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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의협회장 단식 첫날, 보건의료계 격려 방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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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의협회장 단식 첫날, 보건의료계 격려 방문 外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8.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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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의협회장 단식 첫날, 보건의료계 격려 방문 

▲ 임현택 회장이 의료정상화를 위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보건의료계 인사들의 격려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 임현택 회장이 의료정상화를 위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보건의료계 인사들의 격려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이 의료정상화를 위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보건의료계 인사들의 격려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임 회장은 26일 의협 회관 앞에 단식장을 차리고,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국회에 현 의료공백 사태 수습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단식 시작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을 통해 진심을 전하고 싶다"며 "의사들은 하루라도 빨리 붕괴된 대한민국 의료를 정상화하고 싶다”며 “국민도 대한민국 의료가 하루 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임 회장의 단식소식이 알려지자, 보건의료계 인사들의 격려 방문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단식장을 방문한 대한산부인과학회 김영태 이사장과 이재관 차기 이사장은 의료공백 사태 장기화로 인한 국민 불안과 불편, 그리고 수련현장과 강의실을 떠난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서 대통령과 정부, 국회가 나서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곽지연 회장과 정은숙 수석부회장도 단식장을 찾아 임 회장을 위로했다.

곽 회장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추진으로 의료공백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 무더운 날씨에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것을 걱정하며, 건강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단식장을 찾은 대한개원의협의회 박근태 회장과 대한내과의사회 조현호 부회장 등도 “지금의 의료공백 사태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대통령과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철회를 선언한 후 의료계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면서 대개협과 내과의사회도 사태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단식장에는 의협 이동우 전 자문위원, 전국의사총연합 이중근 고문, 그리고 의협 상임이사들 등 의료계 내외 인사들의 격려 방문이 이어졌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바이오뱅크 네트워크 하계워크샵 개최

▲ 2024년 제2회 구강바이오뱅크 네트워크 하계워크샵 단체사진.
▲ 2024년 제2회 구강바이오뱅크 네트워크 하계워크샵 단체사진.

서울대치과병원 인체유래물은행(은행장 김선영)이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힐튼 경주에서 ‘2024년 제2회 구강바이오뱅크 네트워크(KOBN) 하계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인체자원은행 특성화 지원 사업의 협력은행 4곳이 모두 참가했다. 협력은행은 서울대치과병원 외에도 연세대치과병원 인체유래물은행(은행장 박진후), 사과나무의료재단 인체유래물은행(은행장 김영연), 부산대치과병원 인체유래물은행(은행장 옥수민)이 있다.

이날 행사에선 각 인체유래물은행들이 운영현황을 공유했다. 구강바이오뱅크 네트워크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전신질환 데이터 연계 및 구강질환 코호트 연구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으며,  참가 은행들은 구강바이오뱅크 네트워크 1차년도 연구목표 달성 상태를 점검했다.

김선영 은행장은 “정기적으로 각 치과병원 인체유래물은행들이 워크샵을 통해 한 자리에 모여, 운영현황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고민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협력은행들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다양한 연구활동에 매진하며, 치의학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I로 고령 신장 기증자 위험 예측해 이식 결정

▲ 조은아 교수(왼쪽)와 민상일 교수.
▲ 조은아 교수(왼쪽)와 민상일 교수.

신장 이식은 말기 신장 질환 환자가 건강한 새 삶을 살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지만, 기증자는 이식 수술에 따른 위험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 문제 또한 고려해 이식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최근 들어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고령의 신장 기증자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고령 기증자들은 나이에 따른 수술 위험 부담 뿐만 아니라 신장 기증 후 고혈압, 단백뇨 발생 위험이 높고, 장기 신기능 손실로 만성 신장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있어 수술 전 위험에 대해 신중한 평가 후 이식을 해야 한다.

