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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다문화가족 3명에 의료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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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다문화가족 3명에 의료비 지원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6.08.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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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헌신적인 진료와 의료비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진안군 마령면에 사는 정관수(사진 오른쪽, 55) 씨는 18일 퇴원을 앞두면서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강명재) 의료진과 공공보건의료사업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을 인근에서 이웃 주민의 경운기와 부딪히는 교통사고로 지난 8일부터 전북대병원서 입원치료를 받아온 정 씨는 병원으로부터 다문화가정에 지원하는 의료비 250만원을 지원받아 퇴원 수속을 진행했다.

정씨는 21년 전 종교단체에서 만난 필리핀 여성 구나얀빌마(49)와 결혼해 현재 1남 1녀의 자녀를 둔 다문화가정이다.

부인 구나얀빌마는 영어에 능통해 외국계열 회사에 근무했지만 지난해 무릎수술을 받은 후 직장을 그만둔 상태다. 정 씨 역시 일용직인데다 상해사고에 대한 마땅한 보상을 받을 길이 없는 상황이었다.

생활비와 병원비로 고민하던 정 씨에게 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에서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다문화가정에 지원하는 의료비 지원대상에 포함돼 병원에서 250만원의 입원치료비를 지원해주기로 한 것.

정 씨와 부인 구나얀빌마 씨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병원비는 물론 생활비 걱정까지 해야 할 정도로 막막했는데 병원에서 도움을 줘 큰 보탬이 됐다”며 “그동안 치료과정에서의 세심한 배려와 병원비 지원까지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씨에 대한 의료비 지원은 전북대병원이 지난 7월 1일 전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와 체결한 ‘다문화가정을 위한 의료비지원 업무협약(MOU)’의 일환이다.

전북대병원은 이번 협약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다문화가족들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1인당 최고 250만원의 진료비 및 수술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북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에서는 그동안 대상자 발굴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정씨 외에도 태국에서 온 다문화여성 파차리마스나피안럿트(62)와 필리판 라쿠팀샤라제인프란시아(26)에게도 각각 85만원과 124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협약체결 이후 한 달여 만에 다문화가정 3명에게 실질적인 의료비 지원 혜택을 준 것이다.

전북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협약 이후 형평이 어려운 다문화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대상자 발굴에 많은 기울였고 그 가운데 병원에 입원중인 3명의 환자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명재 병원장은 “우리 병원에서는 다문화가정 지원 외에도 병원을 이용하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경제적으로 고통 받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지원을 받은 환자들이 남은 진료를 성공적으로 마쳐 건강을 되찾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함께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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