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21일,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 소식이후 논란이 되고 있는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의 과거 기고 및 발언 내용을 지적하며,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국민을 위한 정책추진보다는 오로지 양방의료계만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의협은 그 근거중 하나로 김 회장이 청년의사 신문 기고글(2012년 11월 5일자 인터넷판)에서 “의사들 모임에서 약품 정보 강연을 듣고 식대 후원을 받기도”, “지금이라도 예외조항을 만들어 합법적인 리베이트에 대한 규정이 세부조항에 만들어지도록 노력해야”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의약품 리베이트 문제를 옹호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협신문 2010년 5월 11일자 인터넷판 보도내용을 근거로 "서울시 관악구의사회장 시절에도 성명서를 통해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사람(제약회사)과 받는 사람(의사)을 함께 처벌하는 리베이트 쌍벌제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해 국민정서와는 거리가 있는, 양방의료계를 대변해온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청년의사 신문의 다른 기고글(부도덕한 의사, 품위 없는 의사, 전과자 의사, 2013년 5월 6일자 인터넷판)을 통해서도 '의사들의 자정노력도 중요하지만 의사들이 당하고 있는 불평 부당함을 먼저 없애야'라고 표현하는 등 의사 특유의 선민의식이 기본적인 생각에 자리잡고 있음을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밖에도 환자 의료비 부담 등의 이유로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폐지론이 제기되고 있는 선택 진료제와 관련해해 “선택진료제를 개선, 폐지하기 전에 선택진료제의 순기능을 보상해 줄 수 있는 보험 수가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주장을 내놓아 환자의 편익성 보다는 의사들의 이익을 먼저 고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 같은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의 일련의 발언(기고글)에 대해 “양의사단체의 수장 자격으로는 할 수 있는 말이라고 백번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면서 “이렇게 평생을 양의사들의 이익만을 위해 활동한 사람의 국회에 들어간다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는 너무나도 뻔한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의 비례대표 후보 선정 철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