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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전공의 구속, 대화만이 사태 해결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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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전공의 구속, 대화만이 사태 해결 할 수 있어
  • 의약뉴스
  • 승인 2024.09.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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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추석연후 기간 큰 불상사는 없었지만 여전히 불안은 잠복해 있다.

여기에 의-정 대립은 깊어가고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복귀 전공의 명단 이른바 ‘의사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유포한 혐의로 사직 전공의가 구속되는 사태가 최근 발생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0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사직 전공의 A씨에 대해 증거인멸 가능성을 인정, 구속을 결정했다.

A씨는 지난 7월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행동 등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의 신상 정보를 담은 블랙리스트를 만든 뒤 텔레그램과 의사ㆍ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구속 다음날 성북 경찰서를 찾아 구속 전공의를 면회했다.

이 자리에서 임회장은 “지금 철창에 갇혀있어야 하는건 대통령 주위의 간신들과 영혼 없이 일을 수행한 공무원들”이라고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

전공의 구속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붙는 형국으로 의료계는 크게 격앙하고 있다.

블랙리스트 작성ㆍ유포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면서도 명단 유포 피해자의 직접 고발 없이 정부의 유불리에 따라 선별적으로 수사 대상자를 특정해 수사하는 경찰의 행태에도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음에도 구속됐기 때문이다.

임회장은 “철창 안에 갇힐 이가 잠도 자지 못하고, 집에도 가지 못하고, 자기 몸 하나 돌볼 시간 없이 환자를 살리는 현장에 있던 전공의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철창 안에 갇혀야 하는 건 의사를 악마화하면 선거(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대통령에게 속살거린 간신들과 이를 영혼 없이 그대로 수행한 공무원들 이라는 것.

전공의 구속이 의-정 대결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주목 되고 있다. 의협은 야당은 물론 여당이나 정부와도 기탄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 대화만이 문제 해결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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