신장 기증자의 신기능 손실을 예측하는데 신장의 피질이 실질적인 신기능을 하는 부위로 보고되어, 신장 피질 부피 측정 지표가 신기능 손실을 예측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동안 컴퓨터 단층(CT) 영상촬영을 통한 신장 피질 부피의 측정방법은 번거롭고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중앙대병원 이식혈관외과 조은아 교수와 서울대병원 민상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장 피질 부피를 측정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연구논문(The Role of Artificial Intelligence Measured Preoperative Kidney Volume in Predicting Kidney Function Loss in Elderly Kidney Donors: a Multicenter Cohort Study)을 발표했다.

조 교수 연구팀은 컴퓨터 단층촬영(CT) 이미지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신장 피질 부피를 측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이 자동화 모델은 CT 이미지만 올리면 자동으로 신장 피질을 찾아서 분할시켜 부피를 측정해 준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신장을 기증한 생체 기증자 1074명의 수술 전 CT로 신장 피질 부피를 측정하고, 이식 후 남게 될 신장의 부피가 기증 후에 신기능 손실 정도를 예측하는지에 대한 평가를 시행했다.

그 결과, 고령의 신장 기증자들의 신장 피질 부피는 젊은 기증자들에 비해 노화로 인해 감소함에 따라 신장 기능의 급격한 감소를 경험해 신장 기능 저하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이식 후 3년까지는 젊은 기증자들에 비해 고령 기증자들의 신장 기능 저하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의 신장 기증자들은 젊은 기증자들에 비해 기증 후 신장 기능의 지표로 나타나는 신장이 1분 동안 걸러주는 혈액량인 사구체 여과율(eGFR)이 더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수술 전 더 큰 신장 피질 부피를 가진 기증자들은 신장 피질 부피가 작은 기증자보다 사구체 여과율(eGFR)의 감소가 유의하게 적어 상대적으로 신장 기능 감소가 덜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고령이라도 신장 피질 부피가 클수록 이식 후 신기능 저하가 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은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 지능을 활용하여 신장 기증자의 수술 전 신장 부피 측정이 기증 후 신장 기능 손실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며, “이를 실제 기증자 평가에 적용함으로써 고령의 신장 기증자에 있어 보다 안전한 기증 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술적 진보를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상일 교수는 “인공기능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에 많은 시간이 소모되고 어려웠던 분석이나 측정을 정밀하고 빠르게 했다”며, “이번 신장 피질 부피 측정 모델이 신장 기증자의 선별과 평가 과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은아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외과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국제외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15.3)'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 BRIC)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 논문으로 등재됐다.


◇세계 최초로 단일공 로봇 흉선절제술 효과 입증

▲ (왼쪽부터) 이준희 교수, 김현구 교수, 황진욱 교수, 정재호 교수.
▲ (왼쪽부터) 이준희 교수, 김현구 교수, 황진욱 교수, 정재호 교수.

세계 최초로 단일공 로봇 흉선절제술에 대한 효과가 입증됐다. 단일공 로봇 흉선절제술과 흉강경 흉선절제술을 비교한 초기 임상결과 빠른 퇴원이 가능하며 수술 중 다개공 전환율이 없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고려대학교 심장혈관흉부외과 구로병원 이준희ㆍ김현구 교수, 안산병원 황진욱 교수, 안암병원 정재호 교수 공동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1개의 포트만으로 시행한 로봇 흉선절제술 수술의 효과를 발표했다.

