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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 고혈압치료제 선두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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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 고혈압치료제 선두탈환
  • 의약뉴스
  • 승인 2002.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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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라리니 조페노프릴 도입
중외제약이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옛명성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선두탈환을 위한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중외는 최근 이탈리아 최고 제약사 중 하나인 메라리니(Menarini)사의 고혈압치료제 '조페노프릴정(Zofenopril.Tab)'의 도입을 위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조페노프릴정은 칼슘 채널 차단제와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 및 ACE 저해제 등 기존 고혈압치료제들의 장점을 고루 갖춘 차세대 고혈압치료제로, 특히 ACE 저해제계 약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마른 기침 발생율(평균 20%)을 1/10 수준인 2% 이하로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또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계 약제의 임상적 문제점으로 제기되어 온 불충분한 강압 효과를 보강, 칼슘 채널차단제 수준의 빠른 강압 효과를 갖춘 차세대 레닌-안지오텐신계 고혈압 약제로 알려지고 있다.

이 치료제는 2001년 이탈리아에서 발매되어 발매 초년도에 동일 기전의 약제 중 매출 1위를 기록하였으며, 네덜란드, 아일랜드, 프랑스에서도 발매돼 점차 매출이 확대되는 고성장 신약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조페노프릴정'은 심근경색에 대해서도 대규모 임상 시험을 통한 검증된 유효성을 가지고 있으며, 장기간 복용시 심근 보호 작용 및 신혈류량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환자 장기 생존율 면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고혈압치료제의 국내 시장규모는 약 3,600억원 대이며, 이중 칼슘차단제 시장이 50%, ACE저해제와 안지오텐신Ⅱ수용체 차단제 등의 레닌 안지오 텐신계 약물이 33%, Beta blocker와 이뇨제가 20%의 비율로 구성되어 있다.

중외제약의 경우 지난해 '레니텍'이 MSD로 회수된 이후, 자체 합성 Generic인 고혈압치료제 '레니프릴'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이 시장의 M/S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순환기 영역은 의약분업 이후, 외자사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국내사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며, 특히 이 가운데 고혈압치료제시장은 외자사의 독무대가 될 정도이고, 반면에 국내사에 의한 오리지널 품목 출시는 매우 드문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순환기시장에서 강한 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중외가 유망한 차세대 혈압치료제를 도입, 발매한다는 것은 이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다시 확보하고, 국내기업이 외자사와의 대등한 경쟁체제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중외제약은 동제제의 발매에 앞서 심혈관계 관련의들의 긍정적 검토를 마쳤으며, 주요 종합병원을 통한 국내 임상시험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발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임효진 기자(hermit@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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