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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구성 위기 넘어선 임현택 회장, 탄핵 불씨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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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구성 위기 넘어선 임현택 회장, 탄핵 불씨는 여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9.1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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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ㆍ의대협, 임 회장에 공식 '손절’...불신임 청원 서명운동 중간 결과 공개 예고

[의약뉴스] 집행부 출범 4개월만에 열린 임시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이 등장해 코너에 몰렸던 임현택 회장이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지만, 불신임의 불씨는 가라앉지 않았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임 회장과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거부한 가운데, 지난달부터 시작된 불신임 청원 서명운동의 중간 결과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선 ‘의대 정원 증원 저지ㆍ필수의료 패키지 대응ㆍ간호법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이 상정됐으나 격론 끝에 부결됐다.

비대위 구성이 불발되긴 했지만, 논의 과정에서 집행부를 질책하는 대의원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해 의협 대의원회 산하 비대위를 구성하기보다 집행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했던 임현택 회장은 지난 9일, 국민의힘 장동혁 최고위원을 만나는 것으로 공식적인 대외 활동을 재개했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최근 정치권과 국민이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의 문제점들을 인지해 가고 있다”면서 “지금이 의료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해 여당 관계자들을 만나 의료계 의견을 그대로 전달했으며, 앞으로 여야를 막론하고 의료계 목소리를 경청해 주는 누구든 찾아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 임총이 마무리됐지만, 임현택 회장에 대한 탄핵 논란은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임총이 마무리됐지만, 임현택 회장에 대한 탄핵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나 임 회장을 둘러싼 ‘탄핵’의 불씨는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임총에 참석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박단 위원장은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정책 패키지 강행하고 있고, 국회도 의료체계 왜곡하고 있는 간호법 통과시켰다”며 “회장과 집행부는 그 역할이 있는데, 감당하지 못하면 물러나야 하고, 물러나지 않으면 끌어내야 한다”고 일갈했다.

여기에 더해 “대의원들이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대전협 비대위는 본인 면피에 급급한 무능한 회장과 함께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박 위원장과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손정호ㆍ김서영ㆍ조주신 공동비대위원장은 10일 “임현택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그 어떤 테이블에서도 임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들은 임 회장과 의협 집행부를 향해 “전공의와 의대생 언급을 삼가길 바란다”며 “임 회장의 조속한 사퇴를 촉구한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 가운데 부산시 조현근 대의원과 함께 오는 27일까지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 청원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 조병욱 대의원은 오늘(12일) 밤 중간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임 회장에게 회원들의 뜻을 전달하고 공식적으로 불신임안을 발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의료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임현택 회장 외에 대안이 없는 상황이어서 다들 관망하는 것일 뿐, 임 회장에 대한 기대는 진즉에 접었다”며 “임 회장을 뽑았던 전공의나 교수들이 지금 과연 임 회장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임총은 비대위 구성에는 실패했지만, 임 회장에 대한 기대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지금은 탄핵이라든가, 집행부 총사퇴를 논할 시기가 아니고, 뚜렷하게 대안도 없어 어쩔 수 없이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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