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뇌사자 신장이식 성공률 높일 새 진단법 개발
국내 연구진이 뇌사자 공여 신장의 허혈성 신장 손상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상일 교수와 경희대 의과대학 김도경 교수 공동 연구팀이 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의 증가를 식별하는 형광 분자 프로브(NPO)를 활용해 허혈성 신장 손상을 진단하는 방법을 6일 발표했다. 시스테인은 신장 손상 시 그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장 이식은 말기 신장 질환 환자에게 투석보다 더 나은 생존율과 비용 효율성을 제공하는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뇌사자 기증 신장은 허혈성 신장 손상의 위험이 높아 이식 전에 손상 정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문제는 기존의 신장 기능 평가 바이오마커들은 급성 신장 손상을 진단하는 데 민감도와 특이도가 부족하고, 조직학적 손상 심각도와의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PO라는 형광 분자 프로브를 사용하여 신장 손상을 진단했다.
이 프로브는 시스테인과 반응하여 형광을 발산하며, 이를 통해 손상된 신장에서 시스테인의 증가를 감지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동물 모델 실험에서는 마우스를 이용한 허혈-재관류 손상 모델에서 NPO 프로브를 사용하여 정상 쥐와 허혈 손상 쥐의 신장을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허혈 손상 쥐의 신장에서 NPO 형광 강도가 정상 쥐보다 훨씬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NPO를 통해 신장 손상의 심각도를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시각화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연구팀은 뇌사자 기증자와 생체 기증자의 소변 샘플을 수집하여 NPO를 활용한 형광 강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뇌사자 기증자의 소변에서 NPO 형광 강도가 생체 기증자의 소변보다 훨씬 강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뇌사자 기증자의 신장이 더 심각한 손상을 입었음을 의미하며, NPO가 신장 손상의 고위험군을 효과적으로 식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김도경 교수는 “이 연구는 NPO 프로브를 사용해 신장의 손상 정도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기존의 바이오마커들이 갖고 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형광 분자 프로브가 다양한 질병 진단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상일 교수는 “NPO 프로브는 간단한 소변 샘플 분석으로 신장 손상을 평가할 수 있어 임상에서 쉽게 활용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뇌사자 기증자의 신장 손상을 사전에 정확히 진단함으로써, 이식 가능한 신장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이식 후 수혜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사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폐기되는 기증 신장의 비율을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국보건기술연구 개발사업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세계이식학회 공식 국제학술지인 ‘Transplantation(IF=5.3)’ 최근호에 게재됐다.
◇의협 "의평원 구성 재편 시도, 공공의대 게이트 떠올라”
대한의사협회(회장 임현택)는 5일, 의평원 이사회에 시민단체를 추가하려는 시도를 즉각 취소하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배포했다.
앞서 교육부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이사회 및 위원회 구성에 형평성과 중립성 강화라는 이유를 들어 시민단체 등 다양한 구성을 주문했다.
이에 의료계 단체들은 의평원의 공로를 폄훼한 통제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으나, 교육부는 의료계와 접점을 찾겠다는 말만 남겼을 뿐 여전히 의평원 이사진 구성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의협측의 설명이다.
의협은 “의평원은 비영리 민간 평가기관으로 의료법과 고등교육법에 근거해 설립돼 우리나라 의학교육 평가인증을 시행하는 독립된 기구”라며 “의학교육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의사들을 양성하는데 필수이기에 더욱이 의학교육을 평가하는 기구는 전문성과 독립성이 보장돼야 하며, 까다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한 의학교육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의평원은 세계의학교육연합회의 인정을 받은 국내 유일의 의학교육 평가인증 전문 기관으로 글로벌 의학교육기준에 부합하는 의학교육 평가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의학교육 수행에 문제가 없는지 92가지의 기본기준에 따라 평가와 인증을 실시해 세계적인 수준의 의사들을 양성하는데 이바지했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2000명 의대증원을 밀어붙이기 위해 객관적인 기준으로 의학교육을 평가하는 의평원의 이사진 구성에 의학교육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시민단체를 추가하라고 압박을 하며 직권남용을 일삼고 있다”고 일갈했다.
