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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작성 전공의 만난 임현택 회장 “철창엔 간신들이 갇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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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작성 전공의 만난 임현택 회장 “철창엔 간신들이 갇혀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9.2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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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자 명단 유포 혐의로 구속...“리스트 적힌 이도, 적은 이도 모두 피해자” 

[의약뉴스] 복귀 전공의 명단, 일명 ‘의사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유포한 혐의로 사직 전공의가 구속됐다.

이 전공의를 면회하고 온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지금 철창에 갇혀있어야 하는 건 대통령 주위의 간신들과 영혼없이 일을 수행한 공무원들”이라고 일갈했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사직 전공의 A씨에 대해 증거인멸 가능성을 인정, 구속을 결정했다.

A씨는 지난 7월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행동 등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의 신상 정보를 담은 블랙리스트를 만든 뒤 텔레그램과 의사ㆍ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구속됐다는 소식에 임현택 회장은 21일 성북경찰서를 찾아 이 전공의를 면회했다. 

▲ 의사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사직 전공의를 면회한 임현택 회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의사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사직 전공의를 면회한 임현택 회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앞서 의협은 블랙리스트 작성ㆍ유포 소식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명단 유포 피해자의 직접 고발없이 정부의 유불리에 따라 선별적으로 수사 대상자를 특정해 수사하는 경찰의 행태에도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를 면담하고 나온 임 회장은 “14만 의사 대표이자 선배 의사로서 참담함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철창 안에 갇힐 이가 잠도 자지 못하고, 집에도 가지 못하고, 자기 몸 하나 돌볼 시간 없이 환자를 살리는 현장에 있던 전공의여야 하느냐”며 “철창 안에 갇혀야 하는 건 의사를 악마화하면 선거(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대통령에게 속살거린 간신들과 이를 영혼 없이 그대로 수행한 공무원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지금 정부가 하는 짓은 전공의들 간, 전공의와 교수 간, 선배 의사와 후배 의사 간 사이를 절단하는 것"이라면서 "명단을 작성한 사직 전공의도 명단에 올라간 이들도 피해자이며 협회는 그 누구라도 돕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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