름을 바꾼 것은 1986년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노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 의원은 한방이 보험 적용이 안돼 억울해 하는 사람보다 한방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데 그 보험료를 내며 억울해 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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