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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검진학회 조연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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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검진학회 조연희 회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7.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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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과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학회

[의약뉴스] 지난 2021년 국가건강검진사업의 재도약을 위해 출범한 한국건강검진학회가 새로운 회장을 맞아 다시 한 번 도약을 선언했다. 

초대 회장을 맡아 학회를 이끌어온 신창록 회장에 이어 올해부터 학회를 새로 이끌게 된 조연희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 조연희 회장.
▲ 조연희 회장.

 

◆한국건강검진학회
한국건강검진학회는 지난 3월 춘계학술대회에 앞서 개최한 평의원회에서 2대 회장으로 조연희 회장을 선출했다. 

건강검진학회를 이끌 새 수장으로 선출된 조 회장은 먼저 “1대 신창록 회장이 워낙 잘했고, 새로 만들어진 학회의 기반을 잘 닦아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부담되는 자리긴 하지만 신 회장의 뒤를 이어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회원과 국민들에게 도움되는 학회가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회원들에게 어떤 도움을 드리는 게 좋을까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신생학회라 그런지 홈페이지가 활성화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받아 홈페이지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임 집행부 때 회원 멘토링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좀 더 발전시키려고 한다”며 “멘토링 서비스를 세분화해 평가, 현지조사, 처음 개원하는 회원 등으로 나눴고, 좀 더 구체화해 회원들에게 도움을 드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4주기 질 평가를 앞두고 학회에서 질 관리 평가에 대해 회원들과 상담을 진행한 것이 멘토링 서비스의 시작”이라며 “4주기 질 평가에서 미흡한 부분이 나온 회원들이 학회로 연락해오면 어떻게 개선하고 대책이 무엇인지를 상담해드렸는데, 운영하다보니 평가에서만 그칠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으로 내과의사회 등으로 접수되는 검진 관련 민원은 학회에서 담당하거나, 함께 처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새로 개원하는 회원들이 검진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하는지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해서도 조언하는 멘토링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더해 조 회장은 건강검진학회를 통해 회원들이 무엇이든 얻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학술대회인데, 회원들로부터 실속있는 강의가 많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오는 추계학술대회도 꼭 필요한 강의뿐만 아니라 내년도 질 평가를 위해 위대장내시경학회와 함께 교육을 마련하고, 한국초음파학회와 핸즈온 코스를 마련해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회원 뿐만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도 캠페인을 진행하고 하는데, 일례로 단골 의원에서 건강검진 받기 캠페인이 있다”며 “자신이 다니는 병원에서 검진을 하면 사후관리가 용이하고, 단순한 검사만이 아니라 진료와의 연결성이 좋아 적극 홍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국가 건강검진은 개원가에서 하는 것이 사후관리 면에서 굉장히 유리하다”며 “경증질환은 개원가가, 중증의 위험도가 높은 질환은 대학병원에서 하는 것이 맞는데, 경증질환까지 굳이 대학병원에서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건강검진학회, 국가 건강검진의 이정표 제시
조연희 회장은 건강검진학회가 정부에서 운영하는 검진 관련 여러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전임 신창록 회장의 주요 성과 중 하나라는 평가다. 

그는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 저뿐만 아니라 학회 총무이사 2명이 참여하고 있고, 질관리 평가위원회에도 참여해 여러 가지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며 “검진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용역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 조연희 회장.
▲ 조연희 회장.

이어 “정부에 다양한 의견을 개진해, 수년 간 묵혀왔던 잘못된 규정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학생 검진도 시범사업 중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등 어릴 때부터 노년기까지 이어지는 건강관리 시스템에 적극 참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건강검진학회는 최근 도입된 ‘C형 간혐 국가건강검진’과 ‘골다공증 국가건강검진’에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C형 간염 국가검진의 경우엔 수년 전 병원에서 제대로 관리가 안 된 사건을 계기로 정부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고, 대통령 공약에도 이것이 포함됐었다”며 “C형 간염이 B형 간염보다 많아진다고 할 순 없지만,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였고, C형 간염도 간경화, 간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골밀도의 경우엔, 지금까지 54세, 66세 여성에 한해 검진을 했었는데, 이번에 60세 때 한 번 더 할 수 있게 된다”며 “60대가 되면 갑자기 골다공증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어, 이때 조기에 발견해 빨리 치료하면 골절 등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C형 간염이 포함되는데, 56세가 되는 해에 생애 단 1번만 받으면 된다. 현행 B형 간염 국가검진(40세)과 같은 방식이다.

또한 지금까지 54세, 66세 여성에게 한정해 실시하고 있는는 골다공증 검사도 2025년부터는 60세 여성까지 포함, 총 3차례 실시하게 됐다.

 

◆국가 건강검진의 개선점은?
조연희 회장은 국가 건강검진의 개선점으로 사후관리와 전달체계 확립을 꼽았다.

그는 “검진기관에서 보낸 통지서를 들고 와서 설명해 달라고 하는데, 너무 답답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사후관리가 가능한 단골병원에서 검진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야 특정 질환과 연관해 함께 관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검진 이후 사후관리가 되는 병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조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경증질환은 개원가에서, 중증질환은 대학병원에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국가검진을 의원급에서만 시행하고, 제대로 된 사후관리까지 할 수 있도록 하고, 검진 결과에 따라 상급병원으로 진료의뢰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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