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에 대한 의사들의 한숨 섞인 시선이 여전하다.
한의계의 ‘비근거성’에 대한 의료계의 지적이 꾸준한 가운데 최근 ‘고운맘 카드’를 놓고 다시 의사들의 질타가 잇따르고 있다.
임산부의 복지를 위해 만들어진 이 카드의 활용 범위에 한방의료기관도 포함됐기 때문.
고운맘 카드는 임신/출산 진료비 및 출산에 따른 입원 비용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로 지난 4월부터 한방의료기관도 이용 대상 기관에 들어갔다.
이 카드를 통해 한의원을 갈 수 있는 경우는 ▶임신 중 구토가 있을 때 ▶임신 초기 출혈 시 등이다.
한 의사는 고운맘 카드의 한방 활용 내용에 대해 “임신 중 구토는 임신 초기이고 이 때 먹었던 약으로 인해 기형도 유발돼 조심해야 하는데 미친 것 아닌가”라며 강도높게 지적했다.
이어 그는 “조기 출혈, 조기 진통 시 애가 나오면 한의사가 받을 건가”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의사는 “환자가 좋아지면 계속 한의원에 다닐 거고 환자가 나빠지면 병원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결국 좋아지는 사람만 보는 거니 한의학이 완전해 보일 수있다”고 꼬집었다.
다른 의료인은 “약에 예민한 산모들이 한약은 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우습다”라며 “자업자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견했다.
또 한 개원의는 “한의학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무모해 보인다”며 “임신 초기 태아는 착상 불안정으로 현대 의학의 의약품 복용도 조심스러운데 한약은 잘못될 경우 유산을 유발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한의학에 대한 비판에는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도 동참했다.
그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감초의 위험성을 주 내용으로 하는 기사를 링크했다.
마더세이프상담센터의 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한 기사에서는 감초를 복용한 임산부들이 복용을 안한 실험군에 비해 사산율이 8배가량 높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 회장은 이에 “한의사들을 의료인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방 고운맘 카드 제도는 기어이 시행됐다”고 지적했다.
한 의사는 “감초에 간독성이 있는 건 다 아는 사실 아닌가”라며 할머니의 일화를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할머니가 한약을 먹고 몸이 이상해져 병원에 갔더니 OT/PT가 1000 이상씩 증가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한약을 끊었더니 바로 돌아왔다”며 “이후에는 드링크 하나를 먹어도 감초가 들어 있는지 꼭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