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의 정치적 역량을 키우고 정계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결성된 대한간호정우회가 20대 총선(4월 13일)을 앞두고 개최된 26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간호사 정치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사단법인으로 인정받으며 지긋지긋했던 임의단체라는 꼬리표의 부담을 덜어낸 만큼, 간호 발전을 위해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희걸 회장은 지난해 대한간호정우회의 사단법인 인가와 간호정치연구소 신설 등의 성과를 소개하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2년제 간호학제 반대를 위한 협의체에 참여해 고단한 노력 끝에 간호사와 간호보조인력을 명확하게 구분한 의료법 개정을 이끌어낸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김 회장은 “계란으로 바위치는, 불가능 해 보이는 일이었지만 선후배와 학생들까지 나서 원천봉쇄에 성공했다”며 “한 사람의 꿈은 그냥 꿈에 지나지 않지만,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실현된다는 말처럼 꿈이 실현된 해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회장은 총선이 있는 올해에는 회원들이 변화의 주체가 되어 더욱 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현대는 다원화되고 전문화된 복합사회로 과거처럼 몇몇의 리더가 나서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열정적인 다수가 모여 큰 변화를 이루어내는 시대로, 정우회는 각 분야에서 열성적이고 뛰어난 회원이 무수히 많은 만큼, 도약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에는 총선이 있는데, 많은 간호사 정치인과 가족들이 전국 각처에서 승전보를 울리기 바라며, 저 또한 회장으로서 선거지원사업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것”이라면서 “간호계 정치세력이 더욱 강해지도록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축사에 나선 간호사 출신의 안성례 전 광주광역시의원은 간호사들이야 말로 정치철학의 기본이념을 실천하고 있다며 정치에 많이 나아가라고 당부했다.
그는 먼저 “엄혹한 군사정원 말기에 간호사들이 정치에 나아가야 한다 생각해 정우회를 만든 선배들께 존경하고 감사해야 한다”며 “많은 전문직이 있지만, 깨어 시대의 정신으로 나아가는 전문직 단체는 우리 뿐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간호사들은 인간의 생명을 연장시킬 뿐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일을 하고 있는데, 정치도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며 “우리야말로 정치철학의 기본으로 삶을 살고 있어 정치에 많이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사단법인 인가를 획든한 것을 두고 “간호는 간호협회와 정우회가 양 날개인데, 그동안 형제간이 다투듯 양 날개가 아닌 것처럼 해서 고민이 있었다”며 “드디어 사단법인이 되어 간호사의 모든 권익과 건강증진이라는 국민적 과업을 양 날개로 날아 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데 너무나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성영희 전 간호정우회장은 간호인력 개펀안을 비롯한 간호협회와의 갈등으로 순탄치 못했던 회장 임기 당시를 소회하며 의료법 개정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그는 “이 사회에 국민들 뿐 아니라 전문직 간호사나 조무사도 마찬가지로 직종에 맞는 역할에 맞는 일을 주고, 그에 맞는 대우를 하는 정당한 일이 비합리적으로 정당화되지 못하는 정치적 현실을 정우회장 6년간 뼛속 깊이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어 “간호의 한 날개로서 간호가 추락하지 않도록 정우회의 모든 몸을 던져 막자했는데 회원들과 학생들까지 18만 명이 막으니 막아지더라”며 “이 기회 빌어 모든 것이 정우회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사단법인 인가와 관련 “그동안 간호협회는 간호정우회가 임의단체라며 마치 불법단체인 양 6년을 괴롭혔는데, 정우회는 임의단체여도 정예부대”라면서 “사단법인 인가와 간호정치연구소 등 정우회의 숙원사업을 김희걸 회장단과 임원들이 1년 만에 이루어낸 것”이라고 치하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정우회가 91년 정우회를 세워주신 선배님들의 올바른 정신을 이어받아 젊은 후배들이 간호계를 이끌어가고, 간호사들이 많은 정치가를 배출해 한국의 정치를 나이팅게일 정신으로 바르게 이끌어가는 산실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대한간호정우회는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2015년 2억 1970만원의 예산안 중 수입 1억 9021만 3920원, 지출 1억 7421만 8300원 결산보고서를 승인했다.
이와 함께 2016년 회원확보 등 조직활성화와 정치 등의 교육사업, 간호정치인 발굴 등 정책사업, 건강증진 및 홍보활동 등의 사업계획과 2억 4920만원의 예산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