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병원 측의 비협조로 뙤약볕 아래 서 있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결국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노 회장과 의협 임직원들은 지난 16일 오전 11시 경부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본관 정문 옆에 테이블을 깔고 서명운동을 벌였다.
리베이트 쌍벌제와 도가니법 등에 대한 의사들의 뜻을 모아 오는 30일 열리는 리베이트 공판에 제출하려는 의도다.
16일은 가을 치고는 무척 더운 하루였다. 낮 최고 기온이 28도까지 올라갔고 서명운동이 시작된 시각 또한 구름 한 점 없이 뜨거운 햇빛이 쏟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한 장면이 있었다. 테이블을 시원한 로비가 아닌 정문 밖에 배치한 것.
그늘이 있는 곳도 아니었고 햇볕을 피할 수 없는 휑한 공간이었다.

정오를 기점으로 노 회장의 서명운동에 대한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으나 동시에 서명운동에 대한 다른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그건 바로 병원 측이 노 회장을 햇볕에 서 있게 했다는 것. 소문에 따르면 병원이 로비 공간을 내어줄 수 없어 테이블을 밖으로 몰아냈다.
하지만 결국 이 이야기는 소문에 불과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노 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직접 해명을 했기 때문.
노 회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용이 와전됐다"고 설명하며 "세브란스 병원 측에서는 오히려 그늘막 두개를 갖다주며 편의를 돌봐줬다"고 병원에 감사 인사를 했다.
충분히 해명이 됐다고 판단한 듯 이 글은 17일 현재 지워져 있다. 사실 당초 서명운동 테이블은 로비 안 중앙계단 옆에 깔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의협은 의사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서명을 받는 게 좋겠다고 판단, 구내식당으로 가는 본관 정문 우측 땡볕 아래에 테이블을 놓았다.
한 의협 관계자는 "회장이 너무 그늘 안에만 편히 있는 것도 안 좋아보이지 않느냐"며 땡볕 아래 테이블을 깐 또 다른 이유를 넌지시 말했다.
의협과 노 회장의 판단은 적중했다. 11시만 해도 드물던 하얀 가운들이 11시 반이 지나자 하나둘 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
처음에는 노 회장이 직접 지나가는 의사들을 붙잡아야할 정도로 사람이 적었지만, 시간이 지나 식당으로 향하던 의사들이 노 회장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차례로 줄을 서며 서명에 동참했다.

일관성있는 정책과 추진이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