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9-17 00:31 (화)
약대생들도 한약사 문제 해결에 한 목소리
상태바
약대생들도 한약사 문제 해결에 한 목소리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9.03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대서부터 약학과-한약학과 갈등"...“진로 다양하게 찾을 수 있게 돕는 중”

[의약뉴스] 대한약사회장 선거를 앞두고 약사와 한약사간 직능 갈능 문제가 약사사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약대생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약사와 한약사간 직능 갈등이 비단 현역들의 문제가 아니라, 약학과와 한약학과 학생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

약대생 단체인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 문현빈 회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 문현빈 회장은 약학대학 내부에서도 약학과 학생과 한약학과 학생의 갈등이 있다고 밝혔다.
▲ 문현빈 회장은 약학대학 내부에서도 약학과 학생과 한약학과 학생 사이에 갈등이 있다고 밝혔다.

약대협은 약학과와 한약학과가 모두 약학대학 소속으로 분류되면서 두 학과 학생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학과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실습 프로그램에 한약학과 학생들이 지원하거나, 강의실이 모자라 약대생들이 타 단과대 건물에서 수업받는 등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문현빈 회장은 “약학대학 내부에서 6년제 교육을 수료하는 약학과 학생과 4년제 한약학과 학생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한약학과 학생들이 6년제 약학과 학생에 준하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데, 이는 약사-한약사의 면허 범위가 모호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한약학과 학생들이 먼저 제약사 공장이나 병원 등에 실습을 신청해 약학과 학생들을 위한 연구 실습을 할 수 없는 일도 발생한다”며 “약학과 학생들이 약학대학 내부에 한약학과 학생이 있다는 이유로 학습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시스템의 문제로 약학과 학생들이 정당한 커리큘럼 아래에서 교육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교육과정 이외에도 강의실 부족과 같은 문제가 벌어지고 있어 약학과와 한약학과의 학내 갈등이 사회로 번지는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문 회장은 약대에서부터 발생하고 있는 약사와 한약사간 갈등의 심각성을 전달하기 위해 복지부와 국회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8월에 서울시약사회와 함께 국회와 복지부를 방문해 약사와 한약사의 갈등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했다”며 “약대생과 한약학과 학생의 교육권 침해 문제, 대학 내에서 발생하는 약대생과 한약학과 학생의 갈등 등 학생으로서 겪고 있는 일들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약대협은 약대생들이 공직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진로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고 전했다.

문 회장은 “식약처나 여러 공직에 약사가 진출하지 않아 한약사 등 다른 직능에서 지원하는 일이 많다고 들었다”며 “약대협 차원에서 진로설명회를 열어 약대생들이 공직 진출도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례로 “식약처 견학이나 약사의 시각으로 대한민국 보건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 초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문 회장은 약사사회 지도자들이 약계의 미래를 위해 한약사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한약사 문제는 이미 약대 내에서도 학생들이 다 알고 있을 만큼 큰 일이 됐다”며 “학생들이 약사가 되기 전에 한약사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은 커리큘럼이 다르고, 일반의약품에 대해 배우지 않는 한약학과 학생들이 졸업해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에 불만이 있다”며 “정식 교육을 받은 학생이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형평성을 갖춰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약대생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는 약사-한약사의 업무 분리를 마쳐 학생 때부터 겪었던 스트레스를 다시 느끼지 않길 바란다”며 “한약사 문제를 약사 선배들이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