특히 “의평원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훼손하는 정부 행태는 4년전 시민단체 추천으로 공공의대 입학생을 선발하는 현대판 음서제를 떠오르게 한다”며 “당시 정부는 공공의대 후보 학생 추천을 전문가 및 시민단체관계자가 참여하는 시도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국민적 반발감이 컸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럼에도 정부는 또다시 같은 전철을 밟으며 근거 없는 의대 증원을 무리하게 추진하기 위해 부당한 압박을 행사하고 의평원을 우롱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의평원 이사회에 시민단체를 추가하려는 시도를 즉각 취소하고 우리나라 의학교육을 책임져온 의평원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분당서울대병원ㆍ신한은행, 유산 기부 확산 MOU 체결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5일 병원 대회의실에서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과 ‘유산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신탁을 통한 유산 기부문화 정착 및 확산을 위해 마련됐으며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원장, 신한은행 박의식 자산 관리 솔루션 그룹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향후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 유산을 기부하기를 원하는 기부자는 신한은행의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해 금전은 물론, 부동산 및 다양한 자산을 기부할 수 있게 됐다.
유언대용신탁은 금융기관이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고, 사후에는 사전에 계획한 대로 자산을 배분ㆍ상속하는 서비스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국내에 선진적인 기부문화가 확산하는 데 이번 업무협약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많은 이들이 기부의 가치를 인식하고,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동성심병원, 지역 아동보육시설 무료 건강검진 실시
강동성심병원이 지난 5일 지역사회 취약계층인 아동보육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여름방학맞이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건강검진은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며 이번 검진을 통해 질병의 조기발견 및 치료를 도움으로써 아이들이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검진 후 추가 검진이 필요한 아동에게는 자선진료를 통해 추가 검진비도 지원한다.
양대열 병원장은 “강동성심병원의 비전인 ‘생명을 존중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첨단의료기관’을 실천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다양한 요구도를 반영한 사회공헌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원 챗GPT 활용, 환자교육 분야에 효과 기대”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챗GPT’를 활용할 경우 환자교육 분야에서 효과가 기대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노규철 병원장 연구팀은 ‘정형외과 수술 및 환자 치료를 위한 챗GPT의 적용’ 종설 논문(리뷰 논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논문은 SCIE급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저널인 ‘Clinics in Orthopedic Surgery(피인용지수(Impact Factor) 5.6)’ 6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병원에서 챗GPT 활용에 대한 48편의 선행 연구를 분석했다. 정형외과 분야에서 챗GPT는 ▲빠르고 정확한 진단 지원 ▲수술 절차의 계획과 최적화 ▲수술 정밀도, 환자 안전, 전반적인 회복 향상 ▲수술 후 합병증 감소 ▲수술 후 데이터 기록 등 정확하고 안전하게 개인 맞춤형 치료를 가능케 하는 장점이 나타났다.
그러나 복잡한 수술 상황에 대해 질의한 결과 생성된 정보가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부정확할 수 있었다.
또 개별 환자의 미묘한 감정 상태를 감지하지 못해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챗GPT의 응답은 전문가의 의학적 조언이나 진단을 대체하는 것은 아직 어려운 것으로 판단됐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정형외과 수술과 관련된 환자의 교육분야에서는 효과가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를 활용할 경우 환자 및 보호자에게 수술 과정에 대한 설명과 수술 동의, 사후 교육 등에 대한 정보를 더 상세히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면 전문적인 의학용어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설명해 환자가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수술 전 막연한 불안감을 완화할 수 있었다. 또 개인화된 재활프로그램을 설계해 회복 향상에도 도움줬다.
노규철 병원장은 “병원에서 의료진이 모든 환자에게 상세한 설명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챗GPT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정형외과 수술에 특화된 추가 교육과 데이터 정제를 통해 챗GPT의 적용성을 높인다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슬관절팀, 심사기준 기반 심포지엄 개최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이 오는 17일 대강당에서 슬관절 수술 관련 최신지견과 건강보험청구의 이해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보라매병원 슬관절팀(강승백, 장문종, 김태우 교수)과 대한관절경학회가 공동 주최하며, 총 7개 분야로 나누어 36개의 연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심포지엄을 주관하는 강승백 교수는 “보험 재정의 제한을 받는 심평원 심사기준은 최신 진료 기준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이 불일치를 해결하는 합리적인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 병원 중간관리자 역량강화 연수교육 개최
대한병원협회(회장 이성규)는 다음달 6일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병원 중간관리자 역량강화 연수교육’을 개최한다.
