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 겨울 시즌을 맞이해 전국의 스키장들이 개장하거나 앞두고 있다.
겨울스포츠를 즐기기 전에 꼭 해야 할 것이 있다. 사전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들뜬 마음으로 스키장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지 말아야 한다는 것.
기분에 취해 충분한 준비운동과 연습 없이 무리한 동작을 시도하는 것도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
자칫 방심하다 부상을 입어 1년간 기다려온 스키를 즐길 수 없게 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키장에서의 부상은 무릎에 많이 발생하는데 허리가 약한 사람의 경우 척추에 무리가 발생하게 되어 디스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척추전문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이 스키, 스노보드를 허리 부상 걱정 없이 즐기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무릎이 부실하다면 스키 조심해야
스키는 관절 부상이 많은 종목이다. 낮은 기온으로 관절 및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조금만 부딪쳐도 부상을 크게 입기 때문이다.
스키를 타다가 넘어지게 됐을 때 넘어지지 않으려고 하체에 힘을 주며 버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하체는 스키에 고정된 채 상체가 앞으로 쏠려 넘어지게 된다. 이때 힘이 들어간 무릎이 바닥에 부딪히면서 무릎에 무리를 주게 되는 것이다.
젊은 사람 대다수는 무릎을 다쳐도 통증이 가라앉으면 한번 삐끗한 것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 일쑤다. 하지만 한번 손상된 인대 및 무릎관절의 반월판이 무릎을 받치는 기능을 제대로 못해 부상이 재발되기 쉽다.
척추전문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은 “스키를 타다 넘어진 후 2~3일 정도 지나면 부기가 빠지고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단순 타박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무릎주변 근육과 인대가 손상돼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리 통증이 심하다면 보드 조심해야
스키가 무릎 부상이 많은 종목이라면, 보드는 허리 부상이 많은 종목이다. 허리 건강이 크게 약하지 않은 경우 스키나 보드의 자세가 허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지만, 허리가 약한 이들에겐 통증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보드는 스키에 비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크기 때문에 평소 허리 통증이 잦거나 조금만 허리에 힘을 줘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스키를 선택하는 게 좋다.
보드는 옆으로 넘어지는 스키와 달리, 발이 고정된 상태에서 수직 방향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엉덩이뼈와 허리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보드는 점프 동작이 많아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뒤로 떨어지며 척추 손상이 발생하곤 한다.
김기옥 병원장은 “척추 부상은 자칫하면 심각한 신경 손상을 줘 하반신 불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멋진 보더가 되고 싶다면 틈틈이 허리 강화 스트레칭을 해주도록 하라” 고 조언했다.
주의를 기울여 스키나 보드를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척추통증이 지속된다면 한방 ABCDE 치료법을 통해 없이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ABCDE는 침(A=acupuncture), 봉독침(B=bee venom acupuncture), 추나(C=chuna), 한약(D=drug, herbal medicine), 운동요법(E=exercise)을 말한다. 침으로 척추 주위 긴장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봉독침으로 손상된 인대의 염증을 없애고 주변 조직의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진행한다.
이 외에 딱딱하게 굳은 근육을 섬세하게 풀어주는 추나요법으로 척추를 이완시키고 강척한약으로 디스크 주위 인대, 신경, 척추를 강화시킨다.
김기옥 병원장은 “특히 이완추나는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근막 안에 있는 근육의 균형을 잡아주고 신체의 불균형을 교정한다."면서 "이완추나를 통해 만성적으로 경직된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어 통증을 완화시키고 몸의 각 부분을 바르게 정렬시켜 준다.”고 말했다.
스키, 보드를 탈 때에 부상을 최소화하는 TIP!
① 자기수준에 맞는 슬로프에서 즐기자
② 필요장비를 다 준비하고 점검을 소홀히 하지 말자
③ 충분한 체력을 유지하자
④ 트레이닝을 소홀히 하지 말고 안전 규칙을 지키자
⑤ 피로를 느낄 때는 즉시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