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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10-21 22:44 (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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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10.21 14:2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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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의약뉴스]

 

백신은 안젠벨트와 같아 
중증 진행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비해 치명률은 크게 낮아졌지만, 고령층에서는 여전히 2%에 가까운 치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대유행이 맞물리는 동절기를 앞두고 최근의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JN.1 변이에 대응할 신규 백신을 확보, 지난 11일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업(2024~2024 절기)을 시작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한 자리에서 인플루인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의약뉴스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를 만나 여전히 위협적인 코로나19의 현황과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 코로나19가 여전히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비해 치명률은 크게 낮아졌지만, 고령층에서는 여전히 2%에 가까운 치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대유행이 맞물리는 동절기를 앞두고 지난 11일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업(2024~2024 절기)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 의약뉴스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를 만나 여전히 위협적인 코로나19의 현황과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 코로나19가 여전히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비해 치명률은 크게 낮아졌지만, 고령층에서는 여전히 2%에 가까운 치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대유행이 맞물리는 동절기를 앞두고 지난 11일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업(2024~2024 절기)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 의약뉴스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를 만나 여전히 위협적인 코로나19의 현황과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바이러스, 전염력은 높아지고 치명률은 감소하는 방향으로 진화
지난 4월,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했지만, 불과 2개월 후인 6월부터 다시 재유행이 시작돼 8월에는 주간 감염자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여전히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19는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시작해 아직 5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바이러스”라며 “신생 바이러스라는 것은 곧 잦은 변이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임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 “현재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증가하는 반면, 중증도와 치명률은 감소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이를 공진화(共進化) 라고 한다”면서 “바이러스의 목표는 생존으로,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바이러스의 생존 전략은 ‘적자생존’으로, 바이러스는 사람, 개, 고양이와 같이 살아있는 동물 세포 안에 들어가서 그 숙주를 인질로 삼아 증식하는데,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을 감염시켜 확산돼야 생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즉 SARS-CoV-2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처럼 변이가 잘 일어나며, 변이된 바이러스는 복제할 때마다 똑같은 유전자로 복제되지 않는다”면서 “사람으로 예를 들면, 아이가 부모와 비슷하지만 다르게 태어나는 것처럼 바이러스도 다르게 발현하는데 이를 변이 바이러스라고 하며, 그 중에서도 적자 생존에 가장 유리한 바이러스는 전염력과 감염력은 높으나 치명적이지 않고 중증도가 낮은 바이러스”라고 강조했다.

실례로 “에볼라 바이러스의 경우 아프리카에서의 사망률은 약 55~75%에 달했으나, 병에 걸린 사람이 사망하면 바이러스도 죽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바이러스는 숙주를 죽이면 바이러스도 생존하지 못하기 때문에 팬데믹이 되지 않는 반면, 코로나19의 경우 2020년 2%대의 치명률을 보였으나, 현재는 0.1%까지 감소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코로나19는 아직 신생 바이러스로, 변이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전염력은 높고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여러 변이를 거쳐 나타났지만, 가장 최적화된 변이 바이러스로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했다”면서 “이 바이러스는 계속 변이를 하면서 최적화하고 있는데, 여기서 최적화란 숙주를 잘 감염시키고 전염력은 높지만 중증도가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환자가 폐렴에 걸려서 입원하면 바이러스를 보유한 숙주가 돌아다니지 않으니 퍼지지가 않게 되지만, KP2라고 하는 오미크론 하위 변위는 젊은 연령대가 감염될 경우 중증화율이 낮아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돌아다닐 수 있어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좋게 최적화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변이 바이러스는 굉장히 많이 발생했지만, 그 중에서도 전염력은 높지만 중증도는 낮으면서 효율적으로 전파되는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는 우세종이 된다”면서 “작년 가을에는 XBB 1.5, 올해 초에는 JN.1라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있었고, 이번 8월에는 KP2, KP3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흥미롭게도 코로나19은 인플루엔자와는 달리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유행을 반복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는 평균적으로 1년에 두 번 정도 유행하는데, 일례로 2020년는 2월 초, 같은 해 8월 중순, 그리고 11월 중순에 유행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이듬해에도 마찬가지로 여름과 겨울에 유행 동향을 보였고, 오미크론이 가장 강력했던 2022년에도 여름철 크게 유행하는 동향을 보였다”면서 “올해 여름에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KP2, KP3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했는데, 이번 여름보다 유행의 규모는 작았지만 올해 초에도 JN.1이라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바이러스가 유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변이 유행 시점을 얼추 예측할 수 있다”면서 “과거 알파, 델타,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인도 등 다른 국가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여행객을 통해 한국에 전파돼 유행이 시작됐다”면서 “마찬가지로 KP2, KP3도 5~6월 미국에서 시작해 7월에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한국에는 7월 말에 감염되기 시작해 8월에 국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독감과는 달라...낮아진 경각심, 고위험군엔 치명적
여전히 코로나19가 일상을 위협하고 있지만, 대유행 초기와는 달리 백신 수용도는 크게 떨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Nature Medicine에 게재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백신 기본 접종에 대한 수용도가 상당히 높은 나라 중 하나였지만, 반대로 부스터 접종에는 수용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로 조사됐다.

