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38개 현안에 대해 협의한 내용이 발표되면서 이에 대한 약사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의약품 택배 배송 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민초약사들은 관련 내용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약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원격진료 시범사업이다.
복지부와 의협은 내달부터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향후 입법과정에 반영하기로 했으며, 의협은 이번 협의 내용에 대해 20일까지 투표를 진행,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원격진료 시범사업의 시행여부에 약사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시범사업을 시행하게 될 경우 의약품 택배 배송에 대한 요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의협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이 찬성할 경우 시범사업을 진행하게 되는데,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의약품 택배 배송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조제약 택배 배송은 원천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조제약국 사전지정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원격진료 후 처방을 받은 경우 집 근처의 약국에서 처방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문제는 시범사업 진행 과정에서 환자들이 불편을 호소할 경우 의약품 택배 배송에 대한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정부가 시범사업을 시행할 경우 이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자는 것이지, 향후 본 사업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아닌 만큼 약사들이 원격진료 시범사업의 시행 여부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약사회에서는 복지부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상황에 맞춰 대응할 것으로 판단된다.
약사회 관계자는 "시범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