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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구리병원, 2024년 후반기 정년 및 명예 퇴임식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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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구리병원, 2024년 후반기 정년 및 명예 퇴임식 개최 外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8.0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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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구리병원, 2024년 후반기 정년 및 명예 퇴임식 개최

▲ 한양대구리병원은 최근 ‘2024년 후반기 정년 및 명예 퇴임식’을 개최했다.
▲ 한양대구리병원은 최근 ‘2024년 후반기 정년 및 명예 퇴임식’을 개최했다.

한양대구리병원(원장 이승환)은 최근 병원 본관에서 ‘2024년 후반기 정년 및 명예 퇴임식’을 개최했다.

올해 후반기 정년 퇴임자는 교수직 소아청소년과 김창렬, 진단검사의학과 박일규 교수, 명예 퇴직자는 마취통증의학과 신우종 교수, 일반직 정년 퇴임자는 진단검사의학과 박희정 부장, 원무팀 손성희 계장 등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환 병원장, 이규용 부원장, 구선완 운영국장, 신순교 간호국장을 비롯해 주요 보직자와 많은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년 및 명예 퇴임식을 진행했다.

이승환 원장은 “같은 곳을 보고 같은 마음으로 정진해 왔는데 벌써 이렇게 정년이라는 종착지까지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건강한 삶과 행복으로 영원한 한양대구리병원 교직원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정년 및 명예 퇴임자 모두에게 공로패와 꽃다발을 수여하며 그간의 노고와 헌신적인 임무 수행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노동조합의 꽃다발과 기념품 전달식 후 퇴임식 주인공들의 소감의 시간을 가지며 교직원들과 가족들의 기념식 사진 촬영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공정노사 및 직장인고충 솔루션 도입

▲ (왼쪽부터) 최미영 노조위원장, 박형국 병원장, 김태기 위원장, 김도형 위원장.
▲ (왼쪽부터) 최미영 노조위원장, 박형국 병원장, 김태기 위원장, 김도형 위원장.

순천향대천안병원(병원장 박형국)과 노동조합(위원장 최미영)이 최근 병원 강당 송원홀에서 합리적 노사관계 및 건강한 직장문화 구축을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김태기), 충남지방노동위원회(위원장 김도형)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공정노사 솔루션(공솔)’과 ‘직장인고충 솔루션(직솔)’ 지원을 골자로 한다.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지원하는 두 솔루션은 노사 및 교직원간 분쟁과 갈등의 신속한 해결을 돕는 제도적 장치다.

공솔은 노사간 교섭과정에서의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 노사면담 및 의견조율, 대화 촉진, 자율교섭 주선, 노사교육, ADR(협상 기반 대안적 분쟁해결) 전문가 지원 등 사전, 사후적 맞춤형 조정을 통해 노사의 자율적, 평화적 분쟁 해결을 돕는다.

직솔은 사내 갈등 해결을 지원한다.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ㆍ성차별, 부당한 직무 부여나 전보 등 교직원들의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고충에 대해 ADR 전문가를 지원해 사전적, 예방적 해결을 돕는다.

김태기 위원장은 “순천향대천안병원이 공솔, 직솔 도입으로 모범적인 상생의 노사문화와 인간사랑의 직장문화를 더욱 발전시킴으로써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지역사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미영 노조위원장은 “건강한 발전은 화해에서 비롯된다”며 “중앙노동위원회와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의 솔루션 제공으로 순천향대천안병원 노사는 앞으로 더욱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국 병원장은 “병원의 발전은 노사가 화합하고, 행복한 교직원들이 함께 힘을 모을 때 가능한 것”이라면서, “중앙노동위원회와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의 솔루션을 활용해 더욱 건강한 노사관계를 이루고, 교직원 모두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장이식 환자 피 한 방울로 이식 거부반응 조기진단

▲ (왼쪽부터) 김준기 교수, 이상화 박사, 신성 교수, 김진명 전문의.
▲ (왼쪽부터) 김준기 교수, 이상화 박사, 신성 교수, 김진명 전문의.

신장이식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법으로 우수한 성공률을 보이지만 이식 거부가 발생할 위험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 가운데 국내 연구팀이 신장이식 환자의 피 한 방울로 이식 거부반응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처음 제시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준기, 신ㆍ췌장이식외과 신성 교수팀은 최근 표면강화 라만분광법이라는 바이오마커 검출법과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의 판별 기술을 이용해 신장이식 환자의 혈청에서 이식 거부반응을 조기진단하는 데 성공했다.

