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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윤성찬 회장 “의사 중심 의료시스템 타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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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윤성찬 회장 “의사 중심 의료시스템 타파해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4.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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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제45대 회장ㆍ수석부회장 취임식...의사 견제하고 카르텔 깨부술 전문가 필요

[의약뉴스] 허준 묘소 참배로 3년간 회무를 시작한 윤성찬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의사 중심의 의료시스템을 고쳐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나라 보건의료계 개혁을 위하고, 의사를 견제하면서 카르텔을 깨부술 전문가는 한의사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4일 한의협 회관에서 ‘제45대 윤성찬 회장과 정유옹 수석부회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취임식에는 무소속 전혜숙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진성준 의원, 국민의미래 이종성 의원, 보건복지부 강민규 한의학정책관,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 등이 주요 내외빈이 참석했다.

앞서 윤성찬 회장과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지난 2월 열린 회장 선거에서 1만 3962표 중 6567표(득표율 47.03%)를 얻어 당선됐다.

▲ 윤성찬 회장(왼쪽)과 정유옹 수석부회장.
▲ 윤성찬 회장(왼쪽)과 정유옹 수석부회장.

윤성찬 회장은 “현재 한의계는 몹시 어려운 상황이고, 우리나라 보건의료계 역시 어렵다”며 “의사라는 직역 하나에 묶여 전 국민이 의사들의 눈치만 보고 있는 현 상황이 수십 년간 이어온 의사 중심의 보건의료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취임사의 서두를 꺼냈다.

이어 “한의사가 국민건강을 위해 마땅히 행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의료행위들이 의사가 이미 하고 있다는 이유로 건강보험에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제2의 건강보험이라고 할 수 있는 실손보험에서도 양방 비급여 진료와 달리 치료 목적의 비급여 한의진료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사 중심의 의료시스템을 고쳐야 한다"면서 "국민, 국회, 정부뿐 아니라 의사를 제외한 다른 보건의료직능이 의사 눈치를 살피는 이 상황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가운데 “현재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중보건의사들이 병원으로 파견 나가게 됐다”면서 "이로 인해 공보의들이 근무했던 지방의 의료소외지역이 의료 공백 위기에 처했는데, 이를 한의사를 활용해 메울 수 있다"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의사단체는 노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위탁사업 수가가 적다며 올려주지 않으면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의사단체가 국민들을 협박하며 1차의료를 담당하는 의원급의 주 40시간 진료를 천명하고, 실행에 옮긴 일도 있었다”면서 “의료인으로서 진료를 무기로 국민을 윽박지르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1차의료 대부분을 차지하는 질환들에 대한 한의원의 치료 효과와 질환 관리는 의원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이제 대한민국 보건의료계는 바뀌어야 하고, 개혁의 과정에서 의사를 견제하고 경쟁하며 카르텔을 깨부술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우리나라에는 한의사 제도가 폐지됐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도 살아남아 현재까지 국민의 곁을 지키고 있는 한의사들이 있다”면서 “진단기기의 자유로운 사용과 제도적 개선을 통해 1차 의료에서 한의학이 정립된다면 대한민국의 대표의학으로서 전 세계에 K-medi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앞으로 3년간 한의사의 1차 의료 역할 확대로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보건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K-medi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현재 한의계는 시련과 고난에 처해 있다”며 “날로 열악해져 가는 진료 환경과 한의계를 억압하는 각종 법률과 규제 등으로 법으로 보장된 의료인으로서의 권한을 임의로 제약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부당한 의료환경은 우리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한의사가 의료인으로서 본연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국가 보건의료체계에서 기반을 굳건히 조성하고, 필요하다면 거침없이 투쟁하는 것이 제45대 집행부의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한의계는 같은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를 놀라게 하는 성취와 함께 끊임없는 발전을 계속해 왔다”며 “한의협은 회원의 하나 된 힘만이 한의약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일치단결된 힘으로 국민의 건강 수호와 한의약 발전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이룩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윤성찬 신임 회장을 잘 보좌하며, 한의계 내부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항상 낮은 자세로 회원들과 수시로 소통하겠다”며 “한의계의 현안과 정책 방향 공유는 물론 회원들의 고충과 권익 보호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함께 토론하고 대화하며 한의계의 화합과 단결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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