공동연구팀은 2018년 11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시행한 85례 로봇 흉선절제술과 기존 흉강경 흉선절제술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연구팀이 집도한 로봇 흉선절제술 중 모든 환자에서 개흉 수술로 전환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98%의 환자에게서 큰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흉강경 수술과 비교했을 때 추가 절개 전환률이 낮았으며, 흉관유지기간과 입원기간이 단축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단일공 로봇 흉선절제술이 기존 흉강경 수술에 비해 안정성이 더 뛰어나며, 기존 흉강경 흉선절제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단일공 로봇 흉선절제술이 환자에게 보다 안전한 수술 환경을 제공하고 향후 흉선절제술의 표준 치료법으로 단일공 로봇수술이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준희 교수(제1저자)는 “이번 연구는 단일공 로봇 흉선절제술이 기존 흉강경 수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연구였다”며 “앞으로 흉부외과 로봇수술 분야에서 고대의료원이 선두주자로서 앞서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진욱 교수(제1저자)는 “이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단일공 흉부 로봇수술의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된 기회가 됐다”며 “향후 더 많은 흉부 수술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의 좋은 결과나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호 교수(교신저자)는 “고대의료원 소속 3개 병원 흉부외과가 협력해 최신 기법인 단일공 로봇 흉선절제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성공적으로 밝힌 매우 의미있는 연구 결과”라며 “이를 기반으로 관련 임상과 연구에 더욱 매진해 단일공 로봇이 더 많은 흉부외과 환자에게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현구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단일공 로봇수술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로봇수술연구를 통해 더 많은 환자가 최선의 수술을 받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ancers(MDPI, 스위스 온라인 학술지 출판연구소)에 게재됐다.


◇14보의연, 간호법안 제정 추진 중단 촉구
14보건복지의료연대가 27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와 국회의 간호법 졸속 제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14보의연은 “국회 여야를 막론하고, 정부까지 가세해 국민 건강에 위해를 초래할 간호법안이 졸속으로 입법절차를 서두르고 있다”며 “대한민국 보건의료계를 지키고 국민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더욱 강한 연대를 통해 간호법 졸속 제정 저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간호법 졸속 추진은 의대증원과 관련 전공의 대규모 사직 등 의료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혼란 및 보건의료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을 임시적으로 모면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먄서 "특히 간호법에는 제대로 된 검토조차 없이 PA간호사를 졸속으로 제도화하는 내용을 포함해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 학력제한 폐지, 간호사에 의한 의료기사 및 응급구조사 업무침해 금지 등 그간 쟁점사항으로 논의됐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간호법안이 충분한 논의와 절차도 없이 이렇게 졸속으로 제정되면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과 관련 위헌성도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며 “게다가 각 보건복지의료단체 직역의 업무가 간호사에 의해 침탈될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PA간호사는 현장의 간호사들조차 제대로 된 교육도 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투입돼 환자안전에 심각한 우려가 된다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을 정도”라며 “보건의료인간 내부 갈등과 분열을 일으켜 결과적으로 국민건강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종양내과학회, 내달 26~27일 ‘KSMO 2024’ 개최
대한종양내과학회가 오는 9월 26일부터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KSMO 2024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병행)로 진행되며, 종양학 분야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항암치료와 신약 개발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전문지식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계 양대 종양학회인 ASCO(미국임상암학회) Lynn M. Schuchter 회장과 ESMO(유럽종양내과학회) Andrés Cervantes 회장을 포함해, 아시아 9개국(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의 10개 학회 대표들이 참석하여 국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의 주제는 ‘From Insights to Impact – Defeating Cancer Together’이며, 기조강연을 포함해 총 51개 세션과 162여명의 연사가 참석하여 최신 연구와 혁신적인 암 치료 접근 방안을 논의한다. KSMO 2024은 670편 이상의 초록을 접수받았으며, 45개국, 18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KSMO 2024 조직위원장인 김동완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KSMO 2024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종양 관련 학술대회로서, 전 세계의 종양학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 성과와 혁신적 치료법을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다양한 국제협력을 통해 학술대회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KSMO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매년 ASCO, ESMO, JSMO 등 해외 주요 암학회 및 국내 유관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국가 간, 암 분야 간 경계를 넘어서는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제협력과 학술교류 증진뿐만 아니라 종양학 분야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를 포함한 5개국(싱가폴, 태국, 일본, 호주)의 연사 및 7개국의 패널(필리핀,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네시아, 미얀마)을 모셔 ‘Asia Young Oncologist Forum’이라는 특별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국제적 연구와 학술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SMO 2024은 작년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하는 ‘대한민국 우수 K-컨벤션’으로 지정되어 국내에서 진행하는 국제학술대회 중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학술대회로 인정받아 국가 이미지와 국내 관광산업을 홍보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종양내과학회 박준오 이사장은 “KSMO 2024는 종양학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암 치료의 혁신적 발전을 도모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Asia Young Oncologist Forum’을 통해 차세대 종양학자들의 창의적 연구와 글로벌 협력을 강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국제적 연구와 학술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심폐소생술시 에크모 조기 시행해야 생존 확률 높아

