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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통해 위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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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통해 위상 강화"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9.07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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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ro Spine Congress 2024 개최..."안전과 효과 최우선으로 가이드라인 제정"

[의약뉴스]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가 그동안 착실히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일환으로 일본, 대만과 함께 3년에 한 번씩 개최해오던 국제학술대회를 앞으로는 독자적으로, 매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더케이호텔에서 ‘Neuro Spine Congress 2024’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국제적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앞으로는 매년 독자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 조도상 총무이사, 조정기 회장, 윤승환 차기 회장, 박정윤 차기 총무이사.
▲ (왼쪽부터) 조도상 총무이사, 조정기 회장, 윤승환 차기 회장, 박정윤 차기 총무이사.

조정기 회장은 “일본, 대만과 함께 3년에 한 번씩 국제학술대회를 시작하게 됐는데, 매년 어마어마하게 발전해 현시점에서 순수한 학회 회원은 2500명, 산하 연구단체만 6개, 국제학술지를 2개나 가지고 있는 학회로 성장했다”며 “이에 앞으로는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척추 내시경 수술에 있어,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선도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

조 회장은 “임상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나라는 독일과 함께, 내시경 수술을 이끌어온 양대 산맥”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냈고, 그 결과 미국을 비롯해 개발도상국까지 우리나라에 와서 내시경 수술을 배우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기술 전수는 현재 주로 대형 척추 전문 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어서 이를 제도화하고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회는 척추수술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국민들의 오해 및 편견이 있다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승환 차기 회장은 “국민들의 시각, 오해와 편견 중 대표적인 것으로 비용부담, 위험성, 필요성 의심, 재발 두려움, 비수술 선호 등이 있다”며 “이러한 시각과 오해는 수술에 대한 정확한 정보 부족과 일부 병원의 부적절한 치료 행태에서 비롯되며, 환자들이 올바른 치료 결정을 내리는데 장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진료 의사들은 척추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필수적이고 효과적이라고 보지만, 당국이 과도하게 비수술적 치료를 선호하거나 수술을 제한하려는 규제를 우려한다”며 “의사들은 과잉진료 논란으로 인한 수술에 대한 불신이 정당한 치료까지 막는 상황을 걱정하며, 의료 자율성이 침해되면 환자 맞춤형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척추 수술은 아파서 수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기능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생명과는 직결되지 않아 정부 입장에선 당연히 억누르고 싶어하다"면서 "그러다보니 척추 수술은 단일 수술 건수 중에 많은 편에 속하지만 그만큼 삭감도 많이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수입이 문제가 아니라 의사들의 자존심이 많이 상했고, 자괴감까지 느끼고 있다”며 “이는 환자와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할 필요가 없는 수술이었다고 해버리면 환자들은 의사를 사기꾼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학회는 과학적 근거와 명확한 적응증을 바탕으로 척추 수술을 권장하고 있으며, 환자 안전과 치료효과를 최우선으로 하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윤 차기 회장은 “학회 나름대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근거에 기반을 둔, 표준화된 지침을 ㅁ련, 이를 통한 자정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며 “그래도 삭감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정부와의 대화, 설득을 통해서 회원들의 권익을 우선시하고, 환자들에게서도 올바른, 정당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정윤 차기 총무이사는 “학회에서 자유연제를 발표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강력한 자정작용이라고 본다”며 “적절하지 않은 수술에 대해선 오픈된 공간에서 비평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가이드라인과 자정작용은 학회에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적절한 비평, 평가를 받았는지 여부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대부분 병원들이 학회에서 발표하고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홍보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조 회장은 “동료들이 인정하는, 효과가 입증되고, 안전한 치료를 해야한다"면서 "그렇지 않은 분들에 대해선 학회에서 연자로 채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회의 학술지 ‘뉴로스파인 저널’이 척추신경외과 관련 학술지 중 랭킹 2위가 된 것은 이처럼 투명성과 객관성을 보장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학회는 한방치료가 수술 후 재활이나 통증 관리에 보조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윤 차기 회장은 “외과의사들은 한방치료에 대한 여러 관점을 가지고 있다”며 “척추 질환과 같은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한방치료가 모든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제했다.

다만 “한방치료가 수술 후 재활이나 통증 관리에 보조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도 인정한다”면서 “환자의 치료 선택을 존중하며, 다양한 치료옵션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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