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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표적항암제 개발사 미라티 전격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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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표적항암제 개발사 미라티 전격 인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3.10.10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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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KRAS 억제제 확보

[의약뉴스] 미국 제약기업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표적항암제 전문 생명공학기업 미라티 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를 최대 58억 달러(한화 약 7조8000억 원)에 인수한다.

▲ BMS는 미라티 테라퓨틱스 인수를 통해 미국에서 가속 승인된 KRASG12C 억제제 크라자티와 여러 신약 후보물질을 신약 포트폴리오 및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
▲ BMS는 미라티 테라퓨틱스 인수를 통해 미국에서 가속 승인된 KRASG12C 억제제 크라자티와 여러 신약 후보물질을 신약 포트폴리오 및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

양사는 BMS가 미라티를 주당 현금 58달러, 총 지분가치 4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는 최종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미라티 주주들은 향후 주식 1주당 잠재적인 가치가 현금 12달러인 거래 불가한 조건부가격청구권(CVR)을 추가로 받게 되며 이는 총 약 10억 달러의 추가적인 가치 기회를 의미한다.

인수 절차는 내년 상반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라티는 암 환자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제를 발굴, 설계, 제공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표적항암제 전문기업이다.

BMS는 미라티의 자산이 BMS의 포트폴리오 및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에 적합하며 항암제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BMS는 중요한 폐암 치료제인 크라자티(Krazati, 성분명 아다그라십)를 상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된다.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완하고 단일약제 개발 및 병용요법 전략의 강력한 후보물질이 될 수 있는 여러 유망한 임상 자산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크라자티는 미국에서 작년 12월에 이전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KRASG12C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가속 승인됐다.

KRASG12C 변이는 비소세포폐암에서 가장 흔한 돌연변이 중 하나로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14%에서 발견된다. BMS는 크라자티가 긴 반감기를 갖고 있고 임상 1상 및 2상 시험에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를 위해 PD-1 억제제와 병용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다른 KRASG12C 억제제 대비 유리한 여러 특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다그라십은 활동성의 치료받지 않은 뇌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 중추신경계(CNS) 투과 및 두개내 반응을 보였다. 대장암 환자의 2차 및 3차 치료에서 세툭시맙(cetuximab)과의 병용요법,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췌관선암종 환자에서 단독요법으로서 강력한 효능 데이터를 보이기도 했다.

BMS는 아다그라십을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러한 치료 환경의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규제기관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미라티의 또 다른 신약 후보물질인 MRTX1719는 임상 1상 개발 단계인 계열 내 최초의 선택적 PRMT5/MTA 억제제로 비소세포폐암, 담관암, 흑색종 등 MTAP 유전자 결손이 있는 여러 종양 유형에서 고무적인 효능 데이터를 보였다. 내년 상반기에 MRTX1719의 임상 2상 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라티는 췌장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같은 주요 종양 유형과 연관 있는 KRASG12D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MRTX1133과 크라자티를 비롯한 MAPK/RAS 경로 표적 약물과 병용할 수 있는 SOS1 억제제 MRTX0902를 개발 중이다.

BMS의 조반니 카포리오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당사는 암 환자에게 더 많은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서 이러한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전략적 적합성, 훌륭한 과학, 주주를 위한 명확한 가치 창출 기회를 갖춘 미라티 인수는 당사의 사업 개발 목표에 부합한다”며 “중요한 것은 자사의 글로벌 상업 인프라를 포함한 기술 및 역량을 활용해 전 세계 환자들이 미라티의 혁신적인 의약품 포트폴리오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BMS의 최고운영책임자이자 부사장이며 차기 CEO로 선임된 크리스 보어너는 “크라자티를 포함한 여러 표적항암제 자산을 보유한 미라티는 자사의 다각화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성장시키고 향후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서 또 다른 중요한 진전”이라면서 “미라티의 재능 있는 사람들이 환자를 위해 연구해 온 과학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들이 BMS에 합류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BMS는 이번 인수가 사업결합으로 취급되며 거래 완료 후 첫 12개월 동안 비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에 약 0.35달러의 희석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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