▲ 이상욱 교수(왼쪽)와 심지훈 교수.
▲ 이상욱 교수(왼쪽)와 심지훈 교수.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계속 시행해도 호흡과 혈액순환이 회복되지 않으면 환자가 소생할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는데, 이때 인공심폐보조장치 이른바 ‘에크모(ECMO)’를 빠르게 시행할수록 환자의 생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상욱ㆍ심지훈 교수팀이 최근 5년간 서울아산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 1950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도중 에크모를 도입한 시간에 따른 생존율 차이를 분석, 그 결과 조기에 에크모 치료가 이뤄진 환자들이 좋은 생존 예후를 보인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심폐소생술 중 에크모 조기 도입의 중요성을 제시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연구결과는 내과학 분야 저명 학술지 ‘내과학저널(The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피인용지수 9.0)’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9년 3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 195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198명의 환자가 심폐소생술 도중 에크모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에크모 도입 시간에 따라 ▲20분 이내 ▲20~40분 ▲40분 초과 그룹으로 분류됐다.

심폐소생술부터 에크모 도입까지의 시간과 사망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에크모 치료가 20분 이내에 이뤄진 그룹에서는 30일 이내에 사망한 비율이 23.2%로 나타났다.

반면 40분 이상 시간이 경과한 후에 에크모를 시행한 그룹에서는 30일 이내 단기 사망률이 37.4%로 높았다.

이는 심폐소생술 후 에크모 개입 사이의 시간이 40분을 넘기면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상욱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심폐소생술 시작과 에크모 도입 사이의 간격을 줄이는 것이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심폐소생술 도중 에크모 사용은 병원 내 심정지 환자의 체내 순환을 개선하고 환자의 신경학적 예후를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심지훈 교수는 “다만 외상 환자나 약물 중독 환자, 심각한 뇌손상 의심 환자, 말기 암환자 등의 환자는 에크모를 시행해도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이 경우를 제외하고 지속적인 심폐소생술에도 자발순환이 회복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에크모 치료를 조기에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보직자 및 중간관리자 워크숍 개최

▲ 박형국 병원장이 2024년 하반기 병원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박형국 병원장이 2024년 하반기 병원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병원장 박형국)이 26일 병원 강당 송원홀에서 2024년 보직자 및 중간관리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은 ‘의료환경 변화에 따른 정부정책 방향 및 하반기 병원운영 계획’을 주제로 열렸다.

‘정부정책 등 의료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정부정책과 의료환경 변화에 따른 의료기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함명일 교수) ▲정부정책에 따른 의료질 지표관리 방안(김은석 적정진료실장) 등의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다.

‘하반기 병원운영 계획’은 ▲새병원 이전 및 운영계획(김준혁 진료부원장) ▲2024년 하반기 병원 운영계획(박형국 병원장)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박형국 병원장은 “계속되는 비상경영체계 속에서 경영현황, 당면과제, 경영목표 등을 공유하고, 경영위기 극복과 새병원의 성공적인 이전과 안착에 전 교직원이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향대천안병원 새병원은 현 병원 바로 북쪽 편에 붙여 지상 15층, 지하 5층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올 12월 완공과 2025년 2월 개원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80%를 넘어섰다.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 위암 예측 SW 식약처 인증 획득

▲ 가천대 길병원이 개발 중인 인공지능 위암 예측 소프트웨어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획득했다.
▲ 가천대 길병원이 개발 중인 인공지능 위암 예측 소프트웨어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획득했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개발 중인 인공지능 위암 예측 소프트웨어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획득했다.

