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이번 추석에는 모든 허리통증의 표현을 ‘아이고 허리야’로 일관하시는 부모님의 건강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척추전문 모커리한방병원 정용재 원장은 "나이가 들면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듯이 척추에도 노화현상이 나타나는데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은 자신의 증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서 명확한 증상을 알기가 힘들다."고 조언한다.
때문에 부모님이 흘려 하시는 말 역시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다는 것.
만약 부모님께서 몸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 ▲앉았다 일어서면 툭 하는 소리가 난다 ▲다리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다 ▲다리가 칼로 콕콕 쑤신다 ▲자갈밭을 걷는 느낌이다 ▲신발 바닥에 동전이 있는 것 같다 ▲다리가 자꾸 화끈거린다 ▲우리하다 ▲쥐가 자주 난다 ▲무언가 뚝 끊어지는 느낌이 든다는 말씀을 하신다면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정 원장의 설명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중년 이후에 빈번하게 걸리는 질환 중 하나로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병으로 목의 척추관이 좁아지면 ‘경추 척추관협착증’, 허리의 척추관이 좁아지면 ‘요추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한다.
척추관협착증 증상은 앉아 있을 때는 괜찮은데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앉아 쉬었다가 다시 걸어야 하는 보행 장애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허리를 펴고 꼿꼿하게 걸으시던 부모님이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서 걸으신다면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허리디스크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디스크의 수분이 소실되면 디스크가 납작하게 찌그러지게 돼 척추 뒤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거나, 척추뼈 표면에 조직이 가시처럼 덧자라 납작해진 디스크와 함께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한다.
만약 부모님께서 허리를 숙인 채 세수나 머리 감기가 버겨워 하시고, 목이나 허리의 통증을 호소한다면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정 원장은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 질환의 차이점이 있다” 며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한 반면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통증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또 자가진단 시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가장 큰 차이는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통증 유무다. 허리디스크가 있으면 통증으로 다리가 잘 올라가지 않지만,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어려움 없이 다리를 올릴 수 있다.
부모님이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게 되면 고민하게 된다. 노화로 인해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그러나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은 대·소변장애, 하지마비증상을 제외한 90%이상은 한방 ABCDE 치료법을 통해 수술 없이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ABCDE는 침(A=acupuncture), 봉독침(B=bee venom acupuncture), 추나(C=chuna), 한약(D=drug, herbal medicine), 운동요법(E=exercise)을 말한다. 침으로 척추 주위 긴장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봉독침으로 손상된 인대의 염증을 없애고 주변 조직의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진행한다.
이 외에 딱딱하게 굳은 근육을 섬세하게 풀어주는 추나요법으로 척추를 이완시키고 강척한약으로 디스크 주위 인대, 신경, 척추를 강화시킨다.
정용재 원장은 “특히 이완추나는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근막 안에 있는 근육의 균형을 잡아주고 신체의 불균형을 교정하기 때문에 뼈가 약해진 부모님에게 제격"이라며 "이완추나를 통해 만성적으로 경직된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어 통증을 완화시키고 몸의 각 부분을 바르게 정렬시켜 협착증, 디스크를 치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