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전공의 배정 이해 못해 반발 지속
새해 전공의 배정문제를 놓고 보건복지부와 대한치과협회의 의견이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2년 전 같은 상황에서 복지부가 사과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치협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2월 건강정책국에서 치협 측에 ‘치협과 전공의 정원 배정 관련 협의를 못했고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 관계 공무원을 엄중 문책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당시에도 치협이 제안한 전공의 수와 복지부의 수가 상당부분 차이가 났다. 치협 측은 “당시 배정에 오차가 났다고 정책국이 사과했다. 문책을 했는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복지부 담당자는 2년 전의 사과에 대해 “모르는 일이다. 2년 전의 일이고 담당자도 지금과 달랐다.”라고 말했다. 또 담당자는 “치협이 제안한 전공의 수가 정확히 받아들여진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이 담당자는 “우리는 전공의나 치협, 치대생 등 여러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인원을 배정했다. 과정에 잘못이 있다면 문책될 수 있지만 우리는 합리적으로 계획을 짰다.”고 설명했다. “현재 치과 전공의 배정에 딱 떨어지는 산식이 없는데 앞으로 치협과 논의해 만들어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
치협 측은 전공의 배정안을 조사, 계획하던 전문의제도운영위원들이 전원 사임하는 등 이번 배정 계획에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치협 관계자는 “위원들이 직접 조사하고 밤새 애쓰던 게 완전히 무시된 거다. 어느 정도라면 이해하지만 오차가 너무 크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예산을 써가면서 일을 해야 하는가.”라고 이 관계자는 반문했다.
전문의제도운영위원들이 모두 사임했지만 아직 위원회가 사라진 건 아니다. 치협 관계자는 “위원들의 추가 배정 및 향후 위원회 일정은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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