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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제약 불똥, 제약업계로 번지는 것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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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제약 불똥, 제약업계로 번지는 것 경계해야
  • 의약뉴스
  • 승인 2024.06.1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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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서울대병원 등 빅 5병원 교수들의 집단 휴진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오늘 (18일)은 의협을 중심으로 범 의료계의 여의도 투쟁이 예고돼 있다.

이에 맞서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 행동 금지 명령을 내놓았다. 의대 증원 확대 발표 이후 계속돼온 의-정 대결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경찰청은 고려제약의 대규모 리베이트를 어제 발표했다. 무려 천여 명의 의사들이 연루된 이번 사건은 의사 파업과 맞물려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의사 파업을 리베이트 문제로 연관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고려제약 리베이트 건은 단순히 고려제약 한 제약사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제약산업 전체에 엄청한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사법당국이나 세무 당국의 조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제약업계는 그동안 리베이트 쌍벌제에 따른 대규모 약가인하, 행정처분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대형병원의 처방건수가 급격이 줄어들어 나날이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조사는 제약업계를 급격하게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고려제약의 불똥이 다른 제약사로 퍼질까 노심초사 하고 있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신약개발을 위해 땀 흘리는 대다수 제약사들이 피해가 없도록 당국은 리베이트 제약사와 공정경쟁 제약사를 세심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모든 제약사를 리베이트의 온상으로 보는 불편한 시선을 거둬 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런 기업의 위기 외에도 환자들이 갖는 심각성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제 누구를 탓하거나 네 잘못이 나보다 더 크다는 지엽적인 문제로 다툴 일이 아니다. 시급하게 발등의 불부터 끄고 봐야 한다. 정령 솔로몬의 대책은 없는 것일까. 그 많은 집단지성은 다 어디로 갔는가.

여전히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의 충돌은 타고 있는 승객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막심한 피해를 주고 있다. 벼랑끝 승부수는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투쟁과 대책을 지양해야 할 시점이다.

한 발 양보는 지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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