신장이식 거부반응은 항체 및 T세포가 이식된 신장을 공격하는 형태가 대부분인데, 지금까지는 이러한 거부반응 진단이 장기의 조직 생검을 통한 침습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왔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향후에는 최소침습적이면서 인공지능에 기반한 고민감도 기술로 이식 거부반응을 보다 정밀하게 진단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화학 및 생명의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바이오센서스&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 Bioelectronics, 피인용지수 10.7)’ 최신호에 게재됐다.

통상적으로 신장이식 수술이 끝나면 거부반응 확인을 위해 환자에게 16~18 게이지(직경 약 1.5mm, 길이 9~12cm)의 바늘로 생검을 하고 조직염색 화학분석을 시행한다. 이후 신장이식 병리 분류를 위한 고급 시스템(밴프ㆍBanff)에 따라 등급을 매긴다.

밴프(Banff) 분류는 형태 및 분자적 소견을 통합해 신장이식 생검에 대한 진단을 표준화함으로써 이식 병리의 정확한 평가를 돕는다. 하지만 환자에게 침습적이다보니 반복 검사가 힘들고 출혈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도 높다.

또한 환자 상태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혈액을 채취하고 크레아티닌이나 혈액요소질소 등으로 신장 기능을 평가해 왔는데, 이 역시 거부반응 등으로 신장 손상이 꽤 진행되고 기능이 감소한 상태에서는 고민감도의 조기진단 기술이 요구돼 왔다.

이에 연구팀은 ‘표면강화 라만분광법(Surface-Enhanced Raman Spectroscopy, 이하 SERS)’을 이용하면 낮은 농도의 분석 물질도 금속 물질의 국부적 표면 플라즈몬 공명(LSPR) 모드로 감도를 높임으로써 검출이 가능한 점에 주목했다.

특히 융합의학과 김준기 교수팀이 자체 제작한 금-산화아연(Au-ZnO) 나노입자 기반의 SERS는 이미 동맥경화와 암 진단 실험에서 높은 신뢰성과 감도를 입증해왔다.

이러한 고감도 진단 결과는 여러 나노 바이오마커가 생성하는 스펙트럼 패턴을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얻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신장이식 거부반응은 Banff 분류의 다양한 요소를 바탕으로 진단해야하는 질환이며, 혈청 내 다양한 바이오마커가 만들어내는 라만패턴을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하면 거부반응을 보다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신ᆞ췌장이식외과 신성 교수팀은 신장이식 환자의 거부반응 예후 분석을 통해 ▲이식 거부반응이 없는 군 ▲항체 매개성 거부반응군 ▲T세포 매개성 거부반응군으로 환자 샘플을 분류했다.

신장이식 후 장기 손상 및 기능 평가를 통해서는 라만신호의 판별 분석 과정에 대한 유효한 근거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신장 손상에 따른 라만신호의 진단 정확성에 대한 기여도를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SERS 및 인공지능 기반의 판별분석을 해보니, 각 거부반응에 대한 판별 정확도는 인공지능 분석 알고리즘인 선형 판별분석(PC-LDA)과 부분 최소제곱 판별분석(PC-PLS-DA)에서 각각 93.53%, 98.82%를 달성했다.

이는 라만 스펙트럼으로부터 주성분 분석(PCA, Principal Component Analysis)을 통해 차원 축소로 변수를 줄이고 판별분석을 수행해 얻어진 결과다.

연구팀은 이러한 인공지능 기반 분석기술을 통해 두 가지 거부반응이 혼재된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 또한 가능하다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었다.

김준기 교수는 “환자 혈액에는 여러 요인에 의한 바이오마커들이 존재하며 마커 간 비율도 너무나 다양하다"면서 "우리의 기술력으로 제작된 SERS 칩과 인공지능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임상 환자 샘플에서 신장이식 거부반응을 진단할 패턴을 찾은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성 교수는 “침습이 적은 방식으로 한 방울의 혈청에서 고민감도의 진단이 가능해, 앞으로 추가 연구와 검증 과정들을 거친다면 신장이식 환자들이 간단한 혈액 검사로 거부반응을 진단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사업으로 진행됐다.

연구 저자로는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준기 교수(교신저자)ㆍ이상화 박사(공동 제1저자), 신ㆍ췌장이식외과 신성 교수(교신저자)ㆍ김진명 전문의(공동 제1저자)가 참여했다.


◇현대병원, 7박 8일간 카자흐스탄에서 의료봉사

▲ 현대병원은 5일 ‘2024 카자흐스탄 해외 의료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 현대병원은 5일 ‘2024 카자흐스탄 해외 의료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중앙대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병원장 김부섭)은 5일 ‘2024 카자흐스탄 해외 의료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총 79명의 봉사자가 참가했으며,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간호대학, 우송정보대학, 한겨레 고등학교, 청담연구소, 북부희망케어 등의 기관도 포함됐다.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정형외과 ▲외과 ▲신경외과 ▲심장내과 ▲성인병내과 교수 5인을 주축으로 한 각각의 의료팀은 총 1167명(하루 평균 194.5명)을 진료하고, 33건(정형외과 28건, 외과 5건)의 무료 수술을 제공했다. 

