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박멸 사업에 이어 건강증진사업까지, 지난 반세기 동안 최일선에서 전 국민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자처해온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조한익)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964년 한국기생충박멸협회로 시작해 성공적으로 기생충 박멸 사업을 수행한 후 1982년 새롭게 한국건강관리협회를 설립, 1986년 기생충박멸협회와 건강관리협회를 통합해 한국건강관리협회로 거듭났다.
이를 계기로 기생충 박멸 사업 뿐 아니라 건강검진과 조사연구, 보건교육사업 등 보다 넓은 영역에서 활약하게 된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이제 '건강 100세 시대'를 넘어 '건강 120세'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국민건강증진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의약뉴스는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건협 16개 시도지부 가운데 핵심지부인 서울서부지부의 이대일 원장을 만났다.

반세기 동안 국민건강증진 한 길 걸어와...사회공헌 활동 확대할 터
1964년 한국기생충관리협회로 출범한 한국건강관리협회(이하 건협)는 지난 한해 동안에만 350만명 이상의 건강검진을 진행했으며, 수백차례에 걸친 비만예방 TV 공익광고 등 건강캠페인은 물론 건강강좌, 건강생활실천상담실 등을 통해 전 국민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해왔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건강검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최신장비와 우수인력을 꾸준히 보강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건강증진프로그램 표준화와 특화 건강지표 생산 등 전문성 확보를 위한 조사연구사업도 진행했다.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진단검사의학이나 영상의학 등 분야별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교육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건협은 건강증진사업 뿐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에서도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의료소외계층에 대한 무료건강검진사업과 나눔활동은 물론, 직원과 어머니사랑봉사단이 전국 지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16개 주요 하천에 노랑붓꽃을 식재하는 '건강 환경 가꾸기' 활동도 전개했다.
이대일 원장은 "처음에 기생충박멸협회로 시작해 성과가 좋아서 기생충을 거의 박멸하게 되자 이미 구축된 조직을 업그레이드하자는 차원에서 건강증진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그래서 1970년대 후반부터는 기생충 박멸 사업을 계속 진행하면서 건강증진사업을 확대해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건협의 반세기 역사를 간단하게 소개했다.
이어 "올해는 우리 협회가 창립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 지난 반세기 동안 국민건강증진이라는 한 길을 걸어왔듯이 앞으로도 (국민건강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하는 것 보다는 지금까지 해오던 다양한 건강증진활동과 사회공헌활동을 조금 더 확대하고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새해 계획을 밝혔다.
가파른 성장으로 공간 부족...리모델링으로 변화 준비
지난 반세기의 역사동안 건협은 전국에 16개 시도지부를 설립하며 국민 속으로 더욱 다가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원객의 증가와 대형 최신장비들의 지속적인 도입으로 기존 지부들의 공간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서울동부지부가 신축공사에 나섰고, 서울서부지부 역시 부족한 공간을 해소하기 위해 내달(2월) 증축을 위한 리모델링에 돌입한다.
이 원장은 "규모가 큰 최신장비들을 꾸준히 도입한 데다 방문하시는 고객들도 크게 늘어서 이제는 공간이 협소해졌다"며 "협소한 공간때문에 고객분들께서 불편해 하셔서 좀 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자 리모델링을 추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올해 안으로 'ㄱ'자 형태의 건물 가운데 5층건물인 북향쪽을 10층으로 5개층을 더 높이는 증축공사를 완료할 것"이라며 "이어 전반적인 재배치를 통해 고객분들의 동선도 편리하게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최신장비ㆍ우수인력 확대...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검사
이 원장의 말처럼 지부 최대 규모의 서울서부지부가 공간이 부족하게 된 이유는 그만큼 국민들의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른 내원객 증가도 큰 요인이지만, 적극적인 최신장비 도입도 한 몫을 했다.
건협은 조한익 회장 취임 이후 '근거중심의 건강검진'을 모토로 최신 장비 도입과 우수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이 원장은 "최신 대형 장비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공간을 많이 차지했다"며 "현재 사용 중인 장비가 MRI 128채널과 MD-CT, PET-CT들이 너무 촘촘하게 배치된 상황"이라며 증축의 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서부지부에 처음 온 것이 10년 전인데, 당시에는 의사가 나를 포함해 여섯 명 뿐이었다"면서 "이제는 의사만 24명으로 크게 늘었고, 위ㆍ대장 내시경을 하는 전문의도 1명에서 7명으로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건협은 건강검진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직원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원장은 "해마다 진단검사의학회나 병리학회 등에서 질관리 심사를 받고 있는데 그 성적이 다른 기관들보다 높다"면서 "WHO로 부터는 모범기관으로 인정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학회에서는 인력이 충분한가,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 가 등을 실사해 평가하고 있다"며 "회장(조한익)님이 진단검사의학계의 리더로 정도관리에 관심이 많으시다"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건협은 타기관보다 저렴한 검시비용으로도 질적으로 우수한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장비나 전문인력을 충분하게 확보하고 있는 만큼, 검사비가 저렴하다고 해서 질적으로 부족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건협은 비영리기관임에도 국고보조를 받지 않는 특징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기관보다 저렴하게 검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수익에 치중하지 않고 원가를 절감하면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위암ㆍ대장암 확진 환자 해매다 크게 증가...병리진단 확대
이 원장에 따르면,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협에서 암 확진을 받는 환자수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맞춰 건협에서도 병리진단 전문의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서부지부에서는 부산과 경남, 경북지부를 제외한 13개 지부에서 채취한 조직을 검사하고 있는데, 그 수가 2012년 5만 5000여 건에서 지난해에는 7만 100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 가운데 암으로 진단된 건수는 2012년 916건, 2013년에는 1141건으로 약 1.6% 정도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몸에 이상을 느껴 검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일반 건강검진을 통해 위ㆍ대장 내시경 검사를 한 케이스로, 확진자의 비율은 큰 차이가 없으나 전체 검사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지만, 특히 위ㆍ대장내시경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해 모든 지부에서 검사건 수가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서울서부지부에서 위ㆍ대장 내시경을 하는 전문의가 10년전에는 불과 1명 뿐이었지만, 이제는 7명으로 대폭 보강됐다"고 소개했다.
강력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내원객 방문 행태도 변화
건강관리협회의 건강검진 신뢰도가 상승하면서 내원객 수도 크게 증가했지만, 이에 따라 협력병원과의 관계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이 원장은 "워낙에 검사 건수가 많다보니 과거에는 직접 협력병원을 찾아다녀야 했는데, 이제는 먼저 협력제의가 들어온다"면서 "그러다 보니 우리가 의뢰한 환자들은 타기관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내원객들의 방문 행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그는 "과거에는 연말인 11, 12월에 환자들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건강검진을 해보신 분들이 연말이면 복잡하다는 사실을 알고 비교적 한산한 연초에 찾으시면서 균형이 잡혀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객 위한 업무가 제1의 목표...편안하게 보살펴드릴 터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 원장은 아프기 전에 검진을 하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20~30대는 2~3년에 한 번, 40대는 2년에 한 번, 50대 이상은 가능하면 해마다 건강검진을 받으시라고 권한다"며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찾아내고 치료를 받음으로써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질병의 예방차원에서도 (건강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 한해 서울서부지부가 고객들을 위해 보다 더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는 "2014년에는 서울서부지부 전직원이 합심해서 고객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에서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하고,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고객에게 알려드리며, 필요시에는 대형병원에서 조치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을 위한 업무에 제1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고객을 위한 기관으로서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전국 16개 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해 370만명의 고객의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3,900여명의 암 확진자를 발견하고 있는 검진기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