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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지오돈' 급성 조증 호전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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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지오돈' 급성 조증 호전 탁월
  • 의약뉴스
  • 승인 2003.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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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시내티 의대 폴 케크 박사 연구
화이자의 비정형 항정신병 치료제인 지오돈(Geodon, 성분명:지프라시돈, Ziprasidone)을 투여받은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 환자들이 위약 대조군에 비해 급성 조증(Acute mania) 증상이 유의하게 호전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일 미국 정신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실린 이번 연구는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시험으로 진행되었으며 지프라시돈이 급성 조증에 있어 위약보다 신속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증세를 호전시켰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프라시돈의 효과는 투여 개시 2일째부터 시험이 진행된 3주에 걸쳐 지속적으로 관찰되었다.

210명의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지프라시돈 투여군에서는 급성 조증 증상, 정신 이상, 사회성 등의 모든 평가 기준에서 위약 대조군에 비해 투여 개시 7일째 이후에 특히 뚜렷한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신시내티 의과대학 정신과 연구차장이자 정신약리학 교수인 폴 케크 박사(Dr. Paul Keck)는 “의사들은 양극성 장애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복합적인 증상을 관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제를 찾기 마련인데 지프라시돈이 양극성 장애 치료에 신속하고도 효과적인 치료제임을 이번 연구가 시사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조울증으로도 알려진 양극성 장애는 심각한 기분 장애의 일종으로 극단적으로 기분이 좋은 ‘조증’ 상태와 극단적으로 우울한 ‘울증’ 상태를 동반한다.

미국의 경우, 100명 중 약 한 명 꼴로 이 질환에 의해 일상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으며, 이로 인해 연간 약 450억 달러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되는 것으로 조사되어 있다.

통상 최소 1주일 이상의 기간 동안 계속되는 조증 상태에 있는 환자들은 과도하게 원기왕성해지고, 과대망상을 보이거나, 극단적인 행복감을 느낀다. 수면 및 정상적인 사회활동이나 직장생활을 계속하기가 어려워지거나, 쾌락에 탐닉하게 되기도 한다.

미국과 브라질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지프라시돈 투여군은 첫 날 일일 80mg을 투여받고, 다음 날부터 바로 일일 160mg로 투여량을 증량 하였으며, 그 이후의 연구기간 동안은 증상에 따라 투여량을 조정하였다. 효과는 표준 정신의학 평가 기준(standardized psychiatric assessment scales)에 의해 측정되었다.

지프라시돈 투여군에서 비정형 항정신병 치료제에서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인 운동 장애의 발생 빈도는 낮았으며, 임상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체중 증가, 활력징후의 변화, 기타 안전성과 관련된 문제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지프라시돈의 부작용은 졸리움, 두통, 현기증, 긴장 항진, 오심, 좌불안석증 등이었다.

화이자에서 개발한 지프라시돈은 세로토닌 및 도파민 길항제로서, 2001년 2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정신분열증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전세계 45개 이상의 국가에서 허가를 받았다.

한편, 2002년 11월 브라질에서 지프라시돈이 급성 조증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것과 관련, 화이자는 올해 하반기에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급성 조증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를 받기위해 준비 중이다. 지프라시돈은 현재 미국 및 브라질에서 지오돈(Geodon)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화이자는 "일부 항정신병 치료제를 포함한 다른 약물의 투여에서도 나타나는 심전도 검사 QTc 수치의 간격 증가가 지프라시돈의 경구 투여에서도 발견되는데 이는 광범위한 지프라시돈 경구 투여 임상 시험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미 잘 규명이 되어있다"며 "미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허가한 제품 설명서에도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바탕으로 의사가 지프라시돈이 가장 적합한 약물인지를 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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