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과 김대영 담당관(31)은 “법 없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인식약청 담당관 면접 시험장에서 밝힌 그가 꿈꾸는 공무원에 대한 포부다.
17일 공무원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김대영 담당관을 경인청에서 만났다.
꿈을 마침내 이뤄 빠르게 정점을 찍은 후 늘 양지 한가운데 서있는 듯 밝은 모습은 김 담당관의 천성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한편으론 성실히 내공을 쌓아가고 있는 공무원의 다부진 면면을 엿볼 수 있어 새로웠다.
◇식약청 첫인상 너무 좋았죠
“98년도 대학 다닐 때 부산 검역소에 실습을 갔었어요. 실습 갔다가 부산식약청 견학도 했는데 너무 좋았죠. 일하시는 공무원들의 열정도 좋았고 최첨단 장비 등 시설도 깔끔했고요. 한마디로 첫인상이 맘에 들은 거죠.”
김대영 담당관은 이러한 식약청에 대한 첫인상이 현재 식약청에 근무하게 된 ‘고리’가 됐다고 한다.
“그러다 2004년 군 제대 후 친구의 권유로 친구와 함께 경인식약청 시험을 치렀어요. 그 때 6년 전의 식약청에 대한 좋은 기억이 뇌리에 남아 있었던 거죠. 친구는 떨어지고 저만 붙었어요.” 김 담당관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첫 부임 후 김 담당관은 의료기기 사후관리 업무를 맡았다.
“부임 후 2년여 간 ▲정기특별 의료기기 감시 ▲의료기기 광고 표시 감시 ▲품질기기 감시 등 의료기기 사후관리를 했어요. 그러다 의약품 분야로 돌아서서 의약품, 의약외품, 화장품 등 ‘특별약사’ 감시를 진행했죠. 수시로 들어오는 민원, 고발에 대한 부분이죠. 현재는 제조ㆍ수입업자에 대한 ‘의약품등정기약사감시’를 하고 있어요.”
이야기를 나누며 짚어보니, 그가 공무원의 길에 들어선지 올해로 4년째. 4년여간 공무원으로서 한 길을 간다는 게 어떤 무게일지 상상이 안 된다.
“식약청 공무원의 공통 목표는 국민안전이잖아요. 현장에 나가 사후관리 등 현행법을 설명하고 때로는 시정을 요구해 곧바로 미흡한 시설이 확충되고 부족한 매뉴열이 보강될 때 보람돼요. 이처럼 지도ㆍ계도 후 바로 개선될 때죠.”
하지만 ‘국민건강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김 담당관은 공무원으로서 그의 인생에 그려진 수많은 질곡을 경험해야 했다.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국민을 대변해 현장에 나가 업소 1등부터 꼴등까지 법의 잣대를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그러면 꼴등 업소는 ‘법은 약자한테 강하다’며 맹목적으로 화를 내시고 욕도 하시죠. 제가 이익관계로 얽혀있지도 않고 처음 뵌 자리에서 그러시죠. 가끔 있는 일이지만요.”
속앓이를 털어놓은 김 담당관은 사후관리를 통해 ‘채찍’을 들이댈 땐 엄격한 기준이 있다고 말했다.
“첫째는 약사법, 복지부장관 ㆍ식약청장 고시에 근거한 기준이죠.
둘째 본청, 경인청장님, 경인청 의약품과 이승훈 과장님이 말씀하신 내용이에요. 즉 적발ㆍ 단속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지도ㆍ 계도에 맞추는 사전예방적인 점검이죠.
셋째로 현장에서 1등부터 꼴등까지 업소를 점검할 때 중간 정도 수준을 갖고 잣대롤 잡으려고 합니다. 학교 선생님도 1등이나 꼴등 수준으로는 수업이 안 되고 중간 수준으로 해야 수업이 가능하잖아요. 이를 통해 국민건강 차원에서 일정 수준에 미달된 부분은 시정조치하고 때로는 페널티도 부과하게 됩니다."
◇‘선택과 집중’ 통한 감시
경인식약청이 관할하는 의약품 등 제조업소 (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화장품)는 전국 대비 38.9%(2007년 기준)를 점하고 있다. 또 의약품 등 유통업소는 16.3%를 차지하고 있다.
“관할 업소가 2,200여개에 달해요. 점검 시 하루에 3~4군데 업소를 방문해야 하는데 비효율적이죠. 항목만 체크하기 바빴어요. 동쪽으로는 양평 여주, 서쪽으로는 강화도, 남쪽으로는 평택 안성까지 이동거리가 상당해 거리에서 버리는 시간도 많았고요."
이에 따라 2006년도부터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후관리체제를 마련했다.
"2006년도부터는 A(집중관리업소), B, C(자율관리업소) 세 등급으로 나눠 차별관리하고 있죠. A등급은 이전보다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해 현 문제점을 개선해요.
업소와 대화도 나누고요. C등급은 관리를 잘 하고 있는 업소로 중간중간 잘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피드백을 하고 있죠. B등급은 C등급으로 넘어가기 전 중간 단계에요."
일종의 혁신프로그램 가동으로 이제는 오전, 오후 업소 1곳씩만을 방문하면 되고 또 심층적인 점검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
업무시간엔 민원인의 전화에 응대하느라 정작 본인의 업무는 업무외 시간까지 진행돼 밤 11시, 12시에도 퇴근하는 날이 잦다는 김 담당관.
'식약청의 엔돌핀' 김대영 담당관의 진짜 공무원 인생은 이제 1장의 막이 올랐을 뿐이다.

ㅇ 오타 났습니다...ㅋㅋㅋ "이동가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