길병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정밀의료솔루션(닥터앤서2.0)’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위암 예측과 조기발견을 위한 ‘닥터앤서 2.0’에 참여하고 있다.

2021년 개발한 대장암 예측, 진단 소프트웨어(닥터앤서1.0)에 이어 위암을 적용 대상으로 확대시켰다.

닥터앤서2.0 사업 중 위암질환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위암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와, 위암내시경 시 위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부분으로 나누어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환자의 의무기록(EMR)과 문진을 통해 위암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AI-Doctor for Gastric Cancer)가 최근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받게 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인 ㈜피씨티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공동으로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대상자의 혈액검사 결과, 헬리코박터 검사 등 건강검진, 전자의무기록 데이터 및 생활습관에 대한 조사 결과를 활용해 위암 발병 위험률을 도출한다.

생활습관, 건강검진, 내시경 및 조직검사 등을 포함하는 3만 건 이상의 EMR 빅데이터를 확보해 위암에 대한 다각적 분석을 시행한다.

연구책임자인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위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진단이 가능하지만 고령, 체질 등 환자들의 불안 요소로 검사에 불응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 정량화된 위암 발병 위험률을 산출해 환자의 내시경 순응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위암을 조기진단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꼭 검사를 해야 할지’ 혹은 ‘내시경검사는 부담돼서’ 등의 이유로 검진을 받지 않는 위험군들이 본인의 전자의무기록과 문진(설문조사)만으로도 위험률을 분석하고 시각적인 결과물로 제공할 수 있다.

위암은 폐암, 간암, 대장암 등을 제치고 국내 암 발병률 1위이며, 최근 5년간 진료 받은 위암 환자는 6.9%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매년 3만 명 정도가 발병하고 있고, 이 중 70%는 조기에 발견된다.

국가암검진 등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로가 가장 많은데, 2021년 기준 위암 검진 대상자의 수검률은 62.6% 정도로, 가장 높은 간암 72.9%에 비해 낮다.      

김우경 병원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 환자들이 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닥터앤서 사업의 목표로, 위암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닥터앤서 SW가 임상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대한비만학회, 비만병학 교과서 출판

▲ 비만병학 교과서.
▲ 비만병학 교과서.

199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이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인류에게 중요한 질병이라고 선언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권고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비만을 단순히 체형의 문제, 개인의 문제로 간주하기도 하며, 비만병을 유발하는 환경이 늘어나면서 비만 유병률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질환 유병률 역시 증가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와 국민건강영양조사 6~9기 자료를 분석해 발간한 2024 비만팩트시트에 따르면, 2022년 비만유병율은 남자 49% 여자 29.24% 로 2013년 남자 39.4%, 여자 27% 와 비교해 증가했으며, 특히 2013년에 비해 2022년 2단계 비만의 유병률은 1.6배, 3단계 비만유병률은 2.6배로 눈에 띄게 늘었다.

성인 복부비만 유병률은 2022년 24.5%, 남자 31.3%, 여자 18.0%이며, 최근 10년간 전체 성인의 복부비만 유병률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비만은 만성질환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암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 또한 높일 수 있다. 2024 비만팩트시트에 따르면 2형 당뇨병 위험은 정상 체중 대비 과체중 및 1단계 비만, 2단계 비만에서 각각 1.6배, 2.5배, 5배 높으며, 3단계 비만에서는 9배 이상 높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비만 단계가 높아질수록 만성 질환 위험도가 증가하고, 특히 20대 및 30대에서 뚜렷한데 심근경색 및 허혈성뇌졸증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 20~40대 젊은 연령에서 비만 단계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비만 단계와 암 사망 및 순환계통 사망 위험도는 U자형 관련성을 보였는데, 정상체중보다 과체중 및 1단계 비만에서 0.7배 낮고 저체중 및 3단계 비만에서 각각 2배, 1.6배로 높았다. 3단계 비만(체질량지수 35 이상)은 정상 체중 대비 암 사망 및 순환계통 사망 위험이 각각 1.6배, 2.4배 높았다.

