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지난 4월, 소아 대상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시장에 진입한 박스뉴반스(MSD)가 강력한 면역원성을 앞세워 프리베나13(화이자)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22F와 33F를 추가해 보다 폭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한 박스뉴반스로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 질환 예방에 더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한국MSD는 6일, ‘박스뉴반스, 폐렴구균 백신 면역원성의 시대를 열다’를 주제초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하고, 폐렴구균 백신 선택에 있어 면역원성의 가치를 조명했다.
현재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박스뉴반스 출시 전까지 가장 많은 혈청형을 보유하고 있던 프레베나13이 장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박스뉴반스는 프리베나13에 포함된 13가지 혈청형에 더해 22F와 33F를 추가, 커버리지를 넓혔다.
커버리지를 넓히고도 기존 13개 혈청형에 대한 면역원성에서는 비열등성을 입증했으며, WHO가 제시한 면역원성 기준(IgG 농도 0.35 μg/mL 이상)도 모두 충족했다.
여기에 더해 프리베나13 도입 이후에도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는 3형에 대해서는 면역원성에서 우월성을 입증했다.
소아 대상 임상에서 접종 후 3형에 대한 IgG 농도가 0.35μg/mL 이상을 달성한 환자의 비율이 90%를 상회, 70%선에 그친 프리베나13보다 높았다는 것.
이와 관련,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현미 교수는 “폐렴구균 혈청형은 100여 가지로, 새로운 백신은 보호할 수 있는 혈청형은 더 늘리면서 기존의 혈청형에 대한 보호효과는 유지하고, 기존 백신의 보효 효과가 제한적인 3형에 대한 면역원성이 더 높아야 한다”면서 “박스뉴반스는 이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한 단백접합백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처럼 박스뉴반스가 면역원성에 있어 프리베나13에 포함된 혈청형 가운데 3형에 대해서는 우월성을, 나머지 혈청형에 대해서는 비열등성을 입증한 가운데, 추가로 22F와 33F까지 높은 면역원성을 보여주고 있어 NIP에 포함된 이후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다만, 프리베나13이 이미 10여년 이상 실제 임상현장 데이터(Real-World Data)를 축적하고 있어, 면역원성의 가치를 두고는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면역원성이 예방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이긴 하지만, 실제 예방효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강현미 교수는 “3형의 경우 박스뉴반스를 접종한 영유아 가운데 IgG 농도가 0.35μg/mL 넘어선 아이들이 90% 이상으로, 기존 13가 백신보다 높았다는 것은 더 많은 아이들을 3형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면역원성 데이터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당 질환에 이 백신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