연수교육은 오전에 김영훈 창원한마음병원 경영원장이 나서 ▲의료기관 관리자의 전략적 사고와 인사이트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오후에는 ▲인사조직관리 트랜드에 따른 리더십의 변화(김민정 헬스와이즈 대표) ▲팀장으로 산다는 건(김진영 커넥팅더닷츠 대표) ▲직무 역량강화를 위한 효과적인 피드백 기술(문광수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건강보험 체계 및 진료비 흐름의 이해(정득남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성의평생교육원 부원장)가 각각 발표된다.
이번 연수 교육은 유료 과정으로 8월30일 까지 200명 선착순 사전등록 마감 예정이다.
한편, 연수교육 관련 자세한 사항은 병협 교육센터 홈페이지(www.khaedu.or.kr)-일반교육/콘텐츠공유-대면교육을 탭하거나 병협 홈페이지(www.kha.or.kr)-협회업무-학술사업국-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양대병원, 카카오헬스케어 연구협력 네트워크 참여
지역 대학병원과 플랫폼 기업이 헬스케어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 연구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건양대병원은 카카오헬스케어와 함께 글로벌 헬스케어 연구 선도를 위한 ‘연구 협력 네트워크'에 참여한다고 6일 밝혔다.
연구 협력 네트워크는에는 건양대병원 외에도 경희대의료원, 양상부산대병원, 고려대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의료원 등 총 17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 병원들은 병원의 디지털 혁신과 함께 '의료데이터 연구플랫폼'을 구축, 헬스케어 데이터를 치료와 의학 연구 분야 혁신에 적용하고 의료기관 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건양대병원과 카카오헬스케어는 빅데이터 기반 AI 연구 플랫폼 구축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연구 혁신과 정밀 의료 구현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와 각 병원들은 운영협의체를 구성하며 '개방형 혁신' 원칙에 따라 의료원 내부와 타 병원간의 연구, 병원과 기업 간의 연구 등 다양한 협업에 대해서도 자율권과 독립성을 보장한다.
양 기관은 앞으로 병원의 헬스케어 데이터에 대한 글로벌 표준화와 분석시스템의 고도화, 보안 강화를 통한 연합학습, 생성형 AI 를 통한 자연어 처리 등의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연구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건양대병원 김용석 의료정보원장은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의료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고 맞춤형 환자 치료에 대한 최상의 접근법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글로벌 IT 기업, 의료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고위험 태아 다학제 진료로 건강한 출산 이끈다
임신 기간 중에 가장 바라는 것은 건강한 출산이지만 신생아는 여러 가지 이유로 크고 작은 기형 또는 질병을 가지고 태어날 수 있어 태아에 대한 조기진단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임신 초기부터 시행되는 다양한 검사들은 태아의 발달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기형이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려대 안암병원 고위험 산모ㆍ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태아 검사에서 발견된 이상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출산을 가능하게 하는 ‘고위험 태아 다학제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 다학제 진료는 현재 의료체계에서 지원되지 않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태아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위해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해 소아흉부외과, 소아정형외과, 소아신경과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마음을 모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태아 검사는 일반적으로 초음파 검사, 모체 혈액 검사, 양수 검사, 융모막 검사, 태아 혈액 및 체액 검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초음파 검사는 태아의 성장과 발달을 관찰하는 기본적인 검사로, 태아의 심장 박동 및 신체 각 기관의 구조 및 기능을 확인한다.
초음파로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 경우 태아 MRI를 활용할 수 있다. 모체 혈액 검사에서는 임산부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적 질병이나 감염, 내분비, 대사, 면역학적 질환 여부 등을 검사하며, 양수 검사 및 융모막 검사를 통해 태아의 유전자 분석과 함께 염색체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태아의 혈액 및 체액으로 자궁 내에서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태아 검사 시 발견할 수 있는 이상으로는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파타우증후군, 미세결실 등 유전적 질환이 있으며, 결손, 심장 기형이나 골격 기형, 요로계 기형과 같은 구조적 이상도 포함된다.
이러한 이상이 발견될 경우, 고위험 태아 다학제 진료팀은 즉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여 태아의 건강을 극대화하기 위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임산부와 보호자, 태아 및 신생아 질환과 관련한 전문 파트 교수가 같이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를 시행한다.