특히 젊은 연령인 20대에서 1단계, 2단계, 3단계 비만에 따른 순환계통 사망 위험은 정상체중 대비 각각 2배, 3배 및 18배 높았다는 것도 중요한 결과로 젊은 연령대의 비만병을 관리하는 것이 향후 보건정책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점임을 시사한다.

모든 암 발생 위험은 20대 및 30대에서 비만 단계가 증가할수록 높아지며, 3단계 비만에서는 갑상선암 (1.8배), 대장암(1.3배), 간암(2.2배), 신장암(3배)의 위험이 특히 증가한다. 유방암은 50대 이상에서 비만 단계가 증가할수록 발생 위험 증가가 두드러졌다.

최근 10년간 전체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013년 23.3%에서 2022년 28.6%로 1.2배 증가했으며, 최근 10년간 노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013년 53.0%에서 2022년 62.0%로 1.2배 증가했다.

특히 남자에서 2013년 42.2%에서 2022년 55.3%로 1.3배 증가했고, 여자에서는 2013년 61.6%에서 67.4%로 1.1배 증가했다. 향후 비만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비만을 병으로 정의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하는 지표라 할 수 있다.

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은 “비만은 이제 여러 가지 질병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질환, 즉 병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비만병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조절되기 어렵고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합병증들을 유발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며, 질환이 생기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만도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세밀한 진찰과 평가, 그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4년 9월 비만학회는 비만을 단순히 체중, 체형의 문제가 아니라 임상적 관점에서 다양한 건강 지표와 위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관리해야 한다는 개념을 도입하고자 ‘비만병학’이라고 명명한 교과서를 출판할 예정이다.

비만병학 교과서는 기초 과학을 포함한 비만의 다양한 측면에 관한 최신 정보를 담고 있다. 2024년 9월 5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인 International Conference for Obesity and Metabolic Syndrome(ICOMES)에서 '비만병학' 출판기념회를 갖고 앞으로 의료계와 학계뿐 아니라 정책 결정자들에게 비만병에 관한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만학회 편집위원장 권혁상 교수는 “비만병학 교과서의 출간을 통해 비만을 질병으로 정의하는 것이 중요함을 명확히 알리고, 이를 통해 비만 환자가 보다 나은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보라매병원, 개원의를 위한 연수교육 개최

▲ 보라매병원 제15회 개원의를 위한 연수교육 안내문.
▲ 보라매병원 제15회 개원의를 위한 연수교육 안내문.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이재협)이 오는 10월 13일 ‘제15회 개원의를 위한 연수교육’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작년과 같이 대면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수교육은 노인성 질환을 중심으로 고혈압, 골다공증 등 주요 만성질환과 관련된 최신 치료 지견을 공유하고, 다양한 질환에 대한 진단, 치료 방법을 공유하고자 마련했다. 

1부에서는 ▲노인성 및 대사성 안과질환(안과 이정헌 교수) ▲고혈압 치료의 최신지견(순환기내과 조현승 교수) ▲골다공증 약물 치료의 최신지견(내분비내과 김상완 교수) ▲각종 예방접종에 대한 안내 및 가이드(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 ▲특발성 폐섬유증(호흡기내과 박희문 교수) ▲노인 우울증의 진단과 치료(정신건강의학과 김근유 교수)가 발표된다. 