이번 의료봉사에서 태어나서 21년간 ‘선천성 머리 비대칭’으로 얼굴이 기운 채 살아온 ‘갈리’ 씨가 새 삶을 찾기도 했다.

김부섭 병원장은 척추의 문제라 고치기 어렵다고 했던 현지 의사들의 판단과 다르게 ‘목의 근육이 짧은 탓’으로 진단하고 30분가량의 목 근육을 늘리는 수술을 집도했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갈리 씨는 “드디어 기울어진 세상이 아닌 제대로 세상을 보게 됐다”며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의료봉사 중 뜻밖의 만남도 있었다. 지난해 봉사에서 수술한 알리나 양과 부모가 건강한 모습으로 김 병원장을 찾아온 것. 

알리나는 현지병원에서 발가락 수술 실패 후 후유장애를 얻어 고통 속에 살던 소녀로, 김 병원장을 만날 당시 엄지발가락은 기형처럼 휘어있었다. 김 병원장은 빠르게 원인을 찾아내 수술을 집도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알리나는 1년 만에 다시 만난 김 병원장에게 “제 삶을 바꿔준 한국 의료진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한국으로 유학을 가 의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해외 의료봉사단은 13명의 고려인 후손과 300여 명의 어르신이 생활하는 양로원에 방문, 따뜻한 말벗이 되어드림과 더불어 휠체어와 보행기, 심전도 검사장비 등을 전달했다.

24일에는 국립고아원에서 그곳 아이들과 축구, 농구 경기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비눗방울 놀이와 태권도 체조도 인기 만점이었고 한국에서부터 준비한 학용품 선물과 한국산 과자 등도 풍성하게 전했다. 

강암구 행정원장은 “아이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는 행복한 추억이 되길 바라며, 카자흐스탄의 미래를 이끄는 주역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봉사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우슈토베에 있는 ‘한-카 우호 공원’을 찾았다. 

이곳은 현대병원이 고려인 선조들을 참배하고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뜻깊은 장소다. 해외 의료봉사단은 매년 봉사 마지막 날이면 어김없이 들러 추모하고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항일독립유공자 후손인 ‘황 빅토리아’가 받았다.

한편, 현대병원 해외 의료봉사단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몽골 10년의 봉사를 마치고, 2019년 카자흐스탄을 새로운 10년의 봉사지로 지정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총 6035명을 외래 진료하고 169명에게 무료로 수술을 제공해 왔다. 

또 한-카 우호 공원 조성과 더불어 카자흐스탄 국립 의과대학생, 의료진 등을 한국으로 초청해 양성하는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과 고려인 문화의날 후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전자 돌연변이 없는 난소암 환자 맞춤 치료 가능성 제시

▲ (왼쪽부터) 박준식 교수, 김정철 교수, 이정윤 교수, 박수형 교수.
▲ (왼쪽부터) 박준식 교수, 김정철 교수, 이정윤 교수, 박수형 교수.

국내 연구진에 의해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난소암 환자 중 종양 내 면역세포의 ‘PD-1’의 발현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항 PD-1 면역 치료’를 시행하면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난소암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여성 암이다. 세계적으로 40% 미만의 5년 생존율을 보이고, 환자 대부분은 진단 후 2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한다.

반복적으로 재발하면 치료에 내성이 생기므로, 재발 예방이 난소암 치료의 주요 과제다.

최근에는 난소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중합효소(PARP) 억제제’를 사용한 표적 항암치료가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난소암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효과적인 표적 항암 치료법은 아직 정립되지 않아, 이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산부인과 박준식ㆍ김정철 교수 공동연구팀(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정윤, KAIST 의과학대학원 박수형 교수)은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에 따른 종양 면역 미세환경의 특성과 면역 항암제에 대한 반응을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공동연구팀은 2018년 4월부터 2022년 3월 새로 진단된 난소암 환자 117명의 종양 조직과 임상 정보를 수집하고, 종양 미세환경에서 암 조직을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종양 침윤 림프구’를 분리했다. 

분리된 종양 침윤 림프구의 면역 표현형과 면역관문수용체 ‘PD-1’를 억제하는 ‘항 PD-1 면역치료’에 대한 반응성을 측정 및 분석하고,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에 따른 종양 면역 미세환경 특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난소암 환자의 재발 위험도가 유전자 변이가 없는 난소암 환자보다 약 70%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전자 변이가 있는 난소암의 종양 침윤 림프구 ‘CD8 T 세포’가 유전자 변이가 없는 난소암에 비해 심한 면역 탈진된 특성을 보였다.