이는 정부에서 코로나19를 독감과 비교하며 심각성을 단순화했고, 국민들 역시 그만큼 경각심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를 독감과 비슷하다고 오해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그동안 정부가 코로나19를 독감처럼 4급 감염병으로 분류하고 표본 감시 체계를 운영해 온 영향이 있다”면서 “코로나19가 독감처럼 치명률이 낮다 보니, 독감과 비교해서 단순화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염병이라는 것은 각 병원체마다 다른 특성을 갖는다”면서 “코로나19도 독감과는 다른 감염병인데, 정부는 코로나19도 독감과 같이 치명적이지 않다며 심각성을 단순화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김 교수는 “코로나19의 가장 큰 문제는 전염병이라는 것으로, 60대, 70대, 80대와 같이 고령층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치명률이 1.7%까지 상승한다”면서 “전염병이 아니었다면 개인의 문제에 불과할 수 있지만,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주변의 고령자 또는 면역저하자, 암환자, 당뇨환자 등 고위험 환자군이 감염된다면 위중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김 교수는 “코로나19의 가장 큰 문제는 전염병이라는 것으로, 60대, 70대, 80대와 같이 고령층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치명률이 1.7%까지 상승한다”면서 “전염병이 아니었다면 개인의 문제에 불과할 수 있지만,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주변의 고령자 또는 면역저하자, 암환자, 당뇨환자 등 고위험 환자군이 감염된다면 위중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자,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게는 코로나19 감염이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현재 20~30대와 같은 젊은 층에서는 치명률이 0.06%, 즉 만 명 중에 6명이 사망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경각심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물론 만 명 중에 한 명이 사망해도 위험한 것이 사실이지만, 자신이 걸리지 않는 이상 복권에 당첨될 확률이라고 생각해 경각심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가장 큰 문제는 전염병이라는 것으로, 60대, 70대, 80대와 같이 고령층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치명률이 1.7%까지 상승한다”면서 “전염병이 아니었다면 개인의 문제에 불과할 수 있지만,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주변의 고령자 또는 면역저하자, 암환자, 당뇨환자 등 고위험 환자군이 감염된다면 위중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코로나19를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진료 현장에서도 고령자나 암 환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대부분 아들, 딸, 남편 등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되어 전파된 경우”라고 역설했다.

이처럼 유행이 잠잠해지면 경각심을 늦추고 예방을 소홀히 하다보니, 그 피해를 주로 고령층이 떠안게 된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Nature Medicine에 게재된 연구 결과는) 예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태를 보여준다”면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많은 투자 자본을 필요로 하는데 평소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가 감염병이라는 사건이 발생하면 문제 제기가 뒤늦게 시작되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일례로 “코로나19 이전에는 메르스나 신종플루 때에도 미리 대비하자는 의견이 나왔을 때, 왜 겁을 주냐며 대비하지 않는 여론이 강했다”면서 “그러다 감염병 유행이 시작되면 그제서야 왜 백신이나 치료제가 부족하냐며 비판 여론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또한 “코로나19도 유행 발생 이후 백신을 도입하니, 너도나도 맞으려는 여론이 일어나면서 1차 백신접종률은 87.9%까지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유행이 잠잠해지자,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여론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정부는 2021년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이 목표라며 '위드 코로나'를 선포했지만 현장에서는 코로나 변이가 지속되고 있으니 백신 접종을 유지해야한다는 기조를 유지했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에 지쳐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여론이 커진 것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일상 회복으로 인해 발생한 희생은 주로 고령자들의 몫이 되고 말았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독감 백신 동시 접종으로 내원 부담 줄어
김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든 가운데 지난 8월의 재유행이 오히려 백신 접종에 동기를 부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유행은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접종은 연 1회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작년 10월에는 XBB 1.5 변이에 대한 접종이 이루어졌고, 올해는 10월 11일부터 JN.1 변이에 대해 접종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연 2회 접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된되”며 “비용 대비 효과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독감 백신과 마찬가지로 10월에 한 번 접종하는 것이 잠정적인 방안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했다.