2부에서는 ▲전립선질환의 진단과 치료(비뇨의학과 이정훈 교수) ▲심박세동의 외과적 치료에 관한 최신 지견(심장혈관흉부외과 최재성 교수) ▲‘응급 복부 질환’ - 대장암 수술은 어떻게? (외과 신루미 교수) ▲노인 수면장애에 대한 접근(신경과 구대림 교수) ▲외래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신경차단술(마취통증의학과 윤민수 교수) ▲인공관절수술(정형외과 장문종 교수) 강의가 이어진다.

수강 시 연수평점 6평점이 인정되는 이번 교육은 보라매병원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등록으로만 운영되며 수강료는 3만 원으로 선착순 마감된다. 사전등록은 9월 5일부터 10월 4일 오후 5시까지이며 기한 내 보라매병원 홈페이지(www.brmh.org)에서 신청 가능할 수 있다.


◇건양대병원 김종엽 교수, 비부비동염 새 치료법 규명

▲ 김종엽 교수.
▲ 김종엽 교수.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종엽 교수의 최신 연구결과가 IF(Impact Factor) 12.6에 해당하는 세계적 저널 ‘알러지(Allergy)’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의 비폴립(nasal polyp)에서 Neuropilin-1(NRP1)을 억제하는 것이 새로운 치료 타깃으로 유망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비부비동염은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으로, 특히 비폴립을 동반하는 환자들은 그 증상이 더욱 심각하다.

김 교수의 연구팀은 비폴립 환자들의 비점막에서 NRP1의 발현이 현저히 증가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억제하는 것이 비폴립의 성장을 감소시키고 면역세포의 침윤을 억제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김종엽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폴립의 치료에 있어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발견”이라며 “NRP1 억제제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더 깊이 탐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Allergy’ 저널에 게재되며 국제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연구 성과가 향후 비부비동염 치료법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상동맥중재시술 후 출혈 고위험군, 사망 위험 3.7배 높아

▲ (왼쪽부터) 김효수 교수, 박경우 교수, 강지훈 교수, 윤준필 임상강사.
▲ (왼쪽부터) 김효수 교수, 박경우 교수, 강지훈 교수, 윤준필 임상강사.

관상동맥중재시술 후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군의 경우 사망위험이 3.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ㆍ박경우ㆍ강지훈 교수(윤준필 임상강사) 연구팀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관상동맥중재시술을 받은 환자 32만5천여명의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출혈 고위험군을 선별해 임상 특성과 장기 예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의 원인이 되는 치명적 질환이다. 치료를 위해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히는 관상동맥중재시술을 실시한다.

시술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항혈소판제 복용이 필수적인데,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이 약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출혈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9년 국제 연구 컨소시엄은 관상동맥중재시술 후 항혈소판제의 출혈성 부작용에 취약한 환자를 선별할 수 있도록 ‘출혈 고위험군’ 개념과 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출혈 고위험군은 항혈소판제 장기복용, 중증-말기 신장질환, 중증 빈혈, 간경변, 암, 뇌출혈 등 ‘주요 특징 1개’ 혹은 75세 이상 고령, 중등도 신장질환, 경증 빈혈, 스테로이드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장기 이용 등 ‘부수적 특징 2개’ 이상인 환자를 의미한다.

그러나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규모, 임상 특성, 장기 예후를 분석해 출혈 고위험군의 개념과 기준을 검증한 연구는 부족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이 관상동맥중재시술을 받은 국내 환자 32만5천여명을 분석한 결과, 5명 중 1명은 출혈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예후를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출혈 고위험군은 나머지 환자군보다 출혈성ㆍ허혈성 사건 발생 위험이 각각 3.12배, 2.5배 높았다.