또, 실험을 통해 면역항암제 ‘PD-1 억제제’에 대한 종양 침윤 림프구의 반응성을 측정해 본 결과,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난소암 환자의 종양 침윤 림프구 ‘CD8 T 세포’의 면역항암제에 의한 회복력이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보다 더 높았다. 

나아가 유전자 변이가 없는 난소암 환자 중에서도 ‘PD-1 고발현군’이 ‘항 PD-1 면역치료’에 의한 면역세포 회복력이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참여한 난소암 환자 117명의 생존 정보를 토대로 무진행 생존 기간을 비교해 본 결과,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난소암 환자들에게 면역항암제 치료 시 재발 위험도가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보다 약 60% 낮음을 확인,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난소암 환자들에게 면역항암제 PD-1 억제제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준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BRCA1/2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에 따라 면역항암제가 종양 내 림프구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BRCA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 중 PD-1의 발현이 높은 종양 침윤 CD8 T 림프구가 많은 환자를 선별하면 면역항암제 PD-1 억제제가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 다양한 조건의 난소암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를 추가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면역항암학회 국제학술지 JITC(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IF: 10.3) 최근 호에 게재됐다.


◇안정형 협심증에서 관상동맥질환 위험예측하는 심전도 AI 개발

▲ (왼쪽부터) 윤연이 교수, 조영진 교수, 박지석 교수, 김중희 교수.
▲ (왼쪽부터) 윤연이 교수, 조영진 교수, 박지석 교수, 김중희 교수.

국내 의료진이 ‘안정형 협심증’에서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 고위험군을 판별할 수 있는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윤연이ㆍ조영진ㆍ박지석 교수, 응급의학과 김중희 교수 연구팀은 급성심근경색과 달리 가슴통증이 지속되지 않는 ‘안정형 협심증’ 환자 중 관상동맥질환 고위험군을 판별할 수 있는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우리 몸의 심장은 평생동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기 위해 관상동맥이라고 불리는 세 개의 혈관을 통해 심장근육에 막대한 양의 혈액을 공급받는데, 콜레스테롤 등으로 인해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근육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관상동맥이 다 막히지 않고 내경이 좁아진 상태를 ‘협심증’, 좁아진 상태에서 혈전 등으로 혈액 공급이 막히고 심장근육이 마비되고 괴사하는 질환을 ‘심근경색’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는 심장질환의 대다수가 여기 속한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심장에 혈액 공급이 극심하게 제한될 시 환자들이 느끼는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이다.

이 경우 증상이 느껴지는 즉시 최대한 빠른시간 내에 혈관을 재개통하거나 확장하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최근 응급실에서 빠른 판단과 조치를 위해 흉통 환자를 대상으로 간단한 심전도 검사만 시행해도 심근경색 등 급성 관상동맥질환의 여부를 판별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공지능 기반 심전도 분석기술들은 대부분 가슴통증이 심하고 심전도 변화가 비교적 뚜렷한 응급 환자에 한해 활용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흉통이 간헐적이고 심전도 변화가 뚜렷하지 않은 ‘안정형 협심증’ 환자를 대상으로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는지 찾아내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한 환자 2만 1866명의 심전도 데이터를 활용,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를 알려주는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때 관상동맥질환은 관상동맥 내경이 50% 이상 좁아진 것으로 정의했으며, 혈관 3개 중 2개 이상에서 협착이 발생한 경우는 다혈관 질환으로 정의했다.

연구팀이 별도의 코호트 연구에서 수집한 4517명의 환자 데이터를 검증한 결과, 알고리즘이 산출한 수치(디지털마커)의 정확도를 의미하는 AUC(곡선하면적)는 최대 0.840에 이를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그간 심전도 분석으로는 관상동맥질환 위험도를 평가하기 어려웠던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서 심근경색 등 고위험군을 평가할 수 있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연이 교수는 “심전도 기기와 연결 없이 심전도 결과를 사진 촬영만 해도 분석할 수 있어 휴대폰만 있다면 누구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범용성이 아주 높은 솔루션”이라며 “응급실뿐만 아니라 외래 진료나 건강검진까지 관상동맥질환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용도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연진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디지털마커 외에도 심전도만으로 심혈관 사망, 발작성 심방세동, 좌심실 비후, 비후성 심근병증, 심장판막질환과 같은 다양한 질환들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마커들을 발굴했다”며 “이들을 총망라해 현재 1차 의료기관에서도 활용 가능한 심전도 분석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추후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European Heart Journal Digital Health’에 게재됐다.