특히 태아의 생명이나 건강을 위협하는 상태에서는 직접적인 의료 개입이 이루어질 수 있다. 모체나 태아에 대한 약물 치료를 비롯하여, 내시경을 이용한 태아 수술을 통해 출생 전에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태아 션트, 태아내시경 레이저, EXIT 시술이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고위험 태아 다학제 진료를 이끌고 있는 안기훈 교수는 “고위험 태아 다학제 진료는 태아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출산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이러한 진료를 이어가는 것은 태아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출산,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서도 태아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다학제 진료에 대한 현실적인 수가 책정 등 정책적,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2019년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고위험 산모ㆍ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지원사업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집중치료가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산모 대상 강좌, 지역병의원과의 긴밀한 협력 시스템 등을 통해 고위험 산모와 태아, 신생아의 건강 증진을 위해 힘쓰며 고위험 임산부들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도움을 받아 안전한 출산을 맞이할 수 있도록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 필리핀 의료봉사 성료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가 선한의료포럼과 함께 오는 10~15일까지 닷새간 필리핀 라구나주 산페드로시에서 6ㆍ25 참전유공자 및 가족과 빈민지역 저소득층 주민을 위한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해외의료봉사활동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그 가족에 대한 감사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필리핀 빈민지역 주민에게 무료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현지 의료봉사는 참전용사 기념관에서 필리핀 참전용사 및 가족 등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과,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의료진 21명이 참여하고, 행정 및 의료지원 인력 11명이 힘을 보탠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번 해외의료봉사를 통해 어려운 해외 이웃의 건강 증진과 함께 대한민국 의료인을 향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규석 회장은 “우리나라도 잘사는 나라들로부터 지원을 받아야 했던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며 “당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국전쟁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필리핀 참전용사의 희생을 잊지 않고, 그 가족 및 사회소외계층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봉사가 의료혜택 나눔과 사랑이 필요한 필리핀 주민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우리나라를 위해 참전했던 필리핀 참전유공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면서 "의료혜택이 부족해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은 2003년 발족한 이래 매주 일요일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또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는 남대문 쪽방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청북도의사회, ‘2024년 충북의사회 해외의료봉사단’ 출정식 개최
충청북도의사회(회장 양승덕)는 지난달 18일 충북의사회관 3층 회의실에서 ‘2024년 충북의사회 해외의료봉사단’ 출정식을 열었다.
의료봉사에 뜻을 같이한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일반 봉사자 등 72여 명으로 구성된 해외의료봉사단은 오는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캄보디아 시엠립 지역으로 의료봉사를 다녀올 예정이다.
이번 해외 봉사활동은 현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안과, 영상의학과, 외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피부과, 치과 진료를 하게 되며, 더불어 의료 예방교육과 구호 물품(칫솔, 학용품, 축구공, 라면, 가정용 구급함) 전달할 예정이다.
양승덕 회장은 “의료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봉사단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리고, 의료취약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진료하며 뜻깊은 봉사의 시간을 보내고 오겠다”며 “올해는 충북의사회 회원들의 소중한 성금으로 지역보건소 건립을 하게 되어 더욱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의사회는 2004년부터 인도네시아 스마트라 람풍지역과 인도네시아 자바 찌안즈르 지역, 베트남 롱다우성, 중국 정암촌, 양수촌 지역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했으며, 2012년부터는 캄보디아 프놈펜 및 시엠립주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건보공단,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 수기공모전 시상식 성료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6일 건보공단 본부에서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의 수혜ㆍ미담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한 ‘2024년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 수기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건보공단은 지난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한 달간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의 수혜 및 미담 사례를 주제로, 제도의 효과성을 널리 알리고 제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공모전을 실시했다.
그 결과, ‘수혜자와 그 가족’ 부문과 ‘요양기관 종사자’ 부문에서 총 57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내ㆍ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이들 중 37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자세한 수상 내역으로는 ‘수혜자와 그 가족’ 부분에서 대상 1편, 최우수상 5편, 우수상 6편, 장려상 12편 총 24편이 선정됐으며, ‘요양기관 종사자’ 부문에서 대상 1편, 최우수상 5편, 우수상 6편, 장려상 1편 총 13편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불행 중 다행으로 만난 재난적의료비 지원’과 ‘발로 뛰어 더욱 가슴 뛰던 순간’이 각 부문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수혜자와 그 가족’ 부문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된 ‘불행 중 다행으로 만난 재난적의료비 지원’은 두 아이를 양육하는 여성이 병마와 싸우다 재난적의료비 지원을 통해 위로받은 사례로 감동적인 전개 방식으로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요양기관 종사자’ 부문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된 ‘발로 뛰어 더욱 가슴 뛰던 순간’은 병원 사회복지사로서 재난적의료비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사업의 소중함을 느낀 사례로 경험을 통해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의 취지를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보공단 김남훈 급여상임이사는 “이번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 수기공모전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더욱 든든한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