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 2기 운영

대웅제약(대표 전승호ㆍ이창재)이 인도네시아 석ㆍ박사과정 학생들을 선발해 제약 분야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 2기를 운영한다.
대웅제약은 지난 3일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 및 반둥공과대학교 석ㆍ박사 10명과 함께 ‘대웅 글로벌 DDS 교육프로그램(Daewoong Global DDS Training Program)’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지난 12월 한국 도착 후, 10일간의 자가격리를 완료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학생들은 한국에서 수준 높은 DDS(Drug Delivery System) 전문 기술 분야에 대한 실무실습 기회를 확보하는 동시에 각 대학에서 최대 8학점까지 정식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최고의 우수인재들과 함께 일하며 글로벌 제약업계 제제기술 핵심역량을 보유한 산업 역군을 길러내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University of Indonesia, UI)는 각종 지표에서 인도네시아 1위를 기록하는 최고 명문대학이며, 반둥공과대학교(Bandung Institute of Technology, ITB)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공과대학인 동시에 가장 명망 높은 대학 가운데 하나다.
인도네시아 석∙박사 10명은 오는 4월까지 용인 대웅제약 R&D 센터에서 바이오와 케미컬 분야로 나뉘어 실제 의약품 제제기술 개발 과정에 투입돼 실무경험을 쌓게 된다.
실무 기간 중에는 대웅제약 연구원들로부터 직접 멘토링을 받으며 과제를 진행하고, 매월 선진 제제기술과 의약품개발 부문 국내 최고의 전문가 특강, 제약공장 GMP 실습 등 폭넓고 전문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연수 기간 동안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인재들에게는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국내 대학원 및 연구소 취업 연계, 후속 연구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참가자들의 2차례 코로나19 진단검사와 10일간의 자가격리 등 정부의 현행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했고,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한 행동 지침 교육 등 자체 방역에도 만전을 기했다.
또한 자가격리 기간 동안 학생들의 사전 교육과정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 및 숙소 운영도 면밀한 계획을 마련해 운영했다.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배려도 돋보인다. 이슬람 문화권인 인도네시아의 종교적 특성을 고려해 무슬림 학생들을 위해 식단에 돼지고기 성분을 표시하고, 라마단 기간에는 무슬림 학생들의 식사시간을 조정하고 기도시간 준비를 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UI 약대 스티븐(Steven) 학생은 “대웅제약에서 많은 지원과 따뜻한 환대를 받아 감사하다”며 “이미 1기 선배들의 좋은 평가로 인도네시아에서 대웅의 교육 프로그램의 인지도와 인기가 높은데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매우 기쁘고, 의약품 개발 실무를 글로벌 제약업체에서 학습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대웅제약 신제품센터장은 “인도네시아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끌어 갈 차세대 전문가들과 다시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대웅제약은 글로벌 인재들과 함께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신약개발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K바이오팜, 바이오오케스트라와 miRNA 기반 혁신 신약 개발 추진
SK바이오팜(대표이사 사장 조정우)이 miRNA(마이크로리보핵산) 기술을 접목해 혁신 신약 개발에 나선다.
SK바이오팜은 최근 RNA(리보핵산) 기반 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대표이사 류진협)와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뇌전증 질환에서 miRNA를 타겟하는 새로운 접근법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예정이다. miRNA는 유전자 발현 및 단백질 생성을 조절하는 RNA의 일종으로, 다양한 질환을 진단·치료할 수 있는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자체 개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물질을 선별·합성하고, SK바이오팜은 이에 대한 효능 검증 등 전임상 시험을 담당한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ntisense Oligonucleotides/ASO)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 기술 뿐만 아니라, RNA 약물이 뇌혈관 장벽을 투과해 뇌세포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BDDS)도 보유하고 있어 상호 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신약 후보물질 발굴 시 이에 대한 공동 특허권 및 실시권을 확보했으며, 향후 다양한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오케스트라 류진협 대표는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신약 개발 경험이 풍부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난치성 중추신경계 질환 환자에게 더욱 빨리 우수한 치료제를 공급해서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 조정우 사장은 “SK바이오팜은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R&D 혁신성을 제고하고 있다”며 “차세대 기술을 접목해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

CJ제일제당의 레드바이오(Red Bio, 제약ㆍ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CJ바이오사이언스가 공식 출범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을 목표로, 그룹의 미래성장엔진인 ‘Wellness’ 분야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섰다는 설명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와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진행했다.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대표는 “오늘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인류에게 기여할 수 있는 난치병 치료와 예방 분야의 위대한 시작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해 ‘글로벌 No.1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최은석 대표는 축사를 통해 “CJ 그룹의 중기 비전인 Wellness를 향한 미래 성장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됐다”면서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혁신성장의 기반을 조기에 구축해달라”고 강조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No.1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한 ‘3대 혁신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초격차 R&D 역량을 확보한다. 코호트(Cohort, 비교대조군 방식 질병연구) 확대 및 글로벌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확보를 통해 바이오-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바이오-디지털 플랫폼(Bio-Digital Platform) 기반의 신약개발을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 플랫폼을 고도화해 발굴 기간을 단축하고 임상 성공률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신규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주력한다. 차세대유전체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 사업을 비롯해 유전체 진단ㆍ위탁개발생산(CDMO)∙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천 대표는 “구체적으로 2~3년내로 면역항암∙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신약 파이프라인(pipeline)의 미국 FDA 임상 진입(1상) 및 글로벌 빅 파마(Big Pharm)와의 공동 연구를 통한 기술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바이오 플랫폼 기술이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면역 항암제나 mRNA 백신과 같은 새로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출범은 단순히 기업 이름을 바꾸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의미의 레드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미생물ㆍ균주ㆍ발효 기술에 마이크로바이옴 정밀 분석ㆍ발굴 역량 및 빅데이터를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천 대표는 “양사의 역량이 융합되었을 때, 단순한 일대일의 결합이 아닌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시장 전망은 밝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유용성이 소화질환, 비만, 당뇨, 암은 물론 우울증이나 알츠하이머 등의 질환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800억 달러에서 2023년에는 약 1,100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최근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10년간 1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과 기존에 보유중인 레드바이오 자원을 통합해 설립한 자회사이다.
한편, 천랩을 창업한 천종식 대표는 CJ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20여년간 몸담았던 서울대학교 교수직에서 물러나고 경영에만 집중하기로 결정, 사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