◇화순전남대병원 정익주 교수팀, 간섬유화ㆍ간암 발생 기전 규명

▲ 정익주 교수.
▲ 정익주 교수.

화순전남대병원 종양내과 정익주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간섬유화와 간암 발생에서의 ‘Galectin 3-결합 단백질(LGALS3BP)’ 기능과 분자 기전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정익주 교수 연구팀의 ‘Galectin 3-결합 단백질(LGALS3BP) 제거를 통한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β1) 가용성 감소로 간 섬유화 완화 및 간암 발생 억제(Galectin 3-binding protein (LGALS3BP) depletionattenuates hepatic fibrosis by reducing transforming growthfactor-β1 (TGF-β1) availability and inhibits hepatocarcinogenesis)’ 논문이 국제 저명 학술지인 Cancer Communications(IF: 20.1) 7월 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논문으로 생물학전문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빛낸사람들(한빛사)’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BRIC는 영향력지수(Impact Factor) 10 이상 또는 JCR 기준의 그룹별 상위 3% 이내 학술지를 ‘한빛사’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및 간암 환자에서 LGALS3BP과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beta) 유전자 발현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와 연관된 기전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간세포에서 LGALS3BP이 integrin αV와 직접 결합을 통해 F-actin 세포골격의 재배치를 유도, 이를 통해 생성된 장력이 TGF-beta 분비를 일으켜 결국엔 간섬유화 및 간암 발생이 시작됨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LGALS3BP 유전자 제거 결과 지방간염 및 간암 발생이 감소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장인 정익주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TGF-beta와 관련된 간섬유화 및 간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표적으로 LGALLS3BP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LGALS3BP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간섬유화 및 간암 치료제 개발 연구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국가면역치료플랫폼구축사업(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 및 기초연구사업(복합암면역치료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배달 노동자, 일반노동자 비해 불안 수준 높아

▲ 이준희 교수(왼쪽)와 박성진 전문의.
▲ 이준희 교수(왼쪽)와 박성진 전문의.

배달 노동자들이 일반 노동자들에 비해 불안 수준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준희 교수와 한국의학연구소 광화문센터 직업환경의학과 박성진 전문의 연구팀은 532명의 배달 노동자를 일반 노동자 그룹과 성별 및 연령별로 매칭한 육체 노동자 그룹과 비교, 배달 노동자들의 불안 수준과 관련한 업무 스트레스 요인을 조사했다.

2020년 실시한 제6차 근로환경조사(KWCS) 자료를 활용, 지난 12개월간 경험한 불안 및 업무 관련성 불안을 분석했다.

근무환경 요인에는 장시간 교대근무, 불충분한 휴식, 빠른 업무속도, 스트레스, 제한된 휴식시간의 자유, 법적 보호 부족, 일과 삶의 균형, 근무 중 심리적 긴장과 감정 노동 등이 포함됐다.

배달 노동자들은 일반 노동자에 비해 유의한 불안(오즈비[OR]=1.67, 95% 신뢰구간[CI)=1.23-2.28)과 업무 관련성 불안(OR=2.17, 95% CI=1.48-3.18)의 위험도 증가를 보였다.

또한, 성별과 나이를 매칭해 일반적인 육체 노동자와 비교했을 때도 불안(OR=1.47)과 업무 관련 불안(OR=1.80) 위험이 높았다.

직무 요인은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OR=6.56), 교대근무 간 짧은 휴식 시간(OR=5.03), 빠른 업무 속도(OR=5.10), 직무 스트레스(OR=2.46), 노조 없음(OR=1.68), 일과 가정의 균형 부족(OR=3.04), 감정을 숨겨야 하는 상황(OR=2.00), 화난 고객 응대(OR=3.28), 감정적인 혼란을 경험하는 상황(OR=2.91) 등이 배달원들의 불안과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준희 교수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 빠른 업무속도, 휴식 부족, 감정 노동 등의 근무환경이 높은 불안 수준과 관련이 있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며 “배달 노동자를 비롯한 플랫폼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보호 강화와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배달 노동자의 높은 불안 수준 및 관련된 직무 요인 : 제6차 근로환경조사’ 제목으로 2024년 7월 International Archives of Environmental and Occupational Health 에 게재했다.


◇일산차병원서 치료 받은 환자, 차 의과학대 ‘아름다운 동행’ 기부

▲ (왼쪽부터) 김원장 교수, 송재만 원장, 차원태 총장, 최정순 씨, 박근형 교수.
▲ (왼쪽부터) 김원장 교수, 송재만 원장, 차원태 총장, 최정순 씨, 박근형 교수.

일산차병원(원장 송재만)에서 치료받은 일본계 미국인 오시마 딕 이소오 씨가 차 의과학대학교에 5000달러(한화 약 690만 원)를 기부했다.

