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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투석협회 “인공신장실 기준, 환자ㆍ국민 입장도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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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투석협회 “인공신장실 기준, 환자ㆍ국민 입장도 반영해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9.2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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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심포지엄 성료..."정부와 협의해 제도 개선 시발점 되는 권고안 마련"

[의약뉴스] 대한투석협회가 의사 입장에서만 생각했던 인공신장실 기준에서 벗어나 환자와 국민의 입장에서 어떤 기준이 합리적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대한투석협회(회장 이중건, 이사장 김성남)는 21일과 22일 양일간 더케이호텔에서 제27회 추계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는 750명의 사전등록을 포함 현장등록까지 총 900명이 참석했다.

▲ 대한투석협회는 21~22일 제27회 추계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대한투석협회는 21~22일 제27회 추계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성남 이사장은 “다른 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없어져 참석 인원이 많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심포지엄에 사직 전공의, 전임의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이분들에게는 등록비를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심포지엄 첫 날인 21일에는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인공신장실 설치기준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 의료계, 학계, 국회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투석 환자의 관리 현황과 문제점을 점검하고, 혈액투석 관리를 위한 기준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는 김성남 이사장을 좌장으로, 한림의대 신장내과 이영기 교수(대한신장학회 재난대응이사)가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신장학회에서 인공신장실 시설 및 운영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를 통해 마련한 인공신장실 기준 권고안의 주요 내용은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와 간호사를 둔다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의 자격은 내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중 신장학회가 인정한 수련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의사로 하되, 정기적으로 관련 교육을 수료해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자격을 유지한다 등이다.

이 교수는 “최근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과 환자 안전을 위해 환자 안전관리료 등 의료분야의 의료수가가 신설 또는 강화되는 상황”이라며 “요건을 모두 충족한 인공신장실에서 시행되는 혈액투석 치료에 대해 ‘인공신장실 환자 안전관리료’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김 이사장은 "토론회를 기점으로 관점을 달리하기로 했다”면서 “지금까지는 의사들의 관점에서 의사의 논리로 설치기준에 대해 논의했다면, 앞으로는 환자, 국민 입장에서 인공신장실이 어떻게 이뤄져야 합리적인가를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실례로 “단어 상으로 분과전문의, 투석전문의라는 말을 없앴는데, 이는 필드의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의미”라며 “인공신장실 기준은 최소한 이 정도 수준의 전문성을 담아야 한다는 환자 입장을 이번 연구의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협회와 신장학회는 인공신장실 의료환경이 이렇게 개선, 정착된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는 작업을 진행하겠다”며 “혈액투석 분야는 나름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필수의료 중 한 분야이기에 제도 개선, 시발점이 되는 권고안이 마련되도록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 투석협회는 환자와 국민 입장에서 합리적인 인공신장실 기준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투석협회는 환자와 국민 입장에서 합리적인 인공신장실 기준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2일 세션에선 만성콩팥병 환자에서의 빈혈 치료와 부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의 최신지견, 고혈류량 투석접근로의 치료 등에 대한 강의와 함께, 투석 간호사들을 위한 병원투석 간호사회 교육세션을 진행했다.

또 의료환경에서의 A.I.(인공지능), 제2형 당뇨병 만성콩팥병 치료 신약, 고유량 혈액여과투석의 최신 지견 등을 주제 한 강의도 이목을 끌었다.

이중건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투석 환자 치료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의 최신지견으로 구성했다"면서 "만성콩팥병 환자에게는 빈혈이 매우 중요한 사안이고, 뼈나 근골격계 이상도 많은데 이에 대한 최신지견뿐만 아니라, 간호사 교육에 대한 세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뇨병을 잘 치료해서 투석까지 가지 않도록 하는 당뇨 치료방법이 많이 나와서 그에 대한 내용도 다루었다”며 “인공지능을 신장내과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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