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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바코드 업체 과열 경쟁에 약사들도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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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바코드 업체 과열 경쟁에 약사들도 골머리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7.12 05: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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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구조" 불만 확산..."표준화된 전자처방전 필요"

[의약뉴스] 최근 2D바코드 서비스 업체들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일선 약사들의 골머리를 앓고 있다.

▲ 2D바코드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에 약국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 2D바코드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에 약국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과도한 경쟁으로 의료기관들이 서로 다른 업체의 서비스를 사용하다보니 약국에서 여러 회사의 서비스에 동시에 가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있는 것.

약사 A씨는 “업체마다 바코드 암호화 방식이 달라 지정된 프로그램과 리더기를 사야 하는데, 만약 병원이 새로운 회사의 바코드를 채택하면 약국은 다시 시스템과 장비를 마련해야 해서 힘들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약국에 업체를 선택할 수 없는 권한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약국이 서비스 품질이나 가격 경쟁력 등을 토대로 2D바코드업체들의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병원이 선택한 업체를 따라가야만 해 불합리하다는 것.

약사 B씨는 “2D바코드업체들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약국은 선택권이 없다”며 “업체마다 장단점이 명확하지만, 처방전을 발행하기만 할 뿐 이를 사용하지는 않는 의료기관이 정하는 대로 따라가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체는 똑같은 서비스를 약국마다 다른 가격에 제공하는 사례도 있고, 연계된 프로그램의 품질도 회사마다 다르다”면서 “약국이 이를 비교하며 업체들에 개선을 요구해도 사실상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2D바코드가 약국이 병원에 종속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새롭게 약국을 열 때 바코드업체를 먼저 알아야만 하는 상황이 정상인지 묻고 싶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적전자처방전이나 전자처방전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약사 A씨는 “2D바코드 문제를 풀 수 있는 대안으로 전자처방전 도입이 꼽히고 있다”며 “하지만 표준화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전자처방전이 표준화되지 않으면, 약국은 병원이 선택하는 전자처방전 업체의 서비스를 구매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면 결국 전자처방전을 도입한 원래 취지는 멀어지고 지금과 같은 상황만 반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사 B씨는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전자처방전 관련 논의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아 유감”이라며 “정치권에서 비대면 진료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전자처방전 논의가 함께 진행되지 못한다면 이는 반쪽짜리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화된 공적전자처방전을 만들지 못하면 불편은 약국만이 아니라 환자에게도 돌아간다”며 “정부가 전자처방전을 표준화하지 않으면, 환자와 약국은 2D바코드 문제보다 더 큰 불편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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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배 2024-07-13 07:27:53
난 당신이 통합바코드에 대해 뭔 짓을 했는지 다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