차 의과학대학교는 8월 2일 일산차병원 대회의실에서 ‘아름다운 동행’ 기부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차 의과학대학교 차원태 총장, 임동욱 행정대외부총장, 일산차병원 송재만 원장, 김원장 교수, 박근형 교수 그리고 오시마 씨를 대신해 부인 최정순 씨가 참석했다.

하와이에 거주하는 오시마 씨는 작년 5월 한국을 여행하던 중 혈액투석 치료를 받기 위해 일산차병원을 찾았다.

인공신장실 박근형 교수는 오시마 씨의 다리부종과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확인했고, 심장에도 추가적인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심전도 검사와 혈액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오시마 씨의 양쪽 늑막에 물이 차 있었고, 박 교수는 김원장 교수와 협진을 통해 심부전을 확인 후 심부전 치료와 함께 약물 조절 등으로 심장과 늑막에 찬 체액을 빼내면서 심부전 및 투석 치료를 병행했고, 오시마 씨는 건강을 회복했다.

퇴원한 오시마 씨는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차 의과학대학교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5000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아름다운 동행은 보건의료인재 양성과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는 차 의과학대 장학기금이다.

오시마 씨는 “한 달 이상 입원하는 동안 매일 최고의 치료를 받았다”며 “보건의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름다운 동행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차원태 총장은 “차 의과학대학교와 차병원이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긍정적인 기부 협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름다운 동행을 잘 활용해 선도적인 의과학 연구자를 길러내는 밑거름으로 쓰겠다”고 전했다.

송재만 원장은 “환자에 대한 빠른 협진, 첨단내과센터의 원스톱 다학제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모든 환자를 가족처럼 마음을 다해 케어하겠다”고 밝혔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

▲ (왼쪽부터) 고영일 교수, 변자민 교수, 윤태영 교수, 전창주 연구원.
▲ (왼쪽부터) 고영일 교수, 변자민 교수, 윤태영 교수, 전창주 연구원.

서울대병원ㆍ서울대 공동 연구팀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획기적인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기술을 통해 ABT-199 표적 항암제의 작동 기전을 밝혀내고, 개별 환자의 치료 반응성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고성능 동반진단  바이오마커’를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IF: 29.2)’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고영일ㆍ변자민 교수, 서울대 생명과학부 윤태영 교수(전창주 연구원), 프로티나 공동 연구팀이 단분자 공면역침강(SMPC) 기술을 통해 BCL2 단백질과 다른 단백질들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 ABT-199 표적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고성능 동반진단 바이오마커를 개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은 혈액 또는 골수 내 비정상 백혈구가 급격히 증식하여 정상 혈액 세포의 생성을 방해하는 혈액암의 일종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BH3 모사체는 BCL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여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약물로, 특히 ‘ABT-199(Venetoclax)’ 표적 항암제는 AML 치료에 높은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동일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고, 일시적 관해 후 저항성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ABT-199의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단분자 풀다운 및 공면역침강 기법과 단분자 형광 이미징 기술을 통해 약 30,000개의 세포를 분석해 22종의 서로 다른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PI) 신호를 정량적으로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단백질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ABT-199가 BCL2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BCL2-BAX 복합체를 분해시키고, 이 과정에서 활성화된 BAX 단백질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ABT-199가 암세포를 죽이는 주요 매커니즘을 명확히 밝혀냈다.

이어 연구팀은 32명의 AML 환자 검체에서 다차원 PPI 프로파일 데이터를 획득하고, 생체 외 수준에서의 약물 반응성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ABT-199의 민감성(얼마나 잘 듣는지)과 저항성(얼마나 저항하는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단백질 복합체를 밝혀냈다. 특히, BCL2-BAX 복합체는 ABT-199의 민감성과, BCLxL-BAK 복합체는 저항성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개별 AML 환자의 ABT-199 약물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고성능 동반진단 바이오마커’를 개발했다.

이 바이오마커는 환자의 세포에서 특정 PPI 신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고, ABT-199가 효과가 있을지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

연구팀은 개발한 바이오마커의 예측 정확도를 생체 외 수준에서 테스트했다. 그 결과, 최대 94%의 예측 정확도(AUC-ROC)를 보였으며, 이는 임상 적용에 충분한 수준이다.

