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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10-18 12:19 (금)
화이자, A형혈우병 유전자치료제 출혈 예방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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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A형혈우병 유전자치료제 출혈 예방효과 입증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4.07.25 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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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3상 목표 달성...기존 예방요법보다 우수

[의약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A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성공하면서 두 번째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의 승인을 획득하는데 한 걸음 다가섰다.

화이자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A형 혈우병 치료를 위한 유전자 치료제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giroctocogene fitelparvovec)을 평가하는 임상 3상 AFFINE 연구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가 나왔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화이자는 A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의 임상 3상 시험에서 1차 및 주요 2차 목표를 달성함에 따라 앞으로 몇 달 안에 규제당국과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 화이자는 A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의 임상 3상 시험에서 1차 및 주요 2차 목표를 달성함에 따라 앞으로 몇 달 안에 규제당국과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연구에서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은 일상적인 제8인자(FVIII) 보충 예방요법과 비교했을 때 주입 후 12주 차부터 최소 15개월 동안 총 연간 출혈률(ABR)의 비열등성과 우월성에 대한 1차 목표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 3e13vg/kg 용량 1회 주입은 평균 총 연간 출혈률을 4.73(주입 전 기간)에서 1.24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또한 임상시험 프로토콜에 의해 정의된 주요 2차 평가변수가 충족됐고 예방요법 대비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의 우월성이 입증됐다.

참가자의 84%는 주입 후 15개월 동안 8인자 활성도를 5% 이상으로 유지했고 대부분의 참가자가 15% 이상의 8인자 활성도를 보였다.

치료를 필요로 하는 출혈률은 주입 전에 4.08에서 주입 후 0.07로 98.3%가량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연구 기간 동안 주입 이후 예방요법으로 돌아간 참가자는 1명뿐이었다(1.3%).

AFFINE에서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은 내약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투약 참가자의 49.3%에서 일시적으로 150% 이상의 8인자 수치 상승이 관찰됐는데 유효성 및 안전성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심각한 이상사례는 15명(20%)에서 보고됐고 이 중 10명(13.3%)에서 보고된 13건의 이상사례가 치료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됐다.

치료 관련 이상사례는 일반적으로 임상 관리를 통해 해결됐다.

AFFINE 연구는 5년 동안 평가하며 장기 추적 연구의 일환으로 최대 15년 동안 평가할 예정이다.

현재 AFFINE 연구의 전체 임상 3상 데이터세트에 대한 분석이 진행 중이며 향후 학회에서 추가적인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은 바이오 공정을 거친 AAV6 캡시드와 변형된 B도메인 삭제 인간 혈액응고 8인자 유전자를 포함하는 유전자 치료제다.

화이자는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을 1회 주입해 장기간에 걸쳐 8인자가 생성되도록 함으로써 정맥 주입 또는 주사를 통한 일상적 예방요법의 필요성을 줄이면서 출혈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에 대해 패스트트랙 지정, 첨단재생의학치료제(RMAT) 지정, 희귀의약품 지정을 결정한 상태다.

화이자는 앞으로 몇 달 내에 규제당국과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의 임상 데이터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화이자 연구개발부 내과ㆍ감염병 최고개발책임자 제임스 러스낙 수석부사장은 “A형 혈우병 환자를 위한 1회 투여용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는 임상 3상 AFFINE 연구의 긍정적인 결과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혈우병 치료를 40년 넘게 발전시켜온 화이자의 노력을 바탕으로 최신 혁신을 발전시키면서 빈번하고 시간이 소요되는 정맥 주입 또는 주사와 관련된 의료 및 치료 부담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화이자는 미국에서 B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베크베즈(Beqvez, 피다나코진 엘라파보벡)의 승인을 획득했다.

유럽에서는 올해 5월에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가 베크베즈의 허가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으며 유럽 집행위원회의 최종 결정만 남아있다.

이외에도 화이자는 응고인자에 대한 항체 유무에 관계없이 A형 혈우병과 B형 혈우병 환자 치료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피하주사제 마스타시맙(Marstacimab)의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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