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대한약사회가 오는 9일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한약사 문제 해결을 요구하기 위한 릴레이 집회에 나선다.
이를 통해 복지부를 압박하겠다는 의도지만, 일각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닫.
앞서 약사회는 지난 1일 개최한 결의대회에서 복지부가 2024년 국정감사 전까지 한약사들의 일반의약품 판매 행위와 관련한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약사회는 구체적인 투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4일, 긴급 지부장 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 약사회는 오는 9일부터 매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며 복지부를 압박하고, 약사들의 여론을 국회에 전달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한약사 문제가 다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이번 1인시위는 전반적으로 보건복지부를 압박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한다”며 “대통령실 앞에서 약사들이 집회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복지부의 빠른 후속조치를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약사들이 거리에 나온 이유를 국회에도 전달해 복지부를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압박하려 한다”며 “복지부가 한약사의 불법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움직일 수밖에 없게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릴레이 1인 시위는 최광훈 회장을 시작으로 대한약사회 임원진과 지역약사회 임원들이 이어갈 예정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최광훈 회장이 9일 아침부터 1인시위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대약 임원들과 지역약사회 임원들도 오전, 오후로 나눠 거리에 선다”고 밝혔다.
이어 “최광훈 회장은 거리에 선 약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수시로 현장을 찾을 계획”이라며 “오는 9월 말까지 집회를 한 뒤 상황 전개를 보고 1인 시위를 이어갈지 결정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약사들은 집회의 방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나 법안을 처리해야 할 국회 앞이 아니라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것이 효과가 있겠냐는 의문이다.
약사 A씨는 “한약사 문제는 보건복지부에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그렇다면 복지부 앞으로 가서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것이 더 적절하진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실 앞 집회는 국회의 관심을 끌기도 어렵다”며 “약사회 임원들이 1인시위에 나서기 전에 이번 행동이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다시 고민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