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in 시카고] 재발 위험이 높은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전 또는 수술 후 보조요법에 카보플라틴을 추가하면 재발의 위험을 더욱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3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우리나라의 22개 기관이 참여해 2~3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8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PEARLY 3상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2, 3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표준 보조요법인 안트라사이클린-탁센 요법과 카보플라틴을 추가한 병용요법을 비교했다.
2016년 1월부터 2020년 6월가지 환자를 모집, 중앙 추적관찰 51.1개월 시점에 분석한 결과, 카보플라틴을 추가한 그룹에서 1차 평가변수인 무사건생존율이(Event-Free Survival, EFS)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무사건생존율은 안트라사이클린+탁센 요법군(대조군)이 74.4%, 카보플라틴 추가군(실험군)이 81.9%로 7.5%의 차이를 보였으며, 사건 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은 32%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HR=0.68, 95% CI 0.50-0.93, P=0.017)
이는 다양한 임상적 유형의 하위그룹 분석에서도 일관된 양상을 보였으며, 2차 평가변수인 침습적무질병생존율(invasive Disease-Free Survival, iDFS)과 원격재발생존율(Distant Recurrence-Free Survival, DRFS)도 실험군이 더 높았다.
전체생존율 데이터는 충분하게 완성되지 않은 가운데 실험군에서 10.2%, 대조군에서는 13.1%가 사망해 실험군의 사망 위험이 조금 더 낮은 양상을 보였다.(HR=0.66, 95% CI 0.42-1.01)
치료와 관련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실험군에서 74.6%(감염으로 인한 사망 1명 포함), 대조군에서는 56.7%(감염 및 자살로 인한 사망 2명)에서 발생했으며, 이상반은 양상은 각 치료법에서 알려진 것과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