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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7-06 12:17 (토)
EU, 듀피젠트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로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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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듀피젠트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로 승인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4.07.04 0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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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 감소ㆍ폐 기능 개선...새 치료 옵션 제시

[의약뉴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이 유럽에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를 위한 최초의 표적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양사는 유럽의약품청(EMA)이 듀피젠트를 혈중 호산구 증가를 특징으로 하는 조절되지 않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성인 환자의 추가 유지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사노피와 리제네론의 듀피젠트는 유럽에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승인된 새로운 동종 계열 최초의 치료제다.
▲ 사노피와 리제네론의 듀피젠트는 유럽에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승인된 새로운 동종 계열 최초의 치료제다.

구체적으로는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지속성 베타2-작용제(LABA), 지속성 무스카린 길항제(LAMA)를 이미 병용 투여 중인 환자 또는 ICS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 LABA와 LAMA를 병용 투여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이 허가됐다.

유럽의약품청은 세계에서 최초로 듀피젠트를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로 승인한 규제기관이다.

이번 승인은 유럽에서 듀피젠트의 6번째 적응증 승인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7번째 적응증 승인이다.

현재 미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다른 규제기관들도 듀피젠트 적응증 추가 신청을 심사 중이다.

이번 승인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게재된 임상 3상 시험 BOREAS 및 NOTUS 연구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두 임상시험은 제2형 염증 증거(혈중 호산구 수 300 cells/μL 이상)가 있는 조절되지 않는 COPD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듀피젠트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임상시험 결과 듀피젠트는 BOREAS 및 NOTUS에서 1차 평가변수인 52주 동안 연간 중등도 또는 중증 COPD 악화율을 위약 대비 각각 30% 및 3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듀피젠트는 12주 후 폐 기능(기관지확장제 사용 전 1초 강제호기량)을 베이스라인 대비 160mL 및 139mL 개선했고 이에 비해 위약군은 77mL 및 57mL 개선됐다. 이러한 개선은 두 연구에서 빠르면 2주 차 및 4주 차부터 관찰됐으며 52주 동안 지속됐다.

듀피젠트 투여 후 세인트조지 호흡기설문으로 평가한 건강 관련 삶의 질은 BOREA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고 NOTUS에서는 명목상 유의하게 개선됐다.

듀피젠트의 악화 감소 및 폐 기능 개선 효과는 기도 염증 바이오마커인 분획 호기산화질소 수치가 높은(20ppb 이상) 환자와 흡연 상태, 폐 기능, 악화 병력을 비롯한 모든 사전 정의된 하위그룹에서 관찰됐다.

두 연구의 안전성 결과는 기존에 승인된 적응증에서 듀피젠트의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듀피젠트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주사부위반응, 결막염, 알레르기결막염, 관절통, 구강 헤르페스, 호산구증가증이다.

COPD 연구 도중 위약군 대비 듀피젠트 투여군에서 더 흔하게 관찰된 이상반응은 등통증, 코로나19, 설사, 두통, 비인두염이었다.

사노피의 폴 허드슨 최고경영자는 “조절되지 않는 COPD 환자들은 수년 동안 새로운 치료법을 기다려 왔다"면서 "우리는 이 파괴적인 질환의 근본 원인을 표적으로 삼아 COPD 악화를 감소시키고 폐 기능을 개선하는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듀피젠트 승인으로 유럽연합 전역에서 혈중 호산구 수 증가를 동반한 조절되지 않는 COPD를 앓고 있는 20만 명 이상의 환자들을 위해 치료 환경을 바꿀 수 있게 됐다"며 "전 세계 다른 규제기관과도 협력하면서 최대한 빨리 더 많은 국가의 환자들에게 이 새로운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리제네론의 조지 얀코풀로스 최고과학책임자는 “COPD에 대한 듀피젠트 승인은 단순한 작업에도 숨쉬기 힘들고 입원 위험, 비가역적 건강 저하, 절망감에 직면한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승인으로 듀피젠트가 대규모 임상 3상 시험 2건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악화 및 폐 기능 개선과 건강 관련 삶의 질 개선을 입증한 계열 내 최초의 치료제로서 또 다른 질환의 치료 환경을 재정의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듀피젠트의 COPD 적응증 허가 신청에 대한 심사 기한을 6월 27일에서 9월 27일까지로 3개월 연기했다.

이는 FDA 요청에 따라 5월 초에 듀피젠트의 효능에 대한 추가 분석 자료가 제출됐기 때문이다. 듀피젠트의 승인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제기되지 않았다.

듀피젠트는 인터루킨-4(IL4) 및 인터루킨-13 경로의 신호를 억제하며 제2형 염증 증거가 있는 특정 질환 환자에 중점을 둔 임상 개발 프로그램에서 계속 연구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60개 이상의 국가들에서 하나 이상의 적응증에 승인됐고 여기에는 아토피피부염,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호산구성 식도염, 결절성 가려움발진,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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