실제 10명의 AML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테스트에서도 9명의 항암제 반응성을 성공적으로 예측했으며, 민감도 100%, 특이도 83.3%의 성능을 보였다. 이는 높은 정확도로, 환자의 항암제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윤태영 교수는 “단분자 공면역침강(SMPC) 기법은 다양한  시료에서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PI)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도구”라며 “이 기술을 통해 복잡한 단백질 상호작용 네트워크를 이해함으로써 분자 진단의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영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에 반응 예측 바이오마커가 부족했던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서 ABT-199(Venetoclax) 요법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PPI 프로파일링 기반의 이 연구가 향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정밀의료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국대병원 정홍근 교수, 상하이 족부족관절 국제포럼 초청 강연

▲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가 지난 6월 제14차 상하이 족부족관절 국제포럼에 초청받아 강연을 펼쳤다.
▲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가 지난 6월 제14차 상하이 족부족관절 국제포럼에 초청받아 강연을 펼쳤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가 지난 6월 29일 중국 쉬안청에서 열린 제14차 상하이 족부족관절 국제포럼에 초청받아 강연을 펼쳤다.

‘족관절 유합술의 발목 인공관절 치환술로의 전환’을 주제로 한 이번 강연에서 정 교수는 발목 고정술의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발목 인공관절 치환술로 변환해 통증을 줄이고 발목 관절 운동범위를 회복하는 것이 가능하며 환자들도 높은 수술 만족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홍근 교수는 “족부족관절 분야의 많은 경험과 우수한 임상적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 학술대회에서 수술법을 강연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다양한 배경의 의료진들과 교류하며 환자들에게 항상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홍근 교수는 2023년 9월 족부족관절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정형외과 족부족관절학회(AOFAS)에서 영향력 있는 국제적 인사 한 명만을 초청해 진행하는 Kenneth Johnson International Speaker Award를 수상하여 변형된 관절염에서의 발목 과상부 절골술에 대해 특별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일본, 중국, 멕시코 등 여러 국제학회에서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길병원 자회사 가천누리, 장애인 문화 예술 지원 사업 기업 선정

▲ 가천누리 직원들이 가천누리 내 영상 콘텐츠 제작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 가천누리 직원들이 가천누리 내 영상 콘텐츠 제작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자회사인 장애인 기업 가천누리(대표 양승현)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주관하는 장애인 예술 운영 지원 사업 대상 기업으로 최근 최종 선정돼 1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장애인들이 가진 예술적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단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도 장애인 예술단 창단 및 지원사업’ 대상 기관을 공모했다. 

공모에는 총 21개 기관이 응모했으며 1, 2차 심사를 거쳐 가천누리를 포함해 총 6개 기관이 선정됐다. 선정된 기관에는 총 1억 원의 예산이 지원되며, 이는 장애인 재능 지원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가천누리는 사진 굿즈(상품)와 비즈 공예품 제작, 이 과정을 미디어 콘텐츠로 제작하는 내용의 ‘영상 콘텐츠 아트 공예 창작팀’으로 공모에 도전,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가천누리는 장애인 고용을 위해 가천대 길병원이 설립한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2014년 설립됐다. 직원 32명 중 관리자를 제외한 30명이 중증장애인으로, 10년 째 안정적인 운영으로 중증장애인 고용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지원 사업 선정을 계기로 미디어, 공예 아트 분야에서 발달 장애인들의 지적 활동을 활성화하고 미디어, 사진 굿즈, 그림 소품, 비즈 공예, 로스트 볼 아트, 뜨개질을 융합한 별도의 창작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애인 대상 공예 전문가를 초청한 실무 교육을 실시하고 시설과 장비 등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양승현 대표는 “가천누리는 미디어 영상 콘텐츠 제작, 굿즈 기획 등 장애인이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직원들의 재능을 발굴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이러한 활동으로 고용 안정과 수익 창출을 연계시키려고 노력해 온 점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에 대한 애정과 사랑으로 가천누리를 설립하고 꾸준히 지원해주신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님과 가천대 길병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남대병원 이성수ㆍ엄광현 교수,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선정

▲ 이성수 교수(왼쪽)와 엄광현 교수.
▲ 이성수 교수(왼쪽)와 엄광현 교수.

