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를 비롯한 각급 약사회의 자율정화 활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이를 비웃듯 무자격자에게 조제를 맡겼다는 글이 인터넷 상에 게시되 주목된다.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의 '지식' 카테고리에 '황당한 약국경험'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본인을 밝히지 않은 이 네티즌은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한 약국에 근무하면서 겪은 일을 소개했다.
전산 입력 경험만 있었던 이 네티즌은 해당 약국에 지원했을 당시 경력을 밝혔음에도 고령의 약국장이 조제실 업무를 배울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약사가 조제하는 동안 보조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일을 시작했지만, 막상 출근해서 보니 약국장은 조제를 잘 하는지 확인만 하고 직원에게 모든 조제업무를 전담시켰다는 것이다.

이 네티즌은 "하루 종일 약포지 씌우고 알약 까고 반알로 쪼개는 일을 했다"면서 "처방이 거의 21일분, 28일분, 내과는 60일분까지 나와서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직원이 조제하는 동안 약국장은 조제 지시와 확인 정도만 하면서 약국 운영과 관계된 서류 관련 업무만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약국의 위생상태를 비롯한 전반적인 근무여건의 열악함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위생의 경우 흰 알약을 발로 밟았던 것을 그대로 약포지에 담아 환자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또한 청구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한 컴퓨터의 상태가 좋지 않아 미리 수리할 것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정작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책임을 직원에게 전가했다면서 하소연했다.
또한 점심시간에 식사 후 화장실을 들렀다가 조금 늦었다는 이유로 지적을 하거나, 출근을 시작한 이후 채용공고에 밝힌 것보다 더 이른 시간에 출근할 것을 요구하는 등 애초에 약속했던 것과는 다른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해당 네티즌은 "솔직히 말해 할아버지 시중드는 느낌이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싸우고 나왔다"면서 "한달 밖에 근무하지 않았지만 다시는 그런 약국에서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