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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ㆍ의대생, 올특위 참여 호소 매몰차게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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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ㆍ의대생, 올특위 참여 호소 매몰차게 거절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7.02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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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회의도 불참...의대협, 임현택 회장에 “의료계 대표하려 들지 말라” 일갈

[의약뉴스] 의협이 정부와의 협상 단일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공의와 의대생에 참여를 호소했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했다.

대한의사협회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두 번째 회의를 개최했으나 이번 회의에도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올특위에 참여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
▲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올특위에 참여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

올특위 임정혁 공동위원장이 믿고 기다리겠다면서 전공의와 의대생의 참여를 바라고 있지만, 이들의 입장은 바뀌지 않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박단 위원장은 올특위 출범 당시부터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범 의료계 대책 위원회 공동 위원장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며 “현 상황에서 범 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4월 임현택 회장, 박용언 부회장, 성혜영 이사, 채동영 이사, 박종혁 이사를 만났고, 임 회장이 범 의료계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에 이어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도 임현택 회장을 추궁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올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의대협은 2일 입장문을 통해 “임 회장이 무례한 언사로 의료계 지위를 실추시켜 학생들의 목소리를 훼손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특히 “의대생들을 위한다던 임 회장은 의협 회장 당선 후 의대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려는 노력을 조금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의대생 입장은 이미 대정부 8대 요구안으로 제시됐는데도 임 회장과 의협 집행부는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자의적인 3대 요구안을 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의협은 올특위 구성 과정부터 철저히 의대생을 배제하고 한 자리만을 내어주는 등 학생들의 의사와 지위를 입맛대로 재단했다”며 “당사자 없는 의협의 공허한 타협적 행동에 의대생들은 대정부 8대 요구안만이 최소한의 목소리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특위를 비롯한 임 회장의 독단적 행보를 수용할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결정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더해 의대협은 최근 국회에서 진행된 청문회를 이유로 임현택 회장의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의대협은 “국회 청문회에 참석한 임 회장은 의ㆍ정 갈등에 대한 의료계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기는커녕 본인의 발언들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무능한 모습을 보였다”며 “현 상황을 해결할 역량도 없으면서 학생과 전공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독단적 행태는 임 회장이 의료계를 조금도 대표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회장은 의협 회장이라는 무거운 자리에 있음에도 ‘표현의 자유’라며 부적절한 공적 발화를 일삼고 있으며, 임 회장의 연이은 막말 등 무례로 의료계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됐다”면서 “학생을 포함한 의료계의 순수한 목소리에까지 오명을 씌운 임 회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의대협은 이번 사태의 해결 주체는 의대생이라고 주장했다.의대협은 최근 대회원 서신을 통해 “2000명 증원을 위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강행으로 많은 의대생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의대생은 현 시국의 당사자로서 의정갈등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하는 주체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 3월 의대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대정부 요구안 8개 항목을 공개했다”며 “의료계 내 유일한 학생협회로서의 위치를 지키며 타협회나 단체의 결정에 휘둘리지 않고 학생 회원들의 의견을 성실히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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