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최규복)가 올 10월부터 전문직 은퇴자 또는 경력단절 시니어들의 전문 경험을 활용한 일자리 모델인 ‘시니어케어매니저’ 사업을 새롭게 진행한다.
시니어들이 이용하는 요양시설, 데이케어센터 등에 55세 이상의 은퇴한 간호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를 파견해 시니어들의 건강상담 및 정서안정 지원을 돕는다.
유한킴벌리는 시니어들의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시니어시설 서비스 향상뿐만 아니라 은퇴한 시니어들에게 시간, 요일 선택형의 새로운 일자리 모델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시니어케어매니저 사업과 같은 CSV 경영은 저출산에 따른 시장 축소를 대체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파트너인 소기업과 사회적 기업은 품질향상과 판로개척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유한킴벌리는 소기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시니어들에게 일자리 및 사회활동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2016년까지 총 300개(누적)의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유한킴벌리는 2012년부터 (재)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시니어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소기업, 사회적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 과제인 고령화 문제 해결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시니어 비즈니스를 육성하는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 CSV) 경영의 좋은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CSV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함께 창출한다’는 공유가치창출의 의미를 담고 있다.
고령사회의 시니어들에게는 무엇보다 보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시니어에게 적합한 양질의 일자리가 중요하다. 시니어 일자리는 시니어가 생산가능 인구로 편입되면서 소득과 소비의 주체가 되어 경제 파이를 늘리고, 심지어 국가 경제 전체의 파이를 늘림으로써 청년 일자리까지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고령화 사회에서는 시니어에게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 등 유관산업이 발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 나라의 고령화를 이끌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산업발전의 경험과 자산을 갖고 있는 새로운 경제 주체이기도 하다.
유한킴벌리는 중소제조업체, 사회적기업, 개인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회사도 성장하면서 유관산업을 육성하여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하버드 대학교의 마이클포터 교수가 주창하고 있는 CSV개념을 경영에 도입한 것이다.
세계적 석학으로 잘 알려진 마이클포터 교수는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의 해법으로 CSV를 제시하고, 그 동안 기업 이윤을 통한 기부나 사회기여를 강조하던 CSR(사회공헌)은 여전히 유용하지만, 기업이 가진 강점과 자원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다 광범하게 발휘할 수 있는 CSV로 진화하여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마이클포터 교수는 CSV가 보다 고차원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이라고 제안하면서 기업이 빈곤, 환경, 물, 에너지, 저개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경제적 문제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고령화하는 사회문제에 주목하고, 소기업 발굴과 시니어일자리, 그리고 회사의 시니어비즈니스를 연계하여 CSV를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