이 가운데 “2023~2024 절기 고령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28.7%로,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백신 접종을 선호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며 “백신 접종 자체가 두려움과 불편함을 동반하기 때문으로, 실제로 주사 맞는 것을 두려워하여 전날부터 긴장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다만 “백신 접종의 가장 큰 동기는 유행 상황으로, 유행이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백신을 맞으려 한다”면서 “올해는 지난 8월 대유행으로 인해 경각심이 다소 늘어, 이러한 경각심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접종률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고령층의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인플루엔자 백신과의 동시 접종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접종에 대한 경각심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며 “개개인이 스스로 코로나 감염 시 발생할 위험성을 평가하고, 전문가 권고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잘 실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65세 이상에서 독감신 접종률은 약 82%로 높은 수준으로, 이미 하나의 연례 행사로 자리잡았다”면서 “두 가지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병원을 두 번 방문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한 번에 두 가지 백신을 모두 맞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김 교수는 “안전벨트가 100% 안전한 것은 아니어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 안전벨트가 목을 졸라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고, 찰과상을 입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면서 “백신도 마찬가지로, 백신을 맞지 않으면 중증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 김 교수는 “안전벨트가 100% 안전한 것은 아니어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 안전벨트가 목을 졸라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고, 찰과상을 입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면서 “백신도 마찬가지로, 백신을 맞지 않으면 중증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고령자와 면역저하자뿐 아니라 만성질환자와 임산부도 백신 접종해야
다만, 김 교수는 정부에서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고위험군에 만성질환자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키는 만큼 만성질환자도 고위험군에 속하며, 임산부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조산이나 유산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

김 교수는 “의료진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심각한 합병증, 폐렴, 입원, 사망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우선 접종을 권고해야 한다”면서 “많은 연구를 통해 65세 이상의 고령자, 암 환자, 면역저하 환자,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환자들이 이러한 사람들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는 독감보다 더 심각한 병으로, 심혈관이 악화되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콩팥 기능 악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이러한 만성 질환자들은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정부의 접종 권장 대상은 65세 이상과 면역저하자로, 요양기관 입소자나 요양병원, 요양원에 입원해 있는 분들이 포함된다”며 “이처럼 국한된 대상자들이 있지만, 문제는 만성 질환자와 임신부가 빠져 있다는 것으로, 임신부도 코로나에 걸리면 유산이나 조산 등의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국가 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접종할 것을 권면한다”고 전했다.


◇누구나 고위험군에 속할 수 있어...스스로 백신 필요성 인식하고 접종해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또 다른 이유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백신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 가볍게 지나간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부작용이 없는 백신 종류는 없다”면서 “어떠한 백신 종류이든 소소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작용은 가볍게 지나가거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를 복용하면 해결될 수 있다”면서 “물론 아나필락시스 쇼크나 심근염, 심낭염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가벼운 부작용은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를 안전벨트에 비유했다. 안전벨트가 오히려 뜻하지 않은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지만, 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한 것처럼 백신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

그는 “안전벨트가 100% 안전한 것은 아니어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 안전벨트가 목을 졸라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고, 찰과상을 입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면서 “백신도 마찬가지로, 백신을 맞지 않으면 중증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통사고를 피하려면 아예 차를 타지 않아야 하고, 식중독을 피하려면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하듯, 일상에서 위험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위험(risk) 요소를 줄일 필요는 있다”면서 “코로나에 감염돼 발생할 위험이 백신 접종으로 발생할 부작용보다 크다면, 백신을 맞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역설했다.

실례로 “독감 백신도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거부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매년 독감 백신을 맞으며 부작용에 대한 걱정 없이 생활하고 있다”며 “코로나 백신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인식이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다”면서 “예를 들어, 환자가 폐렴으로 입원했을 때 ‘지병이 있냐’고 물으면 없다고 답하지만, 알고 보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누구나 고위험군에 속할 수 있다”며 “무심코 놓친 만성질환들은 코로나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위험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접종은 스스로 그 위험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민들이 스스로 백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접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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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2024-10-21 21:58:51
이재갑이나 김우주나 바이러스로 도배하여 우주로 보낼 인간....백신부작용 책임도 안지는 인간들이 화이자 돈주머니에 백신예찬만 하고 자뻐지고 계시니....

혼마 2024-10-21 20:26:19
너나 많이 접종해라. 안정성이 보증되지않은 백신 왜 자꾸 접종하라고 하나 뒷돈 받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