또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73배 높았다. 즉, 출혈 고위험군은 관상동맥중재시술 후 장기적으로 임상 부작용 및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

아울러 연구팀은 출혈 고위험군 분류 기준인 주요 및 부수적 특징을 분석했다. 주요 특징은 중증 빈혈(24.2%), 항혈소판제 장기복용(22.2%), 만성 출혈(11.0%), 중증-말기 신장질환(9.1%) 등으로 확인됐다.

부수적 특징은 75세 이상 고령(50.5%), 경증 빈혈(42.1%) 등이 있었다. 특히 관상동맥중재시술 후 1년 이내 연평균 출혈성 사건 발생률은 주요 특징 1가지인 경우 5.5%, 부수적 특징 1가지인 경우 2.9%로 나타났다.

박경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관상동맥중재시술 환자의 20%는 장기적 예후가 좋지 않은 출혈 고위험군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들의 생존율을 향상하려면 동반질환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항혈소판제 복용 기간을 단축하거나 용량을 낮추는 등 정교하게 조절한 맞춤형 약물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들레김치 유산균 WCFA19, 체중 감량 효과 확인
민들레 김치 유래 유산균인 WCFA19(Wilac D001)가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체지방량과 체지방률 감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김민지 교수팀(유병욱, 배성환)과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신진영 교수팀이 WCFA19 (Wilac D001)로 만든 유산균 캡슐을 복용했을 때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1년 6월 14일부터 12월 24일까지 104명의 과체중, 비만한 성인을 대상으로 다기관,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대조군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군이 40명, 위약군이 34명이었다. 유효성 지표는 DEXA를 이용했다.

총 74명 참가자들의 체지방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과체중, 비만대상자는 경구 보충제 섭취 12주 후에 체지방량이 633g(±1,396g) 감소했고, 대조군은 59g(±1,120g) 증가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체지방률도 시험군은 0.41(±1.22)% 감소했고, 대조군은 0.17(±1.21)% 증가해 섭취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김민지 교수는 “김치의 발효단계에서 발견되는 WCFA19유산균은 체중 및 체지방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민들레김치 유래 유산균인WCFA19가 과체중 이상인 건강한 성인에서 체중감소와 함께 체지방량, 체지방률 감소에도 효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의 논문은 2024년 4월,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과체중, 비만 성인에서 WCFA19의 체지방 감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Efficacy and Safety of WCFA19 (Weissella confusa WIKIM51) in Reducing Body Fat in Overweight and Obese Adults)’란 제목으로 게재했다.


 

◇국제한인간호재단, 제3차 김모임 학술 포럼 개최

▲ 2024 제3차 김모임 학술 포럼 포스터.
▲ 2024 제3차 김모임 학술 포럼 포스터.

국제한인간호재단(GKNF)은 다음달 27일 ‘글로벌 간호현장에서의 탄소배출 감소 사례와 적용’을 주제로 ‘제3차 김모임 학술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기후위기가 초래하는 문제에 대응하며 간호현장에서의 새로운 기회와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후변화 대응에 관심 있는 간호사, 간호대학생, 보건 및 간호계 종사자들에게 중요한 통찰과 실천적 지침을 제공한다.

첫 번째 특강에서는 Brita Mauritzen Naess 수석 고문(서부 노르웨이 지역 보건 당국)이 노르웨이 서부 지역의 주요 병원에서 실행 중인 탄소배출 감소 활동을 소개한다. 

노르웨이의 사례는 간호 현장에서의 환경 보호 실천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간호 현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두 번째 특강은 김미영 과장(은평구 보건소)이 발표하는 ‘기후변화로 인한 취약계층 건강 관리 사례’이다.

이 특강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취약계층이 직면한 건강 위협에 대한 실천적 접근법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강 후 종합토론 시간에는 강연자와 참가자들이 함께 간호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탄소배출 감소 방안과 기후변화 대응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눌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간호현장에서의 탄소배출 감소와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통해, 간호사들이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재단은 기후 위기에 대한 간호사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실질적 해결책을 모색할 이번 포럼에 간호 및 보건 계열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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