전남대병원 이성수 교수(이비인후과)와 엄광현 교수(약리학교실)가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에 선정됐다.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은 보건의료 현장 수요와 연계되는 융합형 글로벌 혁신 인재 육성과 안정적인 연구기반 마련을 위해 신기술 융합연구를 수행하는 젊은 의사과학자에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난청 극복을 위한 청각 유모세포 및 지지세포 표적 지질나노입자-mRNA 기반 유전자치료 시스템’을 주제로 한 연구로 오는 2029년까지 총 13억원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청각이 손실되는 난청은 유전자 이상, 노화, 소음 등에 의해 발생되며 특히 노인인구 증가와 더불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전 세계 15억여 명이 난청을 갖고 있으며 오는 2050년에는 25억여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장애인 중 지체 장애 다음으로 청각장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보청기, 인공와우 이식과 같은 기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다. 최근엔 유전자 치료법이 대두되고 있으며 대부분 바이러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교수의 이번 연구에서는 안전성 문제가 제기 되는 바이러스 대신 지질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을 이용, 유전자 전달을 통해 청각재생을 시키는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성수 교수는 “현재 난청, 어지럼, 이명 분야 진료하면서 많은 환자들의 고통을 보며 근본적인 치료방법 확립의 시급함을 매일 느끼고 있다”며 “난청과 이명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엄광현 교수는 ‘새로운 개념의 지질강하제 개발을 위한 기전 연구’의 주제로 연구로 2026년까지 총 7억 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차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은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비만, 신질환 등 대사성 질환과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으로 유병률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50세 이상 성인의 경우 거의 절반에 달하고 있다.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위해 처방하는 주요 약물로는 스타틴 제제를 포함해 수많은 약제가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나 부작용으로 인해 제한적으로 치료 받고 있는 환자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지질강하제의 개발이 여전히 필요하다.

이에 따라 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기존의 약제와 전혀 다른 새로운 작동 기전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기전을 찾고, 이를 조절하는 약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엄광현 교수는 “아직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어서 밝혀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도 살해사건 재발 막으려면 급성기 정신질환 관리ㆍ지원 필요”
최근 서울 은평구 소재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을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사건이 벌어지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급성기 정신질환 관리와 지원을 위한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안용민)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해자는 정신과 치료력이 없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우선 전문가의 정신감정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기 전 지역사회에서 여러차례 경찰에 신고가 이뤄지고 이상 행동이 관찰됐는데도 가해자가 전문가를 만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신건강복지법은 정신질환이 의심되고 자ㆍ타해의 위험이 높은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게 연계하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며 “2019년 4월 ‘안인득 사건’ 이후 5년이 지났지만, 법과 현장의 괴리는 여전히 커지고 있고, 여러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비극적 사건을 막기 위해 국가는 지역사회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 발전시켜야 한다”며 “중증정신질환은 치료를 받으면 증상 조절과 회복이 가능한 질병으로 초기 치료를 시작해 충분한 시간 동안 치료를 유지하면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전했다.

특히 “정부는 ‘2023년 정신건강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정신건강혁신위원회를 발족, 국민의 정신건강 문제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며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할 것은 치료가 가능한 의학적 질환인 정신질환을 적시 충분히 치료하도록 지원해 환자의 건강과 국민 안전을 보장하고 양질의 정신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학회는 “정신의료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 정신질환 치료과정, 이를 치료하는 의료기관과 의료진에 대한 편견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며 “환자가 안전하게 조기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외래치료 지원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하고 악화될 때 전문가의 도움을 적기에 받을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급성기 증상 악화와 자ㆍ타해 위험이 높아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환자의 안전한 병원이송을 위해 공공이송 체계를 마련하고 전문적인 인력이 담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의료진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병원 간 이송 제도와 인력 확보, 운영을 현실화해 개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가는 정신질환자 치료 과정 전반에 대한 예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대 구로병원 강상희 교수,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 수상

▲ 강상희 교수.
▲ 강상희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가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상했다. 

강 교수는 대장암, 로봇수술 전문의로 암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치료를 연구하고 있으며 평소 서울시 지역사회 고령자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꾸준한 활동을 이어 왔다. 강 교수는 이러한 고령자들의 건강증진과 지역사회 보건의료 향상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이번 서울특별시의회 의장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강상희 교수는 “이번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동료 의료진에게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로서 지속적인 진료 및 연구활동을 통해 암환자들이 더 빠르게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 필수보건의료 원외 대표협의체 개최

▲ 전남대병원은 지난달 12일 2024년 제1차 필수보건의료 원외 대표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 전남대병원은 지난달 12일 2024년 제1차 필수보건의료 원외 대표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달 12일 2024년 제1차 필수보건의료 원외 대표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광주광역시청, 광주소방안전본부, 동구보건소 등 공공기관과 광주사회서비스원, 광주공공보건의료지원단, 광주감염병관리지원단, 화순전남대병원, 목포시의료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추진실적 보고, 환자중증도 분류체계,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광석 공공부원장은 “현재의 의료 여건상 최상의 필수보건의료 제공에 어려움이 있지만 원외 대표협의체 회의로 지역의 완결적 필수보건의료 제공을 위해 각 기관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광주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2019년부터 필수보건의료 문제 개선을 위해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은 권역 내 필수의료 문제에 대한 진단 및 개선계획 수립과 필수의료 협력모델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사업으로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 중증 응급이송ㆍ전원 및 협력사업, 감염 및 환자안전관리 사업, 정신건강증진 협력사업, 재횔의